저는 일단 91년 6월 논산 군번이구요...
주특기는 전차병으로 경기도 파주에서 복무했습니다..
제가 있던 부대는 간부들이 부식에는 손을 대지 않았어요...
대대장이랑 주임상사(지금은 원사겠죠?)가 그쪽에는 굉장히 엄격해서...
그래서 부식은 엄청 잘 나왔어요...
고기는 뭐... 짬으로 남아 돌 정도였고... 여름에는 이틀에 한 마리 꼴로 닭을 먹었고..
어떨 때는 수제비도 만들어 먹고...
K-1전차 들어와서 한달 동안 무건리에서 그지 꼴로 훈련할 때...
닭죽도 만들어서 추진보내주고... 취사병들이 고생이 많았죠...
그런데.. 제일 경악했던 부식은 바로 꽁치국이었죠...
취사반장이 부산사람이어서인지...
고등어보다 큰 원양 꽁치를 된장 풀고 무우만 대충 썰어넣고 끓여 주는 데...
그 냄새만 맡아도 기절할 정도..ㅋㅋㅋ
대대장 소원수리에 맞았다는 놈은 안나오고...
꽁치국 안먹는게 소원이라고 나오는 바람에 대대장이 취사반장 쪼인트 깠다는...ㅋㅋㅋ
그 시절 싫었던 반찬...
여름이면 내내 나오던 양배추 김치, 기름에 쩔어서 나오는 정어리 조림,
소금을 아무리 찍어도 아무 맛이 안나는 원양 갈치(졸라 커요..ㅋㅋ)
여러분이 드셨던 짬밥은 어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