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적으로는 배수량 기준이 아니라 임무 기준이 맞습니다.
다만 그 배수량이 그 임무에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배수량으로 구분하는 것일 뿐입니다.
시대가 변하거나 각 국가의 해군의 판단에 따라 배수량은 변합니다.
원래 프리깃은 전열함 시절의 단독 행동 가능한 고속 함선에서 출발했습니다. 정찰선 연락선 보급선의 임무를 수행하거나 보급선의 호위함으로 활동했습니다. 지금도 임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구축함은 작은 배(어뢰정 등)을 부수는 배(destoroyer)로 출발했고, 지금은 대공임무까지 맡습니다.
순양함은 대항해시대에는 슬루프나 프리깃과 같은 종류의 빠르고 대양을 가로지르는 배를 지칭하는 종류였지만 현대로 오면서 전함이 대형화 되면서 점차 대형화된 프리깃을 지칭하게 되었고 뜻이 완전히 분리되었습니다.
초계함은 주로 연근해에서 활동하는 배로 역시 정찰 연락 보급등을 수행합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다 비슷해보입니다. 알고보면 다 주력 전투 이외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배를 지칭하는 말이었거든요.
오해하면 안되는 것은 전투이외의 임무를 수행한다고, 함대와 같이 다니지 않는 다는 뜻이 아니라, 함대와 같이 다니면서 전투도 하지만, 다른 임무를 수행해야할 때 우선적으로 차출된다는 뜻입니다.
사실 대항해시대부터 현대까지 구분하는 배는 딱 2가지 입니다. 전투를 주로 수행하는 주력함과 전투 이외의 임무를 주로 수행하는 고속함이죠.
현대에서는 항모가 아예 다른 전투방식을 가져왔지만, 단지 수상전투함만을 고려한다면 전투하는 방법만 달라졌을뿐 대항해시대의 구분과 크게 다를바가 없지요.
1급(신형함,대형함)/2급(이전시대의 주력함)/3급(구식함,소형함)의 함 종류가 하나의 함대에 속해있다면, 1급/2급 함은 전투임무를 맡게되고, 3급함 정찰/연락/보급/호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게 보통입니다.
즉 순양함/구축함/호위함 으로 구성된 함대라면 보통 호위함이 전투외의 임무를 주로 수행하게 되는 것이고,
중순양함/경순양함/구축함으로 구성된 함대라면 구축함이 전투외의 임무를 주로 수행하게 되는거죠.
우리나라는 연근해 방어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주력함이 구축함/호위함이 되고, 호위함/초계함이 그외의 임무를 맡게되는게 보통이라 볼 수 있습니다. 호위함이 주력함이 되느냐 고속함이 되느냐는 전력의 배분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그래서, 원래는 배의 임무를 나타내는 명칭이었지만 현대에는 배수량을 기준으로 삼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배의 임무는 여전히 고려되기는 합니다.
연근해 임무를 고려하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순양함"이라는 명칭은 붙이기 과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 분들 말씀하신것이 틀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초기에 함급을 분리하면서 임무기준에서 구분하기 시작했는데...임무에 맞는 무기체계라던가.. 장비를 적재하면서 필요한 배수량을 증가시키다 보니.. 임무와 배수량이 어느정도 비슷하게 맞아 떨어지게되었죠...
다만 우리나라는 해군창설초기부터 연안초계임무중심의 함정개발과 도입으로 타국가와 다르게 배수량이 좀 작게 시작되었을뿐..현제 이후의 함급과 임무에 관해서는 대양해군을 향해 나아가는 초기상태라 미국이나 유럽의 강대국과 거의 비슷한 배수량과 임무를 가지게 됩니다...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이순신함정은 호위함과 순양함의 중간위치라 보인다고 합니다..
예비역 해군상사가 몇자 적어 봅니다...
작성일 : 12-08-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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