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는 J-15기 자체가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J-15기가 랴오닝 항모와 후속 항모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의 랴오닝 항모가 함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해 불기피한 선택이었다는 궁색한 논리를 제시하나, 24대 생산에 4회의 추락사고는 J-15가 랴오닝 항모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대변하는 대표적 증거이다.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J-15가 너무 무겁다.미 해군 등 서방 해군은 함재기를 최대한 경량화시키고 사출기 방식을 개선하여 조종사 스트레스를 줄이고 탑재무장을 늘리어 작전효과를 향상시킨다. 반면 구소련 Su-33 Flanker을 모방한 J-11B 육상 전투기를 함재기로 개조한 J-15는 태동부터 랴오닝 항모 스키점프식(STOBAR)에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군사전문가들은 J-15기의 랴오닝 항모 운용이 아주 해상상태가 양호한 환경하에 기본적 무장인 공-대-공 미사일 2발만 달고 이륙하는 수준이라고 본다.
둘째,
J-15기 엔진 출력이다.J-15기는 Saturn AL-31F 엔진 2개를 탑재하나, 14도 스키점프에서 72,000파운드의 J-15기에 양력을 주기에는 부족한 260kN 출력(thrust)만을 내어 여전히 불안하다. 군사전문가는 F-35B/C와 같이 550kN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본다.
결국 중국 해군은 탑재 무장을 줄여야 했으며, 스키점프 방식으로는 J-15기를 운용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지난 7월에 중국 공군이 중국 해군은 J-15기를 포기하고 J-31 스텔스기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파장을 일으킨 사례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J-31도 랴오닝 항모와 후속 항모에 탑재시키기에는 여전히 너무 무겁다.
셋째,
비행갑판 제한성이다.랴오닝 항모는 함수 2개의 110m 비행갑판과 좌현에 1개의 85m 비행갑판을 갖고 있으나, 좌현 비행갑판은 함재기 착륙제어 기어(arrest gear) 4개와 연계되어 J-15기가 아닌 헬기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0m 비행갑판도 14도 스키점프에 합류되어 동시 이륙이 불가능하며, 순차적 이륙을 해야 한다. 특히 14도 스키점프와 J-15기 엔진 출력 간 부합되지 않아 파도가 없고 바람이 강하지 않는 해상상태에서만 이착륙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있다.
이는 중국 당국이 공개한 공식적 사진과 동영상 모두가 양호한 해상상태에서의 이착륙 훈련인 것에서 찾을 수 있다. 반면, 미 해군 제날드 포드급 항모는 하루에 약 190 소티(sorti)를 실시하며, 상황이 따라 270소티까지 확대할 수 있고 전자기 이륙방식을 적용하면 25% 정도를 다시 증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중국 해군은 현재 약 35명의 J-15 조종사만을 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극히 적은 소티의 매우 조심스런 랴오닝 이착륙 훈련만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째,
함재기 이착륙 방식이다.랴오닝과 Type 001형 산둥 항모 모두는 스키점프와 착륙제어 기어(STOBAR)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항모 비행갑판 면적을 적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만 있을 뿐, 이륙시에 조종사가 엔진을 스스로 조종하는 자유이륙방식(free take-off performance)에 의해 고도의 조종사 숙련도가 요구되고, 엔진이 쉽게 손상되며 날개 충격이 큰 단점이 있어 구소련 이후 인도 해군만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즉 함재기 조종사가 기계적 이착륙 장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닌, 조종사 숙련도에 의지해 잦은 엔진 과부하와 날개 손상으로 함재기 수명이 단축된다는 것이다.
특히 구형 착륙제어 기어는 유압식으로 신축성이 부족하여 착륙 시에 날개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2016년 12월 3일 지중해에 전개된 러시아 쿠츠네초프 항모의 Su-33이 이륙시 조종사 실수로 추락하였으며, 이어 착륙기어가 고장나 계속 공중에 선회하다가 연료 소진으로 추락하는 사고이다. 이에 러시아 해군은 Su-33 2대 추락 이후 쿠츠네초프 항모 함재기 모두를 시리아 내 러시아 크메임임(Khmeimim) 공군기지로 이동시켜 시리아 군사작전을 지원하였다. 한마디로 항모 쿠츠네초프의 역할이 다하였음을 의미하는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