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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12 00:23
[잡담] 연병장에 군단장 헬기 착륙한 썰.
 글쓴이 : 두루치기
조회 : 4,575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음슴체로 써도 이해해 주세요.

 동해 잠수함 간첩사건 터지기 1년전, 양구에 있는 흔한 보병부대의 평온한 일요일 오전이었음. 사랑의 작대기 프로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헬기 소리가 들리며 uh-1 한대가 부대로 접근하는거임. 급기야 연병장에 착륙 했는데, 헬기 앞에 별 셋이 붙어있었음.

 부대는 일순간 패닉에.빠졌음. 아무 연락도 없이 갑자기 들어닥친거 였음. 내무반 방송으로 모든 인원 절대 나오지 말라고 전달하고 간부들 다 짱박혔음. 괜히 알짱거리다 벼락 맞는 것 보다 안보이는 것이 최선이기에... 대대장이 1호차 타고 관사에서 불이나게 달려왔음. 우리는 창문밖으로 고개도 못내밀고 지금 이라도 연병장 미싱하우스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음.

 나중에 상황 풀리고 소대장이 사정 설명해줬는데, 헬기에서 내린건 군단장이 아니라 조종사 혼자 내렸다고 함. 조종사가 우리대대장 친구. 군단장 모시고 근처부대 왔다가 친구 생각나서 들렸다고함 ㅡ,.ㅡ
 당시 삐삐가 가장 최신 통신기구였음. 왜 오기전 폰 않했냐고 묻지마삼.

90년대니까 가능했던 이야기...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것이라 주작이나 뻥 아님.

잼없는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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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박멸 20-05-12 01:05
   
어르신 연세가...
감독 20-05-12 01:11
   
50±1 예상
     
뱃살마왕 20-05-12 15:46
   
빙고 53살이 88,89군번이니께
삼디다스 20-05-12 01:45
   
조종사가 대대장 친구...
uh-1 하사관이 조종하는거 아닌가요?
장교라고 쳐도 대대장은 중령인데  uh-1 조종사가 중령급??
     
남고드 20-05-12 03:13
   
준위 일수도 있져
     
두루치기 20-05-12 05:56
   
ㅎ릿한 기억에 대대장과 동기라는 말도 있었는데, 중령이 헬기 조정한 다는 것이 지금까지 미스테리라, 두루뭉실 하게 친구라고 표현했습니다. 확실한 것은 조종사가 까만 가죽잠바 입고 있었습니다. 혹시 령관급 장교가 헬기 조종하는 케이스 알고계신분 있으신가요?
     
김무루 20-05-12 07:56
   
헬기는 준사관이랑 장교가 조종합니다 하사안시켜요
     
지란지교 20-05-12 08:45
   
하사관 or 준사관+ 장교 = 친구가 성립이 안될 이유가 뭐죠?
실제로 친구 사이 많아요.
군대를 계급으로만 보시네...
서로 비슷한 시기에 군에 입대해서, 한 사람은 계속 부대에 남고, 한 사람은 진급 계속 하면서 서로 연락하며 지내다 보면... 사적인 자리에선 우정으로 뭉치는 사이들 많던데요.
더구나 항공쪽은 장교로 전역하고 준사관으로 다시 오는 경우도 많아요.
     
user386 20-05-13 12:14
   
90년대 초 부터 군단장 헬기는 UH-60 이었음... 군단장이 우리 부대도 한 번 와서 봤죠.
     
꾸물꾸물 20-05-13 15:35
   
복무한지 좀 된 준위라면 가능..?
     
넙치 20-05-13 18:06
   
중령 맞습니다.
35군단장 헬기 조종사가 중령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제가 직접 조종석에서 봤거든요
참고로 90년 군번 입니다.
제가 근무하는곳에  군단장및 참모총장 가끔오는데 헬기 한번에 여섯때 동시에 줄맞춰서 들어 올때도 있습니다...군단장 정식 행사있으면 보통 2~3대 정도 뜹니다. 군단장 뜨면 예하 사단장들 같이 뜨거든요..
군단장 말고 군사령관뜨면 그날은 소장도 각잡고 다닙니다.
뭐 대령이야 물주전자 들고 다니고요~
제 기억으론 중령 맞았습니다.
bbak 20-05-12 04:19
   
사단장 헬기타고 부대 시찰하는데 같은 부대원중 한명이 햇빛 가리느라고 손을 눈가에 올리고 쳐다 봤는데 경례했다고 포상휴가 나간 썰이 있었습니다.
     
두루치기 20-05-12 05:59
   
그당시 내무반 지붕에서 메트리스 말리던 고참이 그썰 믿고 헬기에 경레를...
피닉 20-05-12 10:08
   
군생활 하면서 별4개 딱 한번 봤는데, 우리 부대는 아무른 관심이 없음, 주한미군 사령관이 우리 부대 헬기장에 헬기 착륙시키고 부대 위에있는 미군 단말 정렬 훈현중인 미군들에게 갔음,
우리 부대는 관심도 없고 그냥 멀뚱 멀뚱, 훈련나온 미군들은 많이 바쁘게 움직임, 진입로에 먼지 난다고 물뿌리고 난리 났었음,

그것보고 미군들도 저러는 구나 하고 생각함.
솔모로 20-05-12 11:09
   
강릉 간첩 침투사건 때면 나 군대있을 땐데

95~98군번 예상
     
두루치기 20-05-12 18:20
   
94군번 입니다.
          
솔모로 20-05-13 11:19
   
아...빠?!!
          
따식이 20-05-13 20:41
   
94 말 군번이면 잠수함때 고생 하셧을거고
아니면 줄 잘스셧네요

그때 1군단쪽 사람들 고생 많았는데..
노닉 20-05-12 12:04
   
ㅋㅋㅋㅋ
뱃살마왕 20-05-12 15:48
   
군단사령부 근무 했는데 ts훈련 브리핑할때 국군별, 미군별, 필리핀별, 스웨덴별 오만가지 별이란 별이 백개가 넘게 모이더군요 별.....천지
하록선장 20-05-12 20:58
   
군단장님이 방문한 그 부대가 우리 부대였던 것 같구먼요. 연병장의 흙먼지가 헬기 타고 오는 군단장님 어깨에 내려 앉으면 안된다고 오전 내내 그리고 교대로 점심 먹고도 한참을 방화수통으로 전 대대병력이 달려들어 마치 개미처럼 줄줄이 연병장 전체에 물뿌렸어요. 물을 뿌리면 마르고 뿌리면 마르고.... 저도 94군번~ 동기중에 무선 통신병 박순달이라고 있었는데 보고싶네요
쏘니야 20-05-13 11:27
   
uh-1h를 조종사 혼자 타고 다닐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근처 부대라지만 비행수칙 위반인데 만약 혼자였다면 영관급 장교였을 가능성밖에는... 준위가 감히 그럴 수는 없죠 ㅋㅋㅋㅋ
랑콤 20-05-13 13:29
   
헬기는 예나 지금이나 장교(준사관 포함)만 조종할 수 있죠.
UH-1의 경우 조종사 2명에 기총수 2명 이렇게 4명 태우고 다니는게 일반적이에요. 3성의 경우 uh-60을 배정하는게 맞지만 상황에 따라 uh-1이 배정되기도 합니다(참고로 총장기 외에는 전용기로 따로 배정된게 없고, 그 때 그 때 헬기지원 요청오면 소티 배정해서 비행합니다).

제가 군생활 할 때 저희 부대 23명이었는데(장교 부사관 병 포함) 참모총장이 순시 와서 주임원사랑 하사들이랑 병 몇명이서 보도블록부터 건물 벽 도색부터 바닥타일까지 싸악 다 새로 고친 기억이 ㅠㅠ
club4775 20-05-13 16:34
   
보통 수송헬기는 준위. 공격헬기는 장교들이 조종을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