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현지 언론서 한국인 기술자 관련 보도…한중관계 악영향 우려 '쉬쉬'
대만의 독자 잠수함 개발에 한국인 기술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복수의 방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인 기술자들이 대만 현지에서 IDS(Indigenous Defense Submarine)로 알려진 잠수함 개발사업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 8월 국내 언론이 대만 언론을 빌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참여한 한국 대표단이 8월 16일 정부의 기술수출허가를 받고 서울 타이베이 대표부에서 IDS와 관련된 간단한 브리핑을 대만해군을 상대로 가졌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 이후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IDS에 한국인 기술자가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만 언론을 통해서 최근 보도되었다. 3월 12일 대만 상보(上報)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한국, 이탈리아, 독일 국적 잠수함 관련 기술자들이 대만 남부의 가오슝(高雄)시에 위치한 호텔 들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숙박이 거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남부의 가오슝에는 IDS와 개발과 건조가 이루어지는 대만국제조선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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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의 개발 및 건조와 관련된 많은 부분 가운데, 우리나라 기술자들은 특히 건조와 관련된 기술 도움을 주고 있다고 대만 내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 소식통은 대만 잠수함 개발에 우리나라 기술자들이 참여한 사실이 중국에 알려질 경우, 자칫 한중관계가 악화될 수 있어 우리 정부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