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죠. 경기도 인근의 56사, 60사, 72사단 같은 동원 예비군 사단들에 동원 예비군용 치장물자들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차타고 지나가시다 부대 연병장 부근에 동그란 원통형 녹색창고들 줄줄이 있는 거 보시는 경우 있을텐데 그게 그겁니다. 말 그대로 산더미...
이런 목적의 사단들이 편제되어 있고, 우리 예비군 병력이 300만이니 전국 각지에 이거 치장물자 전부 다 보관해 있겠죠.
이런 사단들은 평시엔 감편운용 하다가 동원 예비군 소집령이 발령되면 사단 편제로 완편하고,
평소 보관해온 치장물자들 풀어서 부대로 재편하는 것이 주 목적인 부대들이죠.
물자들 수량이 워낙 많고 다양해서 이거 전반기, 후반기 군수검열 받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한때는 말이 좋아 야비군이지. 전쟁나면 후방으로 빠지는 현역들 진격 준비할때..
현역병들 제대로 추스릴 시간 벌어주는 용도이외의 예비군 훈련을 받아본 기억이 없는...
우리 뭐합니까?? 물어보면 대대장왈.. 최전방은 그냥 죽고.. 그 뒷열 현역병들을 빠르게 예비군으로 대체
방어선을 구축해서 총알 받이로 시간버는 사이에 현역병 주축으로 진격준비 한다나.. 우얀다나..
혹여 전쟁나면 죽을 생각말고.. 죽지말고 살았다는 표시로 간간이 촐알 한방씩 쏴주면 임무 끝이라던.. 훈련.
M16용 5.56mm 나토탄 1박스가 나무상자로 포장되어 1680발이 들어 있었어요.
무게가 듣기로는(실제 내가 재보진 않았음) 36kg이라고 해요. 3인분.
이걸 분해하면 탄통이 세개가 나오는데 탄통 하나가 560발인 거죠. 이게 12kg.
이 560발이 당시 휴대 탄약기준이었습니다.
이 탄통을 열면 그 안에 국방색 면으로 된 탄띠가 나오는데 총 4개가 들어 있어요.
각 탄띠에는 주머니 7개에 탄알이 들어 있고 양 끝에 어깨에 맬 수 있는 끈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중 1개는 탄알을 꺼내서 자신의 탄창에 채워 넣습니다.
개인소지 탄창은 20발 들이 7개로 총 140발이 들어갑니다. 즉, 1개 탄띠 소모.
(전 30발 들이 탄창은 구경도 못해 봤음. ㅡ,.ㅡ;;)
그리고 두개는 어깨에 X자로 메고, 나머지 하나는 허리에 차는 것이 휴대 방법이라고 배웠었죠.
우린 거의 매일 같이 초소 근무를 서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중대에 4군데의 초소가 있었음, 대공초소1곳, 탄약고 2곳, 정문위병소 1곳 + 불침번)
이때 휴대 탄창을 7개 주고 각 탄창에는 15발을 채워 넣었죠. 그래서 총 105발.
140발이 아니라 105발인 이유는 탄창 망가질까봐라는 게 정설이었음.
140발을 꽉 채우면 스프링이 잘 망가진다고 하더라구요.
뭐 전시에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깐....
윗분들 탄창 야그를 하시니..
빈 탄창들이 부딪칠때 나오는 그 허접 깡통스러움.... 그러나 꽉채워진 탄창에서 들리던 그 독특한 울림..
저음도 아닌것이 뭔가 소리가 좋아서리 일부러 탄창을 양손에 쥐고 툭툭 때려보던 기억이..ㅎ
좌우간 탄창은 애물단지 ...늘상 끼고 다니다 보면...귀찮고 천근만근..
뭔 보물단지라고 취침때도 줄줄이 끼고 잘때도 있었으니..언제 튀어나오라고 할지 몰라서리..ㅋ
점검이란것도..말로만 .."이상없지?".... 예!... 로 끝나고. 가끔은 정밀거울로 근수로 발수 점검했던...실탄과 탄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