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우리 군이 레이저와 지구위치정보시스템인 GPS를 이용해 정밀타격할 수 있는 유도키트 5000개를 해외에서 직구입할 예정이다. 유도키트는 2000파운드급 미사일에 장착해 목표물을 정밀타격 할 수 있는 장치다. 유사시 김정은 등 북한의 지휘부는 물론 북한 지역의 갱도 안 장사정포 등을 동시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31일 군관계자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4700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7년까지 GPS 유도폭탄 4차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유도키트, 파편형탄체(MK84), 관통형탄체(BLU-109), 신관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유도폭탄 사업 설명회를 지난 4월 28일에 실시했고 내달 3일까지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사업설명회에는 미국 보잉사와 레이시언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사가 내세우는 유도폭탄은 정밀유도폭탄인 JDAM(GBU-31)이다. JDAM은 기존의 재래식 폭탄에 유도장치와 날개 키드를 장착해 스마트 무기로 변형시킨 정밀유도폭탄이며, GPS와 INS(관성항법장치) 유도방식을 통해 주.야간 정밀폭격이 가능하다. 다른 정밀유도폭탄에 비해 가격(7천만 원)이 저렴하고 기상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목표물까지 조준하지 않아도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가는 장점이 있다. 오차범위는 13m이며, 폭탄무게는 2000파운드(약 0.9t)다. 우리 공군은 이미 F-15K와 더불어 공군의 주력 기종인 KF-16 전투기도 첨단 유도무기인 JDAM을 장착하고 있다.
레이시온은 GBU-50 페이브웨이2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GBU-50 페이브웨이2는 Mk 84나 BLU-109 등 2000파운드급 폭탄에 레이저와 지구위치정보시스템인 GPS를 장착한 정밀유도폭탄이다. 탄두부분에 428㎏의 고폭장약이 들어있는 MK-84 폭탄은 북한 전쟁지휘부가 있을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데 동원된다. 항공기에서 투하된 MK-84가 지상에 떨어져 폭발하면 직경 13m, 깊이 3.6m의 구덩이가 생길 정도로 파괴력이 크다.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BLU-109 관통폭탄은 콘크리트 1.8m를 관통할 수 있어 적의 주요 지하진지를 파괴하는 데 쓰이며 유도 키트를 달면 정밀유도 폭탄인 '제이담'과 레이저 유도폭탄을 만들 수 있다.
우리 군은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 1200여 발을 지난 2018년 실전배치했다. KGGB(Korean GPS Guided Bomb)로 불리는 한국형 GPS 유도폭탄은 GPS 유도 장치와 글라이더 날개 등을 장착한 정밀유도무기이다.
(후략)
+
우리나라가 보유한 2000파운드 유도폭탄 수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