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등에 투하해 전기 공급 차단하는 비살상 무기…풍산, LIG넥스원 참여 전망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로 송전되는 전력망을 일거에 마비시키는 ‘정전탄’ 즉 탄소섬유탄에 대한 체계개발이 본격화된다.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는 정전탄 체계개발에 필요한 시제 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최근 공고했다.
체계개발이란 양산 예정인 무기 체계를 개발하는 단계로 설계 및 시제품 제작, 개발 시험 평가와 운용 시험 평가가 진행된다. 정전탄이란 중요 변전소 혹은 발전소와 같은 주요 전력망에 사용되는 무기다. 전도가 높은 니켈과 탄소섬유를 결합해 만든 정전탄은, 전차 혹은 인마살상에 사용되는 자탄과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폭약은 들어가 있지 않고 대신 탄소섬유가 들어가 있다. 이 때문에 비살상 무기로 분류된다. 상대방의 전력망을 사용불능 상태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영어로는 블랙아웃-밤(Blackout Bomb)’으로 불린다.
국방부는 지난 ‘2017~2021 국방중기계획’에 정전탄 개발을 포함시켜, 2021년까지 탄소섬유탄 수백 발을 실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돼 국과연은 탐색개발을 통해 체계와 주요 구성품에 대한 위험 분석과 기술 및 공학적 해석 그리고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비록 물리적으로 대상을 파괴하는 무기는 아니지만 정전탄의 위력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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