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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21 13:36
[기타] 1950년, 미군의 상태
 글쓴이 : 노닉
조회 : 2,694  


1950년, 지독하게 부족해진 국방예산 때문에 미 육군 보병들은 탄약부족으로 사격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신무기 도입예산은 공군의 신형 군용기 도입에 몽땅 쓰였기에 보병화기 교체란 언감생심이었다.
기갑부대 역시 기름이 없어 기동훈련을 하지 못하고 펼쳐놓은 지도 앞에서 뇌내 모의기동을 하는 것으로 때워야 했으며 심지어 차량 정비용 부품조차 없어 부사관들이 십시일반 주머니를 털어다가 사제 부품을 들여오는 판이었다.
장병복지도 극히 악화되었는데, 어디 듣보잡 오지도 아닌 포트 루이스 같은 주요 군 기지에서조차
수세식이 아닌 푸세식 변소를 사용해야 했고, 심지어 화장지조차 모자라 큰일을 볼 때는 1인당 한번에 두 장씩만 써야 한다는 규칙이 있을 정도였다.

- 데이비드 핼버스템 저 "콜디스트 윈터"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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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나비 20-07-21 13:55
   
뇌피셜 : 그래서 대규모의 전쟁이 필요하다. 그래야 무기도 팔아묵고, 방위비도 올라가고.... 응?
전쟁 일어나도 괘안을 만한 곳이?? 두리번두리번 @.@  여기 있네 한반도!!
야~ 거기 미군 빠졌지?
어이~ 국무장관 니 여기 적당히 거시기 한번 조장해봐!! 엣썰~!
우리는 요기(한반도)만 빼고 딴데 시비걸면 쥑여 버릴 거다!!! (에치슨라인)
야아~ 쟤네들이 대륙은 포기했는 모양인디???
일썽아~ 기회 왔으니깐 쳐묵해라!!!

뭐 말 그대로 뇌피셜이죠!!!
     
꾸물꾸물 20-07-21 14:07
   
전쟁으로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다 쓰느라 골골대면서 경제가 문제가 되는데.. 전쟁을 또...ㄷㄷㄷ
베트남전때 결국 미국민이 크게 터져버린 이유가 있죠. 20세기 규모있는 전쟁만 따져봐도..

(미국 참전시점 기준)
1917년 1차세계대전
1941년 2차세계대전(1941년 12월 7일 진주만 공습)
1950년 한국전쟁
1964년 베트남전쟁
- 빡칠만 했지요... 반세기동안 큰 전쟁만 네차례...

1990년 아빠부시 걸프전
2001년 아들부시 테러와의 전쟁,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2003년 아들부시 이라크 침공, 미국-이라크 전쟁

참고로... 뒤에 둘은 매우매우매우 오랫동안.. 베트남전 마냥 미국의 발목을 잡았고
막대한 전비가... 게다가 중간에 다에시 갑툭튀.
     
수염차 20-07-21 19:29
   
나랑 똑같은 뇌피셜~~~!!
일성아 에치슨라인 알지???
전쟁후......
김일성...미국은 못믿을놈
새끼사자 20-07-21 14:17
   
2차 대전으로 예산 몰빵 하얗게 불태우고 난 뒤....멍때리는 상태..

아폴로 계획 끝나자 마자 나사 예산 줄여서...이면지까지 사용하게 만들고, 데이타 저장할 자기 테이프마저 살 돈이 없어 이전 프로젝트 데이타들 지워서 사용하게 만든 것과 같은 일인듯...
나기 20-07-21 14:57
   
읽어본지 10년도 더 된 책인데, 유독 이해 안되었던 부분이 저 대목...
2차대전 때 생산해놓은 전쟁물자들 현지에서 버리다시피 하면서 본국 귀환 했었다고는 하지만
전쟁에 투입 안되고 미국에 쌓여있던 물자들도 엄청났을 텐데
탄약과 기름이 없었서 훈련을 못했다는 것은 좀...


책에서 인상적인 대목들은
특히 맥아더가 사령관인 왜구 주둔 미육군의 준비 상태가 개판 5분전이었는데,
상륙작전을 위해서 예산 크리로 편제 전력의 절반도 안되던 미해병1사단을 예비군들 모아서 다시 복구하고
기한에 맞춰서 미국에서 수송함에 태워 보내기 위해서 해병대 참모들이 난리 부르스...

북진과정 중에 맥아더의 각종 독단적인 전횡과 삽질로 
서부는 워커장군의 8군, 동부는 UN군 참모장 겸 미10군단장인 알몬드 장군으로 양분...
맥아더 만큼이나 독단적이고 끊임없는 삽질의 대명사인 알몬드의 병력 분산 명령을 상큼하게 씹는 해병1사단
그  미해병1사단이 장진호에서 퇴각하는 정교한 과정과 사분오열된 미육군의 꼴불견


책 중반부에 맥아더가 UN군 사령관에서 짤리고, 비공개 펜타곤 청문회에 끌려가서
참모총장들 왈  "귀관은 동부유럽에 소련군 탱크와 전투기가 몇 대가 대기 중인지 아나?"
맥아더 왈  "본인의 임무지역은 태평양 이었기 때문에 모릅니다"
참모총장들 왈 "쥐뿔도 모르는 일개 지역지휘관이 왜 합동참모본부의 명령을 거듭 무시하고 독단적인 행동을 반복하는가!!!!"

저 꼴을 당한 노인네가 지껄인
"노병은 죽지 않는다. 사라질 뿐이다"를 주옥처럼 새기는 밥통들이 있다는 전설이....

백선엽? 전혀 언급 없습니다
한국군은 민폐나 끼치는 구멍 수준으로 언급될 뿐이고,
그래서 중공군이 한국군만 골라서 공격했다는 것은 다들 잘 아실겁니다

군대 교관연구실에 쌓여있는 참모총장 출신들의 자화자찬 회고록들
즉 "군번 1번의 외길 인생"과 동급인 책들만 읽은 분들은
절대로 "콜디스트 윈터" 읽어볼 생각을 마시길
     
수염차 20-07-21 19:32
   
소련이 북한군을 지원육성하는 동안...미국은 우리를 방치햇어요
당연히 전투력이 약하죠....
백선엽이는 낙동강까지 도망가서....워커장군이 이끄는 부대라인에 합류해서 지휘통제받앗죠
머 암튼 어떤사람들은 백선엽을 영웅이라고 떠드니.....
     
luftwaffe 20-07-21 23:10
   
맥아더..백선엽..물고 빠시는 분들은 콜디스트윈터의 내용정도만 언급해도

빨갱이라고 달겨들겁니다. 좀 읽어보라고 강권하고 싶은 책중에 하나입니다.

여러 문헌들로 미루어 짐작하건 바, 6.25당시의 미군의 상태가 심각했다는 것은 사실인듯합니다.

2차세계대전을 치루느라 국력을 쏟아 부은 후에 유럽에서 마샬플랜을 하느라 돈을 쏟아부으니

아무리 미국이라지만 여력 충분할 리가 없겠죠. 거기에 애지간한 싸움은 핵으로 해결한다는

핵만능주의가 싹을 틔우고 있었으니.

한반도에 파병을 결정하고 나서 투입시킬 탱크를 긁어모으느라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저도 의아했습니다. 아무리 군비를 축소했다고는 하지만 설마 미국에 탱크가

부족하리라고는...그런데 그랬다고 하니 믿을 수밖에요.
유랑선비 20-07-21 19:08
   
2차대전 직후 미군이면 뭐.. ㄷㄷㄷ
아무 20-07-21 20:58
   
인간 새상에도 물리 법칙이 적용되는 거 같아요.
아 경우 작용반작용 법칙이랄까요?

전쟁에 모든 걸 쏟아 부은 미국은 승전 후 당연히 그 반작용으로 군비 지출을 팍팍 줄였겠죠.
전쟁 동안 별 다른 피해가 없었기에 부당하게(?) 억제되고 참아온 모든 사회적 욕구도 터져 나왔을테고
전쟁이 끝난 마당에 군도 전쟁기와 같은 규모를 유지할 수 없었고 이미 생산된 군수물자 처리도 골치가 아팠을 겁니다.

군이 규모를 유지할 방법은 소비에트를 새로운 적으로 위기의식을 불어 넣는 건데 이미 전쟁에 질린 민간은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을 테구요.

그런 면에서 한국 전쟁은 역설적으로 대단히 시위적절했어요.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 군부에게도.

평화 모드로 돌아서던 여론을 되돌렸을 뿐만 아니라 과잉 생산된 군수 물자도 성공적으로 재고 처리했으까요.
2대 대전에 사용한 것 보다 더 많은 포탄을 한반도에 쏟아 부었다니 말 다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