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밀리터리 게시판
 
작성일 : 20-07-25 09:04
[잡담] 현무4의 고각발사도달고도와 낙하속도는 ICBM급인가?
 글쓴이 : 하나둘넷
조회 : 3,482  

뭔가 그림도 넣고 자세히 적으려했는데 급 귀찮아져서..  간단히 적습니다.

대기권은 대류권 성층권 중간권 열권 등으로 나눠진다고들 하는데 이는 고도에 따른 온도변화를 기준으로 나눈 구분법이고
항공우주에서 민간 혹은 나사에서 정의하는 우주는 예전엔 고도 100km를 기준으로 현재는 미공군 나사 공히 고도 80km를 기준으로 우주냐 아니냐를 나눕니다.

이 경계고도를 카르만 라인이라고 하고 이 고도 이상 넘어갔다가 돌아오면 우주에 갔다온 것으로 인정합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우주선이나 미사일들이 소위 말하는 재돌입 re-entry로 공기마찰에 의한 플라즈마화와 고열 연소와 진동등이 발생하는 구간은 고도 50~100km 구간입니다.

즉 대략 고도 100km정도 올라갔다가 다시 지구로 진입하는 물체는 '재돌입'하는 겁니다.

잘아시는 스페이스X로켓의 1단 부스터는 고도 60-80km선에서 2단과 분리되지만 가속해왔던 속도와 벡터방향상 계속 더 상승하면서 (물론 분리후 2단은 엔진 추진으로 가속하는 반면 1단은 더이상 추진없이 중력과 미약한 공기저항만 받는 포물선 운동을 하니 서로 멀어집니다.) 고도는 110-130km까지 추가상승을 하고 지구로 재돌입합니다. 그 과정에서 지나친 가속으로 1단부스터가 가열 및 진동분해파괴가 일어날 수 있기에 속도를 떨어뜨리는 re-entry burn 재돌입 분사추진을 수행하는 겁니다.

여기까지가 기본지식.

즉 고도 100km 언저리까지 탄도비행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와도 재돌입이다라고 한다는 점을 깔고 이야기합니다.

탄도미사일은 사거리에 따라

SRBM 단거리탄도미사일의 약칭 사거리 약 1000km이하 
MRBM 준중거리탄도미사일  사거리 1000-3000
IRBM 중거리탄도미사일  사거리 3000-5500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사거리 5500 이상
으로 크게 나눌수 있습니다.


우선 일반적인 탄도미사일들은 탑재페이로드를 원하는 거리까지 최대한 보내기위해 부스트과정의 발사각도에 세세한 조정을 합니다. 중고딩용 기초 뉴튼역학상 비스듬하게 쏘아올린 물체의 최대도달거리 달성 발사각이 45도라는 것이 잘 알려져있듯 로켓은 공기밀도 등 다양한 변수가 더해져서 최대 도달거리를 얻기 위해 고도상승과 함께 각도를 서서히 45도보다 더 낮추어갑니다.

반면 현무4는 사거리보다 최대종말속도를 얻기위해 고도 500-1000km까지 올라가서 마하 10의 속도를 얻는다고 언급되고 있죠. 정확한 정점고도는 비공개

참고로 정상각도 발사를 하는 탄도미사일들의 경우
SRBM들의 개략적인 정점고도와 종말속도는 미사일들에 따라 다르지만 개략적으로 50-150km 정점고도와  마하 3-7정도가 나옵니다.
MRBM들은 80-300km 정점고도와 마하 5-11
IRBM들은 200-1000km 정점고도와 마하 7-16
ICBM들은 최소 1000 km의 정점고도와 마하 16-25
(미사일들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현무4가 설령 고각발사로 ICBM이 정상각도 발사시 도달하는 고도에 도달해도 결국 추진력의 차이로 얻을 수 있는 종말속도는 ICBM의 절반이하입니다.

그리고 대기권 재돌입체가 요구되는 건 ICBM만이 아니더라도 IRBM MRBM을 개발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지만 마하 20수준의 재돌입과 마하 10수준의 재돌입에 요구되는 기술 사이에는 장벽이 존재합니다.

북한이 ICBM개발하면서 재돌입체 개발을 위해 실제 탄착되는 먼바다까지 가서 떨어지는 실험재돌입체를 회수하는  게 불가능하니 미사일 엔진 연소시험장에서 엔진분사열로 재돌입 내열재 내구도 실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즉 북한은 MRBM IRBM을 개발하면서 그수준에 맞는 재돌입기술을 구소련기술자와 자체개발로 십수년에 걸쳐 개발했고 적용했지만 ICBM용 재돌입은 장벽이 크기때문에 가까운 시일내 개발이 어렵다는게 중론이죠.

어찌되었든 결론내리자면 한국군이 언젠가 ICBM을 개발하겠다고 작정하고 시작한다면야 재돌입체 개발을 할 수는 있어도 현시점의 현무4의 적용기술은 ICBM에 필요한 기술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단, 현무4의 고각발사와 종말속도로 비추어 페이로드 조정후 정상각도 발사시 최대사거리 2500-3000의 MRBM 최상위 수준의 기술은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험발사에서 두발 중 한발만 성공한 부분도 재돌입중 문제로 알고 있지만 국과연이 기술안정화 자신있어했으니 가능하리라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멍때린법사 20-07-25 09:39
   
실패한 놈은 다탄두란 이야기도 보이던데?
     
하나둘넷 20-07-25 10:29
   
ㅋ 그 블로그 봤는데 미안하지만 관련없습니다.

관련사항은 시험발사 관련 보안문제로 표기된 거고..
MiRV와 관련된다는 건 그 블로그 주인장의 추측이지 근거도 없어요.

애시당초 RV를 방출을 위해 우주권에서 페어링 커버 이탈시키고 킥모터로 비클에서 RV들을 떼어놓고 지정궤도로 진입시키는 시험을 할 정도면 각 구성요소 관련 기초 연구가 진행되고 논문이라도 나옵니다. 이런 이런식의 해외군사기술동향이 있는데 우리가 개발하기 위해 이런 이런 기술 접근으로 이런 수준의 결론이 나오니 가능성이 어떻다 이런 목표를 세우고 개발방향을 잡았으면 한다는 식의 내용으로 군사학회지 등으로요. 이런 움직임이 있음 아 우리군이 관심가진다는 단초라도 알 수 있지만 없어요.

초음속 램젯트 관련 연구 SAR 관련연구 하다못해 현무 2관련 모기술에 이어지는 연구 기초논문도 예전에 나왔는데 MiRV 관련은 본 기억이 없네요.

다른 나라의 MiRV들은 다 미사일 직경이 최소 1.8m급  이상의 사거리 5천이 넘는 IRBM혹은 ICBM급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만이 아니라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등요.
메니멀 20-07-25 10:29
   
실패한 미사일은 다탄두 따위가 아닙니다....
실패한 미사일의 정체는 관통탄두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어느 국뽕체널에 보면....핵발전용으로 사용하는 농축되지 않은 우라늄을 탄두에 싣고 마하10으로 충돌하면....핵폭발까지 일으킨다고 말도안되는 헛소리를 지껄이던데.....다 개소리고요....현무4가 무슨 엄청난 비밀무기도 아닙니다

관통탄두로 쓰려면 마하10의 종말속도를 마하5 이하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일반탄두보다 더욱 복잡한 프로세스를 요구하게 되고 ...그래서 이번 시험에서 실패한 겁니다
메니멀 20-07-25 10:32
   
즉, 이말은 현무4의 일반적인 비행실험은 성공했으나....관통탄두용 비행실험은 실패했다...정도로 보시면됩니다

여기서 관톤탄두가 왜 속도를 줄이는가? 오히려 속도가 빠르면 좋지않은가? 라고 의아해 하실텐데....

마하 10으로 충돌면서 관통자의 형상이 유지되는 물질은 아직 지구상에서 구하지 못했어요
ijkljklmin 20-07-25 12:00
   
ICBM에 대해 미신이 있나 봅니다.
가장 최신의 ICBM RV도 atmospheric reentry에서 지표 부근에서 마하 10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달나라까지 올라갔다 와도 똑같습니다. 대기권 재진입시 발생하는 공기와의 drag force와 발열 에너지 손실 때분입니다.  고공에서 마하 20 나온다고 해도 지표에서 마하 10도 안 나옵니다.
신의 지팡이라는 텅스텐 라드의 경우 자료가 없습니다만 ICBM RV보다는 높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놈도 자세제어를 위해 테일에 핀을 달아야 합니다.
그런데 요인 암살도 아니고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한 발사체로 텅스텐 라드로 지구에 구멍 뚫는다고 파괴효과가 얼마나 되나요? 신의 지팡이 9.5톤 라드를 자유낙하시켰을대 파과효과는 TNT 11톤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재진입과 같은 고속 낙하 RV에는 벙커 버스터 탄두를 달 수  없습니다. 그냥 텅스텐 라드로 뚫는 것입니다.  2톤이면 최대 TNT 2.3톤 정도 위력이 되겠네요.
머리에꽃 20-07-25 20:33
   
명확하게 정리 해주셔서 숨도 안 쉬고 봤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나그네x 20-07-26 01:04
   
음..그렇군요. 그렇다면 이번 현무4의 실험은 다탄두라는둥,ICBM이라는둥 이런말들은 다 꿈에 부푼 국뽕 몇사발 들이킨 가상의 시나리오들이고 실은 고중량 관통탄을 실험한 것이라는게 가장 현실적인 소식이겠군요.
사실 다탄두라고 보기에는 사이즈가 좀 애매하지 싶긴합니다만..너무 꿈에 부푼듯한.
그리고 재돌입에도 기술단계가 존재한다이고.
위협적이고 의미있는 고난이도 재돌입 기술은 아직 없다가 맞는것이겠군요.
하지만 국뽕을 재거하더라도 현무4의 기술은 중간급 기술로서는 상당하다.정도?

그리고 과거 "신의 지팡이" 프로젝트는 듣기로는 들인 비용에 비해 파괴력과 실용성의 별로라서 실패한 프로젝트로 알고있습니다. 뭐 헐리웃영화에서는 거의 대도시를 날려버리고 대지를 갈라버리는 과한 환상을 심어줬지만요.
그게 아마 "신의 지팡이"에 대한 환상의 근원일것 같습니다. 이름도 그럴듯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