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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08 15:57
[사진] [펌] 한국 전차와 북한 전차의 조준과정
 글쓴이 : 노닉
조회 : 5,976  




한국 K1A1 (+ 미국 M1A2)



전차장이 저배율 상태에서 열상화면으로 CPS를 열심히 굴리다가 대강 10시방향 1km 밖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걸 확인했다.




띠용. 고배율 눌러서 확인해보니 2020년대에 굴러다니는게 신기한 T-72A(수출명: T-72M)이다.



전차장은 바로 포탑을 탈취해서 전방 정렬되어있던 포탑을 CPS가 가리키던 10시 방향(적 방향)으로 돌려버리고 포수에게 사격권한을 넘겨준다. 이걸 헌터킬러라 한다.


사실 전차장이 포탑을 제어해서 직접 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전차장 조준경은 미세하게 다루기 참 ㅈ같고 주변에 존재할 확률이 높은 매복된 보병이나 추가적인 적 전차등을 탐색해야해서 CPS를 또 열심히 돌려야하니 포수에게 현재 파악된 적 전차를 섬멸하도록하는게 전술적으론 더 이득이라서 그렇게 하였다.



아무튼 포수는 그렇게 얻은 표적을 확인하곤 레이저를 찍는다. 띵! 하고 1200m 사거리가 뜬다. (이때 주포도 사거리에 맞게 초고각이 적용됨.)


현재 우리 전차는 대충 30km속도로 달리고있는데 포탑과 포신에는 안정자이로가 달려있고 탄도계산기가 측풍,경사에 따른 조준각,이동표적의 등속운동에 따른 오차각(리드) 등 거의 10가지가 넘는 오차를 알아서 보정해주며 포신 끝에는 포구감지기가 포신이 열을 받아 생기는 미세한 휨까지 오차보정을 해주기 때문에 포수는 조준선 중앙만 맞추고 쏘면 된다. (영점이 맞춰져있고 기능문제가 없다는 가정 하에)


전차장은 열심히 CPS를 굴리면서 명령하달을 한다. 탄약수는 곧 빠르게 장전했고, 포수는 이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얼굴도 모르는 불쌍한 적 3명과 십수억짜리 적 전차를 숯덩이로 만들 수 있다.


킹차장: 쏴!!!!


포수: 쐈!!!!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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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스텐 모나미볼펜의 형상을 한 전면장갑파괴용 자유민주주의 배달부가 (우리는 보통 K276 120mm 날탄이라 칭한다) 초속 1700m 속도로 날아간다.


그리곤 불쌍한 T-72A의 포탑 전면부를 정확히 관통한다.




떼칠이는 순식간에 숯덩이가 되어버렸다. 사실 모든걸 우월한 사통장치가 다 보정해줬고 열상화면으로 보고 쏜거라서 포수는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도 별로 못 느낀다.


저 떼칠이를 격파한 포수는 일병이었고 그 차의 탄약수는 몇 일전에 동원된 예비군아저씨였지만 첨단화된 MBT의 성능은 승무원들의 부담과 정예화에 드는 시간소요를 굉장히 많이 덜어주었다. 이 일련의 과정이 단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북한 (폭풍호)


평양 교외에서 폭풍호 한 대가 기동중이다. 이 차는 원래 황해북도에 주둔중인 820군단의 모 전차사단 소속 단차다. 원래 820전차군단은 남침 최선봉 전략예비병력이지만 예상 외로 너무나 신속하게 개털리고있어서 급하게 평양을 방어하도록 전술상 후퇴를 한 참이었다.



이 폭풍호가 속한 부대는 공화국 최정예 근위부대로 칭송받는 부대라 전원 간부화가 되어있고 승무원들은 병사가 1명도 없을 정도로 씹 고여있는 썩은물 부대였다. 전차장은 상사, 조종수와 탄약수는 하사, 포수는 중사가 맡았고 평균 군생활 짬은 7년이나 되기 때문에 이제 손잡이를 몇초동안 돌리면 방위각이 몇 밀, 몇 도가 바뀌는지 대강 맞출 정도로 실력자가 되어있었다. 또 은연중에 남조선 땅크부대들은 고작 1년 6개월 하고 집가는 병사들이 주로 채워져있다고 들었기에 운영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라는 자신감으로 더욱 더 사기가 고취되어 있었다.




물론 이 폭풍호는 사실 T-62(천마호)를 T-72 느낌이 나도록 만들고 측풍감지기랑 연막탄발사기를 추가한게 전부인 물건이라 포수는 열심히 열영상 조준경도 없는 기계식 주간조준경을 돌려대며 표적탐색을 하고 있었다. 따라서 야간에는 작전이 불가능했다. 적외선 조준경이 있긴하지만, 광증폭식이라 달빛이 없으면 수박만한 IR 후레쉬를 켜야했고 어차피 배율도 4배율밖에 안 되어서 500m 거리도 제대로 식별이 안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차장의 조준경은 해치에 붙어있었고 독립으로 돌아가지도 않으며 배율도 6배율 밖에 안되기 때문에 전적으로 표적탐색은 포수동무가 혼자서 하고있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경애하는 2대 돼지령도자께서 뒤지시기 전에 친히 폭풍호 위에 아이스박스만한 레이저거리측정기(조준경과 모듈화는 안 되어있다)를 달아놔서 적 땅크에 대한 사거리측정을 더 이상 스타디아 눈금을 보면서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거마저 없는 T-55를 사용하는 보병사단 땅크대대 병사들은



조준경 하단에 있는 저 스타디아를 이용해 적 땅크에 갖다대고 대략적으로 거리를 계산해서 쏴야했기 때문에 숙련된 짬중사들도 사격에만 30초 가까이 소요됐을 것이다.



그 순간! 갑자기 남조선 괴뢰군의 땅크가 나타났다! 포수는 신속하게 포를 돌려서 조준점 중앙에 적 전차를 놓았다. 그리고는 레이저를 찍었다.


레이저가 한참을 쿨링하더니 조준경 옆에 달아논 표시창에서 1200m를 가리켰다. 요시! 스타디아를 찍는 수고를 덜었다.




지금 철갑탄을 쓰니까 가장 왼쪽에 있는 철갑탄용 사거리 조준선을 기준으로 해서 딱 1200눈금에 남조선 땅크를 올려놓았다. 그리고 저 땅크는 지금 좌에서 우로 한 10km 속도로 움직이고 있으니까 적 땅크보다 약간 우측으로 1,2밀 정도 오조준을 해서 쏘면 명중할 것 같다. 다행히 아직까진 남조선 땅크가 우릴 보진 못 했다!!! 완벽한 기회다!


전차장 동무의 사격명령은 하달되었고 탄약수 동무도 장전을 완료했다. 이제 난 쏘기만 하면 된다! (여기까지 32초 걸림)


전차장: 쏘랐!!!!


포수: 쏴았!!!!


쾅!!!!!!



(System/ "폭풍호" 님 은(는) 저조한 사격통제장치 및 안정화장치효과 로 인해 40%확률로 불명중 하였습니다.)



한국군 전차장 (짬중사 11년차): 어 ㅅㅂ 뭐야? 야 포수 xx럼아 니 경계방향에서 탄 날라왔네? 적 전차가 저렇게 있는데 열상 켜놓고도 저걸 못 보냐? 제대로 안 하지? (포수 대가리를 발로 깐다)


한국군 포수 (일병): 죄송합니다...


그리고는 2초만에 조준완료하고 총 11초만에 장전까지 끝냈다.


킹차장: 쏴!!!


포수: 쐈!!!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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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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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r 20-08-08 16:14
   
북한 땅크가 어렵게 조준해서 정말 운좋게 우연히 한국땅크를 맞췄어도 기스도 안날꺼같은데...한국 땅크에 떡장갑을 절대 못뚫을듯.
neutr 20-08-08 16:50
   
유머게시판인줄ㅋㅋㅋ
     
수염차 20-08-08 18:37
   
요긴 하이브리드 게시판....
일빵빵 20-08-08 18:36
   
ㅋㅋㅋㅋ
나기 20-08-08 19:04
   
전차병 주특기 받고 훈련소에서 실기 교육 들어가기 전에
교관 설명 하에 저런 영상물 한사발 들이키면
전차병으로 사기와 자부심ㅎㅎ
랍스타 20-08-08 20:44
   
.장갑차도 못보고 전역해서  그런지 잼있네요 ㅋㅋ
bluered 20-08-09 05:51
   
ㅎㅎㅎㅎ 재밋군요.
사커좀비 20-08-09 16:24
   
후반부 적전차 발견하고 11초 걸린다는 대목에서
요즘 후배들은 전투력이 많이 떨어졌군.. 하고 탄식했음...
숙련된 단차는 적전차 발견후 사격까지 7초이내에 끝납니다..
변수는 오로지 탄약수의 용의주도함과 스피드에 달렸죠...
실제로 사격시 포수대탄!! 적전차~! 조준끝!! 장전끝!! 쏴~!! 쾅~!까지
보통 단차는 5초내에 가능합니다..
물론, 포수대탄~!!이라고 전차장이 탄종지시를 한 상황이면...
적전차 발견후 피아식별과 레이저발사까지 끝난 상황이긴 하죠...
3세대급 전차의 진보된 사격통제장치는 전투를 게임처럼 만들어 줍니다..
지금도 훈련장에 있던 구호가 생각나네요... 1당 4격파
     
드뎌가입 20-08-09 20:24
   
아저씨
탄약수 예비군이라잖습니까
          
사커좀비 20-08-10 22:41
   
예비군이면 뭐.. 더 느려요?
오히려 더 빠를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