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 레이다는 안테나에 여백이 없는데 KF-X 레이다는 왜 여백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음.
결론만 먼저 이야기하자면 이건 기술력 차이나 그런게 아니라 안테나 T/R조립체의 설계 차이 때문임.
F-35 레이다의 경우 T/R 조립체가 Plank 구조로 설계되었는데
KFX 레이다도 응용연구 시절에는 이 방식을 채택했음.
이렇게 만들면 냉각수가 내부에서 순환하기 때문에 냉각 효율이 좋고, 안테나 개구면에 최대한의 모듈을 맞춰서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이건 안테나 개구면이 사각형 모양일 때는 문제가 없어.
그런데 원형 모양으로 배열하면 중앙에 가장 긴 T/R 조립체가 배치되고, 멀어질수록 작은 조립체가 배치됨. 이러면 10~36채널을 가지는 서로 다른 길이의 송수신 단위 모듈이 필요한데, 이러면 표준화가 어렵고, 확장성이 떨어지게 됨.
그래서 KF-X의 경우 블록 형태로 모듈 4개를 묶어서 규격화했는데, 이렇게 만든 덕분에 정비성, 경제성 측면에서 우수하고 확장성도 높지만, 원형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서 아무리 최대한 만들어도 Plank 방식보다는 여백이 많이 남을 수 밖에 없게 됨.
이런 설계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이지 KFX 레이다 설계가 부족해서 그런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