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가 점점 구체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전투기 개발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기술은, 동체, 엔진, 항전장비, 미션 컴퓨터, 레이더 및 각종 센서, 전자전 장비, 탑재 무장 등으로 생각됩니다. 잘 알려진바 대로 일본은 개별 요소 기술은 제법 가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 우리도 머뭇거렸던 체계통합 능력, 다시 말해 각 요소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엮어내는 소프트웨어적 설계 통합 능력에 자신이 없어서 우왕좌왕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IHI의 XF9-1 엔진은 F-22급의 추력이라고 자랑했는데, 난데없이 영국과 엔진 개발 협력을 하겠답니다. 좋은 엔진 만들어 놨다는데 왜? 영국 엔진이 더 좋은가? 아마 신뢰도와 디지털 엔진 제어(FADEC) 기술에 자신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비행 제어 기술(Fly By Wire/Light) 역시 자신이 없어 보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디지털로 연결돼서 임무컴퓨터와 일체를 이뤄야 합니다. 가지고 있는 구슬은 런데 구슬은 서말인데 꿸 줄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정치권, 기업, 기술연구 기관이던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고 몸보신중입니다.
90대 정도를 만들자는데, 독자 개발, 공동 개발, 일본 주도 미국 및 영국 협력 개발 등 좌충우돌, 갈팡질팡하며 지금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주도면밀이란 말은 안보입니다. F-3를 턴키로 맡을 미쓰비시중공업에서는 방금 여객기도 11조 날리고 결국 사업을 포기했는데, F-3도 체계계발부터 차근차근 시작한 것도 아니고 갈팡질팡하고 있다가 우리나라의 KF-X가 이제 실물이 구체화되니, 체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밀려가고 있습니다.
현재 F-35를 대량 주문한 일본이 5세대 급 전투기를 개발하는 것은 가격도 성능에서도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최소 5.5세대급 이상을 개발해야 하는데 네트워크전, 레이저포, 군집 무인기 통제 등 아직 존재하지 않는 많은 기술을 넣어야 5.5세대 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개발한 기체라곤 F-2 뿐인데 사실상 F-16 짝퉁 정도 개발한 경험 밖에 없는데 5세대를 뛰어넘어 5.5세대 진보를 이룰 수 있을지 모두 다 궁금해 합니다.
그리고 스텔스 기술도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스텔스 기술을 개발했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보여준 적도 없는 데다, 일본인의 스타일상 실제 기체로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개발된 신기술을 넣는다고 한들 안해본 일인데 일본 방산의 특성상 돈이 얼마나 들지도 기간이 얼마나 늘어날지도 모를 일입니다. 미국이 방해를 하지 않고 그냥 놔둘지도 미지수구요. 아마 난산으로 나온다 해도 극악의 가성비가 나올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갈라파고스 무기체계로 빠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F-35를 그냥 사면되는데, 세계 역사상 5세대 전투기를 90대 생산하기 위하여 50조 이상의 예산을 사용하는 부자 나라입니다. 애초에 출발 자체가 규모의 경제를 포기하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과연 1대당 가격은 얼마? 아마 렙터급 이상으로 보입니다. 결국 미국에 끌려다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적당한 성능의 F-2.5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일부러 일본을 깔보는 게 아니라, 오래동안 살펴보고 내리는 분석입니다.
미국은 자국 첨단 기술은 절대 노출도 유출도 안하는 사람들입니다. 일본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약해서, 미국으로부터 그 어떤 소스코드도 제공받지 못했습니다, 다만, GE의 F110 엔진 기술만 이전 받고 F-2 개발을 가성비 제로의 고비용으로 마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엔 어떨지 궁금합니다.
아직은 한일 양국의 기체의 규격도 모르고 변수도 많습니다. 혹시 2035년에 F-3 5.1가 나올 경우, 한국의 KF-X 배치3과의 전투에서 어떻게 예상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공군 전술에 능통하신분 계시면, 여기에서 사전 한일 web 전투를 예상하여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