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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21 16:03
[잡담] 지금 항모 논쟁을 보면 노통 때 이랔 파병 논쟁이 떠올라요.
 글쓴이 : 아무
조회 : 2,212  

당시 갑론을박 아주 말이 많았었죠.

결국은 미국의 요구에 응해주면서 최대한 우리가 챙길 수 있는 걸 챙기자고 결론내고 파병했던 걸로 압니다.

하지만 파병 당시에는 무엇을 챙기려했는지는 말이 나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너무 뜬금없이 튀어나온 항모 역시 저는 이랔 파병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봅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현재 한국 해군이 제대로 굴릴 수 있는 무기 체계가 아님에도, 그 보다 나은 대안이 많음에도 굳이 이를 추진하는 것은 이랔 파병 만큼이나 무리수로 보이거든요.

문통도 핵추진 잠수함 보유는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언급했었지만 항모는 언급한 적이 없었어요.


그런 면에서 저는 미국이 중국의 지역 거부 전략을 분쇄하기 위해 내온 여러 대응 전략 중 하나, 상륙함 전단을 공격적으로 개편해 항모전단을 대신한다는 전략에 눈이 가더군요.

그리고 미국은 한국, 호주, 일본과 같이 중국과 지근 거리에 있는 좀 사는 동맹국에게 상륙함 보유를 촉구했구요.

이랔 파병이 한국 방어와 한국군 발전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미국의 남북 관계 관련 양보를 통한 남북 관계를 개선시키겠다는 국가 전략적 틀에서 결심되었던 것 처럼, 한국의 경항모 보유는 이런 틀에서 결정된 게 아닌가 합니다.

따라서 추진되는 상륙함은 철저하게 미국의 대중국 포위전략에 맞춘 형태가 되야겠지만... 우리 민족이 또 어떤 민족입니까? 배달의 민... 아니 절대 남 좋은 일만 하진 않겠죠.


첨언하자면, 그래서 노통은 이랔 파병 장병들에게 대단히 미안해 하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임기 내 파병 장병들을 모두 귀환시키기 위해 노력하셨구요.

근데 이 마저도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군 관련 인사로 철수 타당성 검토를 지시했는데 보고서가 뜨뜨미지근하자 청와대 참모진의 현장 실사를 통해 철군 타탕성을 확인한 보고서를 받고서야 철군을 추진하셨죠.

노통이 추진했던 핵추진 잠수함이 그의 절친 문통에 의해 현실화 되는 것에 머리가 끄떡여지지만 항모는 좀 쌩뚱맞긴 해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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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비스 20-08-21 16:06
   
항모도 문통이 추진하는 내용임.
 에초에 180석의 집권여당이 있는데
의중과 다른 거액 국방비가 들어가는 항모가 추진될리가 없으니 당연한 말이지만여
     
아무 20-08-21 16:11
   
그렇죠. 문통 정부에서 추진하는 큰 프로젝트임을 부정하는 게 아니예요.

다만 그 시작이 한국 내부의 요구 보다는 이랔 파병처럼 외부의 요구에 의해 추진되는 거라고 저는 보는 거죠.

그리고 그런 면에서 경항모의 형태와 쓰임 역시 외부의 요구가 일차적 요구사항이 된다고 보는 겁니다.
여기 밀덕 아저씨들이 이런저런 희망사항을 말하지만 사실 희망사항-요구사항은 이미 미국이 규정해뒀단 소리구요.

여기에 우리 해군이 얼마나 우리의 이해와 요구에 맞게 로컬라이징 하느냐가 중요하겠죠.
booms 20-08-21 16:29
   
전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 이런 반발심도 들지만 김현종의 그동안의 발언이나 인터뷰 등의 내용을 보면 손해보는 장사는 절대 안하는 타입이란게 대놓고 느껴지는 사람이였습니다. 여차하면 한미FTA도 엎어버릴려는 사람인데 남좋은 장사말 할까? 란 생각이죠.

그래서 제 나름대로 구상해본건 미국의 대중,대북견재정책과 한국의 전작권과의 관계속에서 경항모 도입이 거론되지 않았겠냐 란 생각입니다. 그런거라면 경항모 도입의 당위성이 생길것같거든요.
달빛대디 20-08-21 16:34
   
노통때였죠?  독도를 사이에 두고... 일본 해상자위대하고 대치하고 전투직전까지 갔었던게...

어차피 해군력은 증강시켜야 되는거고... 그게 어떤 방식이냐 인데...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경항모로 할 거면 차라리 중대형으로 가라는 말은 공감이 가는거 같습니다.


지금이야 1년 예산 5백조짜리 우리나라지만....

뭐 10년후에도 그렇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습니다..

2030년, 2040년에는 다른 전력들도 차근차근 갖추면서도 항모전단 하나 정도는 운영할 수 있는 경제력이

되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김현종 차장의 위상과 역할을 볼때 항모보유는 분명 미국과의 교감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결정된 것이긴 할 건데...

노통때의 이라크 파병하고는 상황이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일본수출규제 사태에서 우리 정부가 맞대응하는 방식을 보고 느낀거지만..

당시와 지금의 한국의 외교적 전략수행능력과 위치가.. 좀 더 성장한것처럼 느껴집니다.

Give & Take 에 관한 목표설정과 계산이 좀 더 치밀하게 되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또 문득 든 생각이지만...

미국 또람푸가 미친듯이 요구하는 미군주둔비용 증액에 대응하기 위한 한 방편처럼 느껴지기도 하구요..
SuperEgo 20-08-21 16:49
   
KDDX건조이후 창설될 새로운 기동함대의 작전권역이
말라카해협을 넘어 중동까지로 상정된듯 하더군요.
아마 미국식함대구성을 완편함대로 보고 계획을 세운듯
합니다. 그렇기에 기동함대와 발맞출 잠수함도 핵잠으로
더더욱 필요할 것이고.. 저는 항모를 갖추기로 한 이상
그에 상응하는 군수지원함도 건함계획의 상단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루트 20-08-21 17:05
   
이번 계획 발표에 잘 나와 있지 않나요?
경항모 건조 이유를 한반도 인근해역과 "원해 무역로 보호"를 들었는데요.

정확히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저도 항모가 옳으냐 그르냐 이런 논쟁보다는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 올라 타는게 맞냐 아니냐, 거부할 수 있느냐 아니냐를 먼저 논하는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neutr 20-08-21 17:05
   
정치적으로 비슷하기는 한듯.

지금도 진보좌파 쪽에서 항모나 핵잠을 비롯한 대규모 군비 확충을 통한 주변국과의 군비 경쟁을 상당히 반대하지만 정권을 잡은 입장에서는 국내정치이념 보다는 국제 현실에 맞는 선택을 내려야하니 순진하게 동아시아 평화체제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겠죠. 어리석다면 어리석겠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있으니.
문OO 20-08-21 18:14
   
주변 정세나 광범위한 정치적 상황에 대응하는 도구로써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과 밀덕과는 판단 근거가 다르죠.
중형 항모를 만들어야 한다는 밀덕과의 시각차는 거기 있는 듯.
수염차 20-08-21 19:28
   
탑재기종이 맘에 안듬....
아주 맘에 안듬.....단지 그것뿐....
F35C와 E2-D를 탑재할수잇는 항모를 건조하라.....
     
과일먹을래 20-08-21 19:45
   
요건 같은 생각이네요.
어줍짠게 만들어 독도함2 되는것보단
하려면 제대로 해야죠...사출기도 좀 깔고...말씀하신 f35c 도 탑재하고
     
승리만세 20-08-22 03:02
   
독도함 만들어놓고 심각한 설계결함으로 짐덩이가 됬는데 처음부터 중대형 항모로 설계하다가 문제생기면 어떻게 하려고요? 그것도 독도함처럼 아이돌 공연장같은 행사용으로 전락시킬수도있습니다.
지금만드는건 엄연히 해병대를 위한 다목적상륙함임을 잊지말아야합니다. 상륙병력 내리는거 만드는거에요.
태강즉절 20-08-22 12:18
   
헛소리좀 주절거립네다^^
짐 말 많은 그 항모..노통도 꿈은 꿨습네다 그려..핵잠과 세트로..ㅎㅎ
그때는 단지 군국주의자의(?) 몽상에 가까운 개꿈(?)이었겠지만..지금은 실현 가능한 시기가 됐을뿐..
노통 재임시..그에게 꿈을 꾸도록 설한 해군 현역 몇몇들..
후일 문캠프에 선후배 손잡고 드글드글 합류.. 아닌 밤중에 뜬금없이 겨나온  정책들이 아닌..
(본넘도 한몫이라는데.....깡다구는 좀 없지만..그래도 최측근에서 함께 토론도하고 논의도 했던 인물인디요)
이미 십여년간 푹 발효되어 숙성된 사안들입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