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자위대의 항공 기지에는 2개 비행대 약 40대의 전투기가 배치되어 있지만 항공자위대 발족부터 지금까지 '엄체'를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지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대만 공군의 전투기용 엄체>
그렇기에 냉전시기부터 항공자위대는 전시 15분이면 전멸한다는 한탄 섞인 목소리가 내외부에서 나왔지만 2020년이 돼가는 현재까지도 항공자위대는 엄체를 등한시하고 있다.
비행장에 대한 기습 공격이 기본인 20세기 이후의 전쟁에서 엄체가 없을 경우 수백키로 폭탄 몇 발의 지근탄만으로도 40대의 전투기가 전멸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콘크리트 엄체의 경우 벙커 버스터 등의 정확한 타격이 동반돼야 하기에 1개 항공기지를 날리는데 전탄 명중 시킨다해도 최소 40발의 벙커 버스터가 필요하게 된다.
엄체가 없어 피해를 본 사례로는 1941년 독일 공군에 의한 기습공격으로 소련 공군 2000대 지상 파괴,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군에 의한 기습 공격으로 필리핀 항공 전력이 하루 만에 지상 괴멸, 1967년 3차 중동 전쟁 당시 이스라엘 공군의 기습에 의해 하루 만에 이집트 공군기 450대가 지상 파괴 등
현재 3차 중동 전쟁에서 뼈아픈 피해를 본 이집트 공군은 현재 400여대 전기를 엄체로 보호하고 있고 동북아시아에서도 대만, 한국 공군, 주한 미 공군 모두 대부분의 전투기를 엄체로 보호하고 있는 반면
2020년 8월 기준 항공자위대는
치토세 기지 F-15 2개 비행대 중 1개 비행대만 엄체 확보
미사와 기지 F-35 1개 비행대 전체 엄체 확보
마츠시마 기지 F-2 1개 비행대 엄체 미확보
코마츠 기지 F-15 2개 비행대 중 1개 비행대만 엄체 확보
기후 기지 비행개발실험단 엄체 미확보
햐쿠리 기지 F-2/F-4 2개 비행대 엄체 미확보
츠이키 기지 F-2 2개 비행대 엄체 미확보
뉴타바루 기지 F-15 1개 비행대 엄체 미확보
나하 기지 F-15 2개 비행대 엄체 미확보
+기후, 마츠시마를 제외한 기지별 4대분의 스크럼블용 엄체
그렇다고 항공자위대에서 운용하는 엄체가 타국만큼의 두꺼운 철근 콘크리트도 아니다.
국지도발시에는 항공자위대가 한국 공군에 대해 우위를 점할지도 모르지만 군사 기지에 대한 폭격이 동반되는 전면전시에 항공자위대가 과연 한국 공군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글쎄올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