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미뤄져 왔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의 현지 시험평가가 최근 마무리 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조만간 현지 시험평가 결과 등을 종합해 늦어도 오는 10월 중으로 대상 기종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약 1조 원을 들여 해상작전헬기 12대를 도입하기 위한 이 사업에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MH-60R 씨호크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AW-159 와일드캣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MH-60R은 미국 정부 대외군사판매(FMS) 방식, AW-159는 상업구매방식으로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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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먼저 지난달 중순 미국 샌디에고에서 록히드마틴의 MH-60R에 대한 시험평가를 실시한 후 영국 예오빌로 건너가 이달 중순까지 레오나르도의 AW-159에 대한 시험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지 시험평가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MH-60R은 미국 해군 등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종이고, AW-159 역시 한국 해군이 이미 운용하고 있는 기종인 만큼 두 기종 모두 ‘전투용 사용가’ 판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지난 6월 진행된 서류평가 결과 두 기종의 가격 격차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작전헬기 기종선정은 가격 30%, 성능 35%, 운용적합성 25%, 기타 조건 10%의 합계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MH-60R은 최대 이륙중량이 10t에 이르는 중형헬기로 디핑소나, 소노부이 25발, 어뢰 2발을 탑재한 상태에서 대잠임무 가능시간이 2시간 30분에 이르는 등 넓은 작전반경을 자랑한다. ‘링크-16’ 전술데이터링크시스템이 장착돼 한국 해군은 물론 미국 해군과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한다.
AW-159는 최대 이륙중량 6.25t의 소형헬기지만 차세대 다목적 해상헬기로 개발돼 혹독한 해상조건과 이에 따른 함상 조건에서 운용이 가능하고, 전자식능동주사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장착됐다. 지난 2013년 한국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을 통해 8대가 전력화된 것도 장점이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 잠수함 탐지를 위해 우리 잠수함 사업뿐만 아니라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 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