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1978년에 곡산 지방에서 최초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등장한 시기로 보건데 아마도 소련-러시아제 2S7 Pion, 통칭 M-1975라고 부르는 물건의 마이너 카피형일 가능성이 크다. 170m 해안포에 2S7의 주퇴복좌기 등을 합한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가 해당 모델을 개발하거나 바탕이 된 기존 모델을 북한에 수출을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당장 러시아제 2S7은 203mm로 구경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참고로 러시아군에서 현재 쓰고있는 2S7은 개량형 2S7M Mialka로 통상탄 사격시 37.5km, RAP탄 사격시 56km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화기통제시스템의 개량을 통해 분당 2.5발까지 사격이 가능하다.
허접하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RAP탄 사용시 최대 사정거리가 무려 54km(일부자료 60km)에 이르러
휴전선 인근에 배치된 곡산들은
수도권을 직접 포격할 수 있다. 그야말로
서울 불바다 현실화의 주역이 될 장사정포.
1978형의 경우, 중동 등지에도 수출이 되어
이라크전등에서 노획당하기도 했으므로 성능을 파악할 기회가 많았다. 심지어 중동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다.
우선, 사격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연평도 포격 당시
K-9 자주포가 몇 분이나 늦었다고 욕먹었는지 찾아보자.(...)
거기다 이름은 '화포'지만, 상당히 조잡스런 물건이다. 사실 이놈은 카피한 소련제 170mm포를
두 개 이어 붙여 T-55나
59식 전차의 차체에 얹은 것. 정확도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거기다 격발장치는
권총을 쑤셔넣고 쏘면 발사되게 되어있다. 당연히 장전장치 따위도 없어서 5분에 1~2발이라는 발사속도를 자랑한다.(...) 당연하게도 기동성이나 생존성을 궁금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단 이놈은 그냥 오픈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라 자주포란 이름을 붙이기도 민망하다. 거기다 1978형의 노후화를 생각하면...
게다가 그 대단한 사거리를 위해 탄두 중량을 줄여버려서 구경은 170mm나 되는 주제에 포탄 무게가 20kg 밖에 안 나간다. 폭발력은 기껏해야 비슷한 무게를 가진 105mm 포탄 수준일 것이다.
105mm 곡사포 포탄으로
철근 콘크리트건물이 밀집한 서울을 쏜다면 그다지 큰 파괴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거기다가 정확도가 낮아 표적에 포탄이 집중될리도 없으니 더더욱..
한마디로 사정거리를 위해 모든걸 버렸다.
하지만 이 포를 허우대만 멀쩡한 바보라고 볼 수 만은 없다.
일단 북한과 전쟁이 발발할 경우에는 미리 북한의 동향을 알아채도 현실상 한국의 선제공격에 의한 북진이 어려우므로 북한의 선제공격이 될 가능성이 거의 100%에 가까우며, 보통 전면전쟁보다는
연평도 해안 포격 사태처럼 국지적인 도발을 하기 위해 포격을 준비할 경우 이걸 알아채고도 전면전으로 확대될 문제 때문에 선제사격이 힘든 경우가 압도적이다. 이럴 경우는 이 녀석들이 미리 포격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물론 2발째부터는 영 아니겠지만 애초에 북한도 곡산을 파괴용이 아닌 혼란조장, 교란용으로 생각할 것이며, 1문당 2발 이상 쏘면 제값을 다했다고 판단할 수준이므로 북한 입장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다.
덤으로 갱도진지 같은 곳에 숨어있고 숫자도 많아서 금방 몽땅 제압하기도 힘들다. 또한 사거리가 길기 때문에 현재 한국군의 주력 자주포인
K55 자주곡사포로는 사거리에서 열세기 때문에 대포병사격을 하려면 적의 사정거리 내에 들어가야 하므로 제압하는 자체가 힘들다. 또한 곡산에게 확실하게 우세를 잡는 K-9 자주포의 숫자는 아직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그리고 서울은 인구밀집도가 높고 시설등이 밀집해서 아무데나 맞아도 일단은 피해를 입는다는 점도 이 거지같은 자주포의 가치를 특정 분야에서 크게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이것들은
수틀리면 생화학탄을 쏘아댈 수 있다. 이정도면 진짜로
양민학살용 무기. 이것이 가장 위협적인 점이다.
ㅡㅡㅡㅡ출처:위키 미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k-9의 보급률은 아직 100%까진 아니란 의미같은데요. 현 k-55를 전원 교체 한다면.
화력적인 측면은. 어마어마 하겠죠...휴우~
작성일 : 12-08-2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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