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가 있는 이유는 육군의 중기 자원을 보충하기 위함입니다.
육군은 육사출신을 영관급 이상의 고위장교로 육성할 자원으로, 학군과 학사 출신은 소대장 등의 편제를 채우기 위한 단기자원으로, 3사나 기타 군장학생은 장기와 단기 자원 사이에 필요한 중기자원으로 육성하는 중입니다.
해공군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군장학생으로 중기자원이 어느 정도 채워지지는 않을까 싶네요, 규모가 육군처럼 크지는 않으니까요. 공군은 거기다가 조종장학생 뽑아다 그라운딩 시켜서 오래 써먹는 걸로 알고있고요.
결론은 실익이 없다는 겁니다. 해공군은 육군처럼 중기복무할 장교가 많이 필요치 않죠. 거기다가 각군은 필요로 하는 장교의 자질과 전술능력이 상당히 다른데 합동 3사관학교가 생긴다면 각 군에서도 많은 훈육요원을 보내야겠죠, 그것도 교육기관이니까 엘리트급 인원들로요.
그래서 요즘 군에서는 다양한 대학들과 협약을 맺어 군사학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전역한 영관, 장관급 장교들 일자리도 창출하고 어쨋든 군대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들어본 군장학생들을 만드는 거죠.
시장 수요에 맞춰야겠죠. 우리나라의 장교가 도대체 얼마나 필요한가 인데 지금도 사관학교 출신들 우선 배정하고 다른 경로는 진급하기 어렵다고(원래 취지가 사관학교 외에는 중간급 머릿수 채우는 것이 목적인데도, 그들은.) ROTC 중에 육참, 해참, 공참 나와야 된다며 난리죠.
다양한 출신끼리 견제가 되어야죠. 군 최고위층이 특정출신으로 가득차면 쿠데타 일어나는 겁니다. 사관학교도 위관장교 양성하는 기관입니다. 영관, 장성쯤 되면 개인의 역량과 노력의 차이지 출신은 크게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육군 ROTC가 일년에 4천명 정도 임관하는 데 그 중에서 사관학교 출신보다 우수한 인원이 없겠습니까? 게다가 비 육사 출신으로 장군까지 진급한 거면 개인역량은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말의 요지는 군 수뇌부의 출신은 다양해야 서로를 견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박근혜 때 계엄령 준비하던 장군들 출신이 어디일까요? 그들이 차지하고 있던 주요 보직중에 몇개만이라도 타 출신이 앉아있었다면 그렇게까지 되지는 못했을 겁니다. 당시 기무사령관은 아직도 빤쓰런 중이지요. 조현천 찾아보세요.
그리고 사관학교는 영관급이상 장교 육성이 목표지만 교육은 위관장교 양성 교육을 합니다. 사관학교가 육군대학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장교로서의 능력에 학벌은 중요한 게 아니죠. FM으로 하는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다른 케이스니 일반화할 수는 없겠죠. 일반적으로 사관학교 출신들이 더 FM이긴 하지만.
비육사 출신은 죽어라 열심히 하지않으면 장기도 되기 힘든게 현실이에요, 거기다 영관, 장군까지 갔으면 열심히 한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 사람들이고요.
특수 보직이나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에는 전문사관이 들어가고요 학사는 그냥 3년 복무하는 장교들이에요. 헷갈리셨나 보네요.
말그대로 사관생도를 부사관이 어떻게 교육합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를.... 그리고 정당이 이름 바꾸고 몇몇 시스템 바뀌었다고 그네들이 달라집니까? 어차피 이름 달라진 육사고 육사선배들도 후배로 취급할 겁니다.
어차피 야전나가면 선배장교들한테 다 배웁니다. 정치화된 일부 군인이 문제가 아니라 엘리트주의에 4년동안 동고동락하면서 동기애가 굳건해질 수 밖에 없는 육사생활이 문제입니다. 그냥 그들이 폭주하는 걸 견제할 수 있도록 타출신이 적절한 비율로 진급하면 될 일입니다.
현재도 미군 병력규모가 우리군의 3배예요..
그만큼 많은 장교양성기관을 필요로하죠.
역사적으로 지속적인 전쟁 동원과 오랜기간 징병제 유지하면서 수백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을 지휘할 장교 양성을 위한 기관들을 필요에따라 여러방식으로 신설했었고..
군사대학이라는것도 그러한 와중에 신설되고 일부가 현재유지되고 있는 것이고..
우리도 병력의 대규모 양성과 운용이 필요해지는 시점이와서 장교 수급에 문제가 생긴다면 고려해볼수 있겠지만..
지금은 과잉이고 발제 조차도 불필요한 명분없는 체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