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돈 때문에 사라진게 맞습니다.
대전 이후 더이상 맞상대할 해상전력이 없어졌잖아요.
냉전에 돌입했지만 소련 해군전력은 당장은 볼품 없었죠.
거대한 덩치로 탱킹을 하며 적진을 뚫으며 사방으로 거대한 대포를 쏴대는 어마어마한 무기는 너무 비싸고 유지비도 많이 들었어요.
당연히 퇴역시키기 바빴습니다.
대신 거기에 쓸 돈으로 공군을 키웠죠. 바다쪽에서도 항모를 키웠죠.
어쩌면 거함거포주의에서 항모만능주의로 바뀌었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그리고 군함들은 항모를 지키는 호위함대로서의 기능에 충실하게 되었고, 공격보단 방어에 집중하게 됩니다.
물론 이건 뛰어난 해상항공전력을 보유한 몇몇국가에 한한 일이고,
우리같은 경우는 그 방어에 치중한 함선을 도입하면서 덩치도 키워 펀치력도 늘리게 되었죠.
작은 함선에도 비교적 큰 함포를 달아서 화력을 유지하려 했고요.
소련 역시 항모전력에서 뒤쳐진 이후로는 순양전함을 건조하여 큰 함포와 대규모미슬터렛을 장착해 펀치력에 집중하는 현상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