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나 동해에서의 우리 군의 억지력을 위해 울릉도에 공항건설을 하자는 의견이 있습니다.
공항건설을 하면 독도까지 순식간에 갈수 있어 유사시 큰 힘이 될수 있다는 것은 자명하죠.
허나, 몇가지 점을 고려하면 비용대 효율이나 안전성 면에서 반대할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1. 공항 건설비
- 나리분지에 건설하든 사동항쪽에 건설하든 막대한 건설비용이 들 것입니다. 사동항쪽 건설계획안에서 6400억정도로 본거 같습니다.(줄여서 4000억 예상) 이를 감안해볼때 공항을 건설하여 민간쪽으로도 사용한다 하더라도 투자비 회수라는 측면에선 적자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미 국내에 적자공항들이 널렸죠?
2. 안전성
- 울릉도에 항공기가 이착륙한다면 기상조건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작은 섬이기 때문이고 동해바다 한가운데에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울릉도는 바람이 세고 파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들었습니다.
활주로 거리는 차치하고라도 항공기 이착륙시 고려해야할 바람, 특히 측풍은 일반적으로 초속 30노트만 넘으면 운항불가 판정을 내립니다. 이는 여객기 기준입니다. 여객기보다 훨씬 작은 경비행기나 군용기의 경우엔 그 수치가 더 내려가겠죠?
과거에 우주항공에서 강릉-울릉도 정기 헬기노선이 있던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89년의 사고 이후는 정기노선은 폐지되고 부정기로 바꼈습니다.
3. 전력화
- 울릉도에 전력을 할애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공군의 전력이 여유가 있지 않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울릉도에 배치하려면 KF-16이나 F-15K 정도는 되어야 할텐데, 현재의 전력으론 대대급을 배치할만큼의 여유가 되지 않습니다. 기체 수량이라던가, 정비 유지 문제, 안그래도 떨어지는 가동률(KF-16)..그리고 앞서 언급한 기상상황때문에 연간 비행 가능일수도 떨어집니다.
울릉도에 공군기지를 두는 것은 오히려 '전력만 붙잡아두는' 결과를 불러오기 쉽습니다.
부가적으로 울릉도에 군용기를 배치하려면 내염처리를 해야할 텐데..이도 문제가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독도를 방어하기 위해선 울릉도에 공항을 두기보다는 이미 있는 '레이더기지'를 확충하고,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또한, 동해 영공 방어를 위해선 '공중급유기의 추가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