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력의 특징과 장점은 중앙집중, 유연성임. 항공기는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지리적 요건의 영향을 매우 적게 받으며 유연한 편제가 가능함. 대신 공군력의 경우 투사 시간이 길어야 몇시간일 정도로 오래 유지하기가 어려움.
해군력의 경우 사실 그 특징과 장점에서는 공군력과 정반대의 특징을 보여줌. 해군 함선은 개별 플랫홈의 전투 능력이 매우 우수하며 한달 넘게 떠 있을 수 있음.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북한 미사일 실험 시 세종대왕급인데, 당시 세종급은 해상에 몇주씩이나 대기해 가며 북한 미사일을 탐지했음. 공군력은 절대로 몇주씩 특정 해역에 이런거 못함.
즉 공군력으로 어떤 전력을 장기간 투사하는 건 불가능함.
연평도, 천안함 콤보 이후로 서해에 미 핵항모 들어왔을 때 중국이 부들거리기만 하고 정작 아무것도 못했던 이유가 이거임. 당시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만들던 대함탄도미사일 DF-21과 공대함 전력이 충실했지만 정작 수상함대는 빈곤 그 자체라서 손가락만 빨아야 했었음. 결국 중국도 이 이후로 항모를 건조하고 수상함대를 미친듯이 찍어내기 시작함.
이런 사례에서 보여주듯이, 해군력 현시에 대응하는 최고의 수단은 결국 해군력임. 공대함 지대함 몰빵은 결국 특수한 상황에서 적 해군력의 접근거부에서 그칠 뿐 적 해군력에 대응하는 무안단물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