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구축된 전쟁의 무조건 적인 승리, 혹은 적의 궤멸을 위해서는 핵무기가 궁극의 무기이고 이를 투사할 수 있는 수단이 3대 전략 무기가 됩니다.
핵 무기의 투사는 애초에 항공기에 탑재된 형태였는데 이럴 경우 항공기의 격추로 핵무기가 무용이 될 수 있고, 운반에도 한계가 있어 일반적 항공기로는 힘들어 전투기에 탑재되는 핵무기는 전술 핵무기에 가깝고 초고도, 초장거리, 초대형 폭장력을 가진 이른바 전략 폭격기가 최초의 전략 무기의 반열에 오립니다.
전략 폭격기를 막기 위해 초음속 요격기가 개발되었고, 미소간의 양적 항공기 전력 확충의 계기가 됐습니다.
그러나 전략 폭격기가 아무리 고고도로 날아도 미사일 기술의 발달로 요격 위험이 커지면서 다음으로 개발 되던 것이 대륙간 탄도탄입니다.
대륙간 탄도탄은 대기권 밖으로 나가 지구에 재진입하는 기술을 요구했고, 러시아는 이를 위성기술이라며 우주시대의 선두라며 탄도탄을 개발한 것입니다.
미국도 우주 개발을 명목으로 탄도탄 개발을 실시하였고, 사거리 1,000km 가 넘는 대륙간 탄도탄이 실질적인 전략 무기로 70년대 이후 자리 잡게 됩니다.
그러나 미러간의 정보 전쟁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탄의 사일로가 거의 모두 발각되고, 거의 상대국의 고정 표적에 겨냥되어 있는 탄도탄은 유지관리 비용이 많이 들고 피격의 위험성이 커서 선제 타격이 아니면 일방적인 양상을 띄게 될 수 있다고 판단 이동식 발사체 연구가 시작되어 고기동 차량을 이용한 이동 시스템이 개발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동식 고기동 차량은 고중량과 대형의 발사체를 탑재할 수 있고 이동이 가능하긴 했지만 너무 대형의 차량이라 기동성의 제한이 많고 느려 이동식 발사체의 장점을 극대화시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통한 핵투사, 즉 전략원잠입니다.
전략 원잠은 현재 가장 궁극적인 무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른 핵투사 체계는 사거리의 한계나 위치의 노출로 적이 모르게 선제적 핵투사가 불가능한데 비해 전략 원잠은 적이 인지하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핵을 투사할 수 있어 아무도 막지 못할 궁극적 무기로 통하게 된 것입니다.
일단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보여 준 잠항 능력을 통해 심해에서 부상하지 않고 수 개월을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되었고, 수중 발사가 가능한 수직 발사관을 가지게 됨으로써 잠수함 내부에 수직 발사관을 통해 대륙간 탄도탄을 탑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전력 원잠은 아무도 막지 못하는 무기 체계가 된 것입니다.
미소간의 전략 원잠은 북극해의 심해에서 죽은 듯이 있다가 명령에 따라 물 속에서 핵무기를 쏘도록 훈련 받았습니다.
이 배는 찾지 못할 경우 핵무기가 난발된 지상의 모든 인류나 국민이 사망해도 살아 남음으로써 궁극적 승리를 달성할 수 있어, 최후의 무기로 인식됐습니다.
냉전 시절 북극해는 미소간의 전략 원잠이 은밀히 심해를 돌아다녔고, 이를 찾아 저지하려는 각국의 공격 원잠이 바글거리던 뜨거운 전장이었습니다.
이상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에서 전략 무기를 이 세 종류를 말하며 전략원잠까지 갖고 있으면 사실상 전쟁이 무효한 나라로 보고 아무도 침공하지 못한다고 봅니다.
그 왜에 항모와 같은 무기 체계는 핵 투사와는 큰 관련성이 없으므로 전략적인 각 군의, 이를 테면 해군의 무기체계지 전략 무기는 아닌 것이죠.
전투기 몇 대 싣는 디젤 기관의 항모가 낫냐, 수직 발사관을 장비한 핵추진 잠수함이 낫냐라고 물으면 답은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