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군이 개발한 코로나19 신속진단법이 파라과이 국제공항의 현장진단법으로 채택됐다. 포르투갈 등 유럽 주요 공항에도 이 기법을 활용해 개발된 국산 진단키트가 대량으로 수출됐다.
국군의무사령부는 28일 "예하 부대인 국군의학연구소에서 개발한 신속분자진단법이 파라과이 공항에서 현장진단법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노경태 국군의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 5월 등온증폭기술(LAMP) 기반의 신속분자진단법을 개발, 코로나19 제1호 국내특허로 등록했다.
이 진단법은 기존의 표준검사법인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에 비해 검사시간을 2배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진단법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PCR검사는 약 5~6시간 소요되며, 고가의 PCR장비를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신속분자진단법은 이동형 등온증폭기기를 이용해 2~3시간 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비용 또한 저렴하다.
이 기법은 다수의 민간기업에 기술 이전됐고, 아이원바이오 등 일부 기업이 파라과이의 실비오 페티로시 국제공항과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해당 기업은 지난 20일 파라과이 공항에 국군의학연구소가 개발한 신속분자진단법을 상용화한 신속검역관리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
같은 기술을 이전 받은 셀세이프 등의 민간기업은 포르투갈 등 유럽 주요 공항에 코로나19 신속진단을 위한 60만명분의 진단키트를 수출한 바 있다.
아이원바이오와 셀세이프의 제품은 모두 현재 식약처 수출 허가 및 유럽인증(CE)을 받았고, 미국 FDA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국군의학연구소는 코로나19 관련 국내 특허 총 4건, 국제 특허 총 2건을 출원했다.
또한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대비해 독감과 코로나19를 함께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 특허출원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한 한타바이러스 현장진단키트 3종에 대해 내년 8월 완성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작성일 : 20-10-29 16:14
조회 : 2,3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