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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2 04:06
[잡담] 파워팩 관련한 잡소리 좀 하자면
 글쓴이 : 아무
조회 : 1,873  

아래 파워팩 문제가 거론되면서 놓치는 부분이 있는 거 같아 몇자 적습니다.

개인적으로 완제품 조립 능력은 하청이 가능한 하급으로 봅니다. 터키가 그 정도 수준이라고 보구요.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능력이 그 보다 더 중요한데 애플을 떠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디자인 능력은 가장 기본적인 구성단위, 재료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고 구현 능력이 있을 때 일류가 됩니다. 그 이상은 컨셉 잡기, 상상력의 싸움이구요.

암튼 애플에게는 중앙처리장치를 설계할 수 있고 운영체제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봅니다. 거기에 더해 컨셉질도 잘하죠. 달리 초일류가 아닙니다.

그간 밀게에서 파워팩 관련해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요. 사실 한국은 아직 제대로 된 엔진은 육상이던 해상이던 공중이던 만들지 못한다고 봅니다.

어떤 분이 열처리를 언급하셨는데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걸 떠나 소재에서부터 못따라갑니다.

이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전차엔진과 다르지만 제트엔진에 들어가는 내열합금을 한 예로 들면,

잘 알겠지만 제트엔진이 내뿜는 고온의 가스를 버티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게 내열합금입니다.

이 분야에서 한국이 2세대 상위 수준에 도달했다고 해요.
안타까운 중국은 1세대, 러시아가 3세대 찍고 4세대 개발 중이고 프랑스와 독일이 4세대, 일본 미국, 영국은 무려 5세대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f22, 35가 바로 5세대 내열합금이 적용되었구요 일본도 개발 중인 f3 엔진에 5세대 내열 합금이 적용되었다더군요.
일본은 버블경제 때 미련하게 돈질한 보람이 아예 없는 건 아니더군요! 이건 스고이 니뽕 인정.

이걸 보면 왜 러샤 최신 전투기의 엔진 수명이 미국에 비해 짧은지, 중국은 그런 러시아 보다 더 짧은지 한눈에 이해되죠?

엔진에 사용된 금속 지체가 고온을 견디지 못하니 수명이 짧아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아무리 설계상 기교를 부리고 꼼수로 냉각 장치를 덕지덕지 붙여도 결국 재료공학이 못받쳐 주면 안되는 건 안되는 겁니다.

왜 베어링하면 독일과 일본을 쳐주는지도 이런 맥락에서 한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이 기본이란 게 때론 치명적으로 중요하거든요.

독일이 더러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이 디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더러운 수율을 갖고 있듯이 독일은 기계 산업 거의 모든 분야에서 더러운 수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렌즈하면 독일제를 꼽았던 이유도 딴 거 아닙니다. 동급의 렌즈는 일본이나 다른 나라도 못만드는 게 아닙니다. 문제는 수율이죠. 렌즈에 기포가 생기지 않게금 뽑아내는 수율에서 이기는 나라가 없다더군요.

물론 저품질로 가면 기술 펑준화가 이루어지고 여기서는 수율도 고만고만해니 이걸 후발 국가나 기업이 추격하는 건 어느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특히 민간 보다 무식하게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는 밀스팩에서 그 나라의 진짜 실력이 나오는 거죠.

파워팩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산 파워팩과 가징 비슷한 물건을 보려면 그 정도 급이 되거나 그와 비슷한  엔진을 봐야겠죠. 25톤 이상의 트럭이나 건설기계 엔진으로 국산이 있던가요?

겨우라고 말하기는 미안하지만 1톤 포터의 엔진과 구동계와 25톤의 그것이 같을 수 없습니다.
한국의 대형 트럭과 건설기계 시장을 장악하는 브랜드를 생각하면 답이 나오죠.

모기업은 여기 써먹을려고 국방예산을 유용한 거나 다름 없었던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성공만 했으면 머리 질 굴린 케이스가 되었겠죠.

하지만 설계능력은 그렇게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문제는 부품의 재료가 아니었을까 추측합니다. 내구성은 결국 재료에서 나오는 거니까요.

물론 우린 안돼, 못해 이런 소리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내열합금만 해도 우리나라도 예산만 충분히 투입된다면 3세대 건너 뛰고 바로 4세대로 이행 가능하다고 하니 믿고 기다려볼 일입니다.
낮은 출력의 드론엔진부터 시작해서 높은 출력으로 진행하는 거 보면 믿음이 가요.

파워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이 설계능력이 부족한 게 아닙니다. 문제는 그 설계를 받쳐줄 재료공학과 부품 제작 능력이 있느냐죠.

그거 안되면서 설계하고 조립한 게 터키고 터키의 드론이 캐나다의 금수조치로 멩인 된 거 떠올리면 그 한계는 명확하죠.

한편 여기서 욕심을 더 내 부품을 제작할 수 있는 공작기계 까지 가면 정말 어려워지죠. 여기서 독일의 더러움이 다시 한번 빛이 납니다만... 한국은 일제 많이 쓰죠. 그게 지금 한국이 갖고 있는 한계이기도 합니다. 

암튼 완제품에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완제품을 구성하는 부품, 그리고 그 부품의 소재는 크리티컬 한 부분일 수록 더 어렵고 따라잡기 힘듭니다.

결론은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단 소리죠. 세상엔 싸고 질 좋고 양까지 많은 그런 건 없습니다.

그래도 한국이 독일처럼 최소한 디램은 적어도 이 분야에선 더러운 나라인 건 맞고 일본과는 달리 영악하게 선택과 집중으로 체계적으로 기술 개발하니 점점 더러운 분야가 많아질 거라 기대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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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게임 20-12-02 11:05
   
더 러븐거 조쿤요... 그래서 내가 더 러브...
축구게시판 20-12-02 11:51
   
공장에서 니트 편직기계 독일제 스톨 사용중입니다. 주로 유럽 스위스나 이태리 기계들이 있고
우리나라에선 독일제 스톨과 일제 시마를 가장 많이쓰고 있죠.

한 10-20년전쯤 한국, 중국에서도 이 니트 편직기계를 한참 만들어내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대당 억에 가까운 독일제 기계에 비해 한참이나 저렴했고 사서 써본 사람들이 가성비로 그럭저럭
쓸만하다...라고 평을 했었죠. 딱  사용1년까지만요... 지금이야 일거리가 많이 줄었지만
20년 전만해도 주야간 24시간 일년 내내 돌리는 기계인데 처음에는 잘되던 한국, 중국 기계들도
1년쯤 지나니 바늘 간격이 마모로 벌어지고 틀어져서 옷이 죄다 터져서 나와서 못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스톨은 진짜 24시간 수년을 돌려도 끄떡없는데 말이죠.  결국은 기본적인 소재의 차이...


지금은 한국 기계는 가성비때문에 옛날에 전멸.

중국기계는 그나마 그럭저럭 살아는 남아있는거 같더군요. 중국 내수로... 몇년전인가 다시 한국에 팔아보려고
한창 설명회같은거 하던거 같은데 우리나라에선 싸구려 기계로 공장 돌리기엔 인건비, 유지비가 더 비싸서인지
안먹히더군요.
지누짱 20-12-02 21:21
   
초내열합금의 개발동향
등록일자 2012-02-17
초록 ○ 초내열합금은 발전용 가스터빈 및 항공기 엔진의 블레이드 등의 추진기관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합금으로 내열 합금을 사용함으로서 열효율을 높일 수 있고 사용 수명을 높일 수 있어 보다 높은 내열성을 요구하게 된다.

○ 종래에는 내열합금 제조에 일반 제강에서 여러 내열원소를 합금하여 잉곳을 만들고 이를 단조하여 내열 재료를 만들었으나 이러한 제조방법은 잉곳 제조 시 합금의 편석으로 단조작업이 어렵고 합금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방법을 연구 개발하게 되었다.

○ 합금의 편석과 이물질 혼입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분말 야금법을 고안하게 되었고 제강에서 삼중 용해법을 고안 하게 되었으나 결정입계 제어(DS, SC화)와 탄화물 석출 강화형, γ'(gamma prime) 석출 강화형 등이 개발하게 되었다.

○ Ni기 초내열합금이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합금이며 고온에서 기계적 강도와 내열 내산화성이 우수하다. 이 제품에는 Inconel, Incoloy, Nimonic, Mar-M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γ상(Ni고용체) 중에 γ‘상(Ni3Al규칙상)을 석출시키는 석출강화형 합금으로 고온에서 우수한 고온강도를 갖는다.

○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기계연구소의 특수합금연구 구릅에서 미국항공우주재료규격(SAE, AMS)에서 요구하는 우수한 특성을 갖는 Ni기 초내열합금(Alloy 718)을 국산화 하는 데 성공하였다. 국산화를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초내열합금 빌렛과 성형 가공품을 국내에서 국산화하게 되어 외화절감을 기대하게 되었다.

○ 그러나 고온 터빈기술은 제조사별로 기밀에 속하는 기술이어서 공개되지 않은 부문이 많고, 특히 용접분야에서는 용접부의 응고균열과 액화균열을 예방해야 하는 문제점 등이 있어 앞으로 많은 연구와 실용화기술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출처 RESEAT모니터링 보고서
지누짱 20-12-02 21:23
   
천지산업, 가스터빈용 초내열합금으로 성장동력 확보
 엄재성 기자 승인 2019.11.14 18:3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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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설비, 항공 및 방위산업 분야 수입대체 효과 기대
국내 정밀주조업계의 대표주자인 천지산업(대표이사 한민오)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가스터빈용 초내열합금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천지산업은 정부 출연금 132억7,800만원이 투입된 ‘고효율 화력발전을 위한 1600℃급 가스터빈용 초내열합금, 단결정 주조, 저열전도성 내열코팅 기술 개발’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는 세원하드페이싱, 재료연구소, 한국세라믹기술원, 국민대학교, 창원대학교, 한국서부발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천지산업 관계자는 “해당 기술 개발이 완료될 경우 가스터빈 신규부품 시장의 30%, 보수/유지 시장의 20%에 달하는 수입 대체 효과와 함께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단결정 초내열합금의 수입 대체가 가능하다. 또한 진공주조, 우주발사체 등의 분야에서 직간접적 사업화 누적 매출이 17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고온핵심부품인 핫 파트(Hot Part) 기술 확보로 가스터빈 제작 자립화 ▲단결정 초내열합금 소재 개발을 통한 수입품 대체 및 해외시장 개척 ▲극한 환경에 사용되는 니켈계 내열합금 소재 개발 등에 활용 ▲항공기 엔진 부품의 국산화와 수명 향상, 효율 증대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974년 국내 최초의 정밀주조업체로 출범한 천지산업은 업계의 리딩 컴퍼니로 정밀주조 시장 개척에 주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한 1980년대부터는 해외시장을 개척하여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에 생산량의 65%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산업용 기계부품과 자동차부품, 원자력 발전용 부품, 방위산업 및 항공산업용 부품, 우주발사체 부품 및 가스터빈 부품, 인공관절용 주조품 등을 생산하고 있는 천지산업은 지난 2015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뿌리기술 전문기업 인증을 받은 뿌리업계의 선도기업이다.

일반적인 강재 외에 알루미늄, 슈퍼 듀플렉스, 탄소합금, STS, 니켈합금, 구조용 공구강, 듀플렉스, 내열강, 코발트합금, 타이타늄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소재를 활용하여 1만4천종에 달하는 정밀주조품을 양산해 온 천지산업은 국제적 경쟁력을 인정받은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누짱 20-12-02 21:24
   
발제글처럼 뒤떨어지는건 사실이지만 곧 극복하것네요.
정부만 잘 뽑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