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처리

가끔 드는 생각인데 조선소에서 배건조하는거 보면 블럭으로 나눠서 조립해서 완성하는데

파손이나 화재로 인한 소실된부분은 절단해 빼고 다시 그부분만 재건조해서 조립하는건 말되 안되는 건가...싶네요...물론 다른 예시겠지만 잠수함 창정비 때도 죄다 절단해서 하는 걸로 아는 디..

수리를 하기로 했다면 말씀하신 대로 소실된 블럭을 교체하는 식으로 했겠죠.
하지만 그렇게 손상된 일부분만 고치는게 새로 만드는 것 보다 비용이 더 든다는
조사결과가 나와서 폐선처리 하기로 한 겁니다.

기술적 이슈가 아니라 경제적 관점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문제는 선체 구조의 강성 약화입니다.
화재가 무려 3,4일인가 지속되어 마치 용광로 같았을 것이니 금속 특성상 열로인한 외형적 변형이 아니더라도 조직이 물성의 변화와 약화가 필연 적이기에 해당 부위만 바꾼다고 해결되지가 않습니다.
열전도 특성도 높은 금속으로 만든 물체에 아무리 화재방지와 방열처리가 되어 있다 한들 몇천도의 열로 특정 부위에서 사나흘 불 떼었다면 뭐 전체 강성을 보장할 수가 없을 겁니다.
저도 처음엔 그 비슷한 생각했다고 내용보니 무려 몇일동안 화재 진압을 못했다고...
만약 파손부분만 손봐서 쓴다면 파도에도 부러지거나 항해나 기동에서 선체가 쪼개지거나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경우는 폐선 외 다른 선택이 없고 옳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두분 설명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만

nigma 님 말씀처럼 3~4일간 화재로 인해 변성이 왔다고 해도 화재인근 부근일테고 전반적으로 영향을 줬을꺼라기엔 배가 너무 크지 않습니까? 그리고 일반 함선도 아닌 군용함인데 방열에 대한 대비도 되어있을 진데 화재로 폐기까지 간다면 유사시엔 단발성 화재와 미사일 피격으로도 전투불능으로 충분히 만들수있다는게 되니 생각보다 너무 몸빵이 약한게 아닌지요..뜯고 재조립과정에서 강성약화된다면 잠수함은 또 설명이 안되고...

어렵네요.

저는 30년정도 된 함선이니 생산 당시 그 블럭을 다시 재구성 재생산하기에 단가가 너무 비싼가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잠수함은 오버홀하려면 절단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애초에 설계할 때도 절단했다 다시 붙이는 것을 감안해서 할겁니다.

그런데 수상함들은 오버홀한다 해도 선체를 동강내서 할 경우는 가정할 필요가 없죠.
엔진을 들어낸다 해도 중요 골격은 손대지 않고, 갑판들을 잘라내고 할 수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블럭을 일부만 새걸로 대체할 경우 선체의 강성, 응력 등의 분포가 상당히 달라져버리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멀쩡히 항해하는 도중에도 약한 부분이 부러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군함이 그런 사례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민간 선박들은 항해 중에 배가 절단되버린 사례들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잠수함은 일단 물 속에 들어가서 선체 모두 골고루 힘을 받는 편이지만,
수상함은 그렇지 않고 불균일한 힘이 작용합니다.

정상적으로 운용해왔던 함선이라 해도 블럭 어느 부분만 교체하는 것은 비현실적일 수밖에요.

현대의 전함은 물론이고, 엄청나게 단단했던 2 차대전 전함들도 단발성화재/미사일피격으로 충분히 전투불능됩니다. 수리해서 다시 전투 복귀하는데 걸리는 시간/기간이 얼마냐가 문제일뿐.

강습상륙함(한국형 경항모), 굿 바이.

하긴 .. 더군다나 내부 배선들 배선파이프를 타고 들어간 화마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알수도 없고..
전부 교체하자면 그 또한 엄청난 일이겠고.. 일부 교체하자면 안정성을 담보하기 힘들지도..
또 내부 환기시스템에 쌓여있을 발암물질들 제거하는 것도 일이겠고...

화재로 인한.. 발암물질과 연기.. 열기... 등 겉으로 들어나지 않은
틈새사이로 퍼져나간 부분들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을런지.. 그 큰 선박에..

바이크타던 경력으로 말하자면..리터급도 좀 싼맛에 전기  장치 튜닝하먄 배선 쪽 쇼트 + 화재발생합니다 ..

문제는 요즘 리터급 바이크들 전기 배선이 뭉테기에 엄청나게 촘촘해서 ..배선 라인 통째로 갈아치우는데 기백 훌쩍 넘어갑니다..

그갓도 정식대리점이 아니 야매..

그럼 저큰배는 어떨까여? ..

어느정도 상상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