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는 평균 수심이 40m 이고 조수 간만의 차에 의해 발생하는 물의 흐름에 따라 해저지형이 계속 바뀝니다. 물의 밀도가 높으므로 바람에 지형이 바뀌는 사막의 모래언덕보다 훨씬 심하죠. 이런 곳에서 잠수함이 기동하려면 수심 20m 정도가 한계입니다. 물론 바닥에 착저해서 대기상태로 머물러야 40m 정도 내려간다는 이야기지요. 서해가 물이 탁하기는 하지만, 20m 아래서 기동하는 잠수함은 수면에 항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더구나 가장 위험한 것은 곳곳에 깔린 그물과 폐그물입니다.
잠수함이 이런 곳에서 액티브 소나를 쏴서 지형을 파악하고 다닐 수는 없는 것이고 액티브 소나도 폐그물을 모두 발견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더구나 조수 간만의 차에 따른 물의 빠른 흐름은 패시브소나를 무력화 시키기 쉽상이죠. 서해에 잠수함을 운용한다는 것은 언제나 사고를 감수하겠다는 의미와 마찬가지 입니다.
서해.. 쉬운바다 아닙니다.
홍상어 개발할때 여러번 실패한 원인중에 서해의 층/난류 특성 및 파장의 난반사 등 서해의 특성 때문인것도 상당부분 차지했던걸로 알고있고, 그 덩치 큰 천안함 함미 분실했을때도 발도 안달린 함미 찾는데 이틀이나 걸렸습니다. 그것도 해군이 찾은게 아니고 어선이 찾았죠. 분실위치에서 120m 떨어진 지점에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