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청해부대의 호르무즈 해협 이동에 불쾌감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적 선박이 나포된 데 따른 대응이었지만,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팽팽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한국 군함까지 등장하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관계 당국의 소식통은 "앞서 외교부와 주한이란 대사 간 협의에서 이란 측이 청해부대 움직임을 언급했다"면서 "한국이 군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6일 전했다.
전날 외교부는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대사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한국 국적의 화학물질 운반선인 '한국케미호'를 나포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 이에 샤베스타리 대사는 "한국 선박의 해양 오염 가능성에 따라 이뤄진 조치"라는 이란 측 입장을 재차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청해부대가 움직인 배경을 묻고, 불쾌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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