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한미 미사일 지침은 우리의 미사일 탄두(彈頭) 중량을 500㎏ 이내로 제한한 것과 마찬가지로 무인기의 탑재 중량도 500㎏ 이내로 묶어두고 있다.
우리 군은 그동안 탑재 중량 500㎏에 맞춰 무인정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전자광학·적외선 영상장비와 합성영상레이더, 데이터 통신 장비를 개발해 왔다. 이 무인정찰기는 10㎞ 상공에서 100㎞에 이르는 거리를 감시할 수 있어 대북 정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탑재 중량은 순수 비행기의 중량을 제외한 나머지 장비나 장착물의 무게를 뜻한다. 보통 폭탄·미사일·전자광학장비 등이 여기에 포함되며, 비행에 필요한 연료는 여기에 들어가지 않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고도 무인정찰기에는 연료가 2000㎏ 주입될 수 있다. 그런데 미국 요구대로 무인기의 탑재 중량에 연료까지 포함시키게 되면 우리가 실질적 기능을 갖춘 무인정찰기를 개발·보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미국의 경우 탑재 중량에 연료를 포함시키지 않는데 우리나라의 무인기만 포함시키는 것은 국제 관행으로 봐도 앞뒤가 맞지 않는 요구"라고 지적했다.
이건 아예 대놓고 무인정찰기 국산화사업 하지말라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