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겠지만 한국의 항공모함은 30년의 염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995년 독도 협정에서 엄청난 모욕을 당한 이유로 항모전단의 꿈을 꾸었지만
IMF 등으로 장기간 연장되었던 겁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상황이 더 안좋은 것이 중국 때문입니다. 2030년을 목표로 한 것도 중국이
2030년까지 내세운 해군력 증강이 가장 큰 이유이죠.

일본 또한 해군력 증강을 내세우고 있어서 기존 해양 방어전략을 강화하려는 모양새로
생각됩니다. 이미 항모 전단 구성을 위한 수상함정에 대한 건조 계획은 확보되었고
항공모함을 건조하여 운용방식을 습득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는 미해군 협조에 의존할 듯 합니다.

경항모는 오래된 계획이고 상륙함사업 자체가 위장간판 입니다.
(강습상륙함 자체가 경항모 일종입니다. 작전에 따라 헬기,상륙전력,항공전력 비율 조정해서 쓰지요.)
그 경항모 2척이 커져서 그냥 항모가 되었는데
추세이기도 하고, 탑재할 후보인 F35B,C가 공간을 많이 먹어서
최소 12대 정도 작전하려면 4만톤급이어야만 하기에...

사업타당성이나 주변국 시선 고려해서 경항모에 3만톤이라고 가라치고 있는거구.
미국이 보조전력으로 아메리카급을 개조해 순수경항모로 운영도 검토하고 있고
(1,2번함은 웰덱 없음. 3번함부터 웰덱 달리는데, 케터펄트나 경사갑판 추가한 3번째 버전이 나올수도 있음)
경우에 따라 LPX2도 이것 저것 확장 붙어서 지금의 모습과 더 달라질 가능성도 있음요.
국회에서 예산 따내려면 사업비를 적게 잡아야 했고
현재 항모 운영 노하우가 없기 때문에, 갑자기 7만톤 중형항모부터 시작하면 곤란한것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F35B와 C의 문제도...케터펄트를 비롯해 항모의 비용을 높이느냐, 혹은 전투기 비용을 높이느냐의 차이입니다. F35C나 KFX해군형 박아도 이착륙훈련등 추가비용이 생깁니다. 퀸엘리자베스급에 스키점프+35B를 조합한것도 그런 이유.

KFX의 해군버전은 불가능하지 않겠지만....완전히 백지계획이고
공군버전 블록1부터 완성하고 내부무장창과 스탤스 기술 적용한 다음 단계들 나와야 합니다.
그 블록1이 전투적합판정 받고 양산 되는게 2030년 즈음....

님 주장의 역순으로 경항모 2번함 찍을적에 KFX 해군버전 고려해도 됩니다.
그때 되면 이 경항모 기반으로 케터펄트,경사갑판 적용되었을 수도 있고
이미 경항모라고 하기에는 아메리카급보다 조금 큰데다(40m * 260m)
프랑스 드골급보다 만재배수량 우위에 있을 겁니다.
지금 LPX2에서는 조기경보기 운용계획이 없는데
고가의 조기경보기나 헬기 예산 추가하는것도 부담일거구.
2030년에 진수되면 오스프리 조기경보형이 나왔을지도 모르죠.
예산 타이트하게 잡아놓고는 꾸역꾸역 추가하면서 단계를 올려 나갈 겁니다.
그런 레벨업을 하지 않는다 가정해도 미해군과 공조하는 범위를 상정한거라
큰 결격사항이 되지도 않고요.
정규항모에 구색 다 갖춘건 전세계에 미해군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