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해서
IMF같은 경제위기 상황 + 중앙정치도 매우 혼란한 상황에
지방정부가 죄다 독립선언하고 지방군 또한 떨어져나간 상황이라면 과연 중앙정부에 동시다발적으로 독립선언한 지방정부들을 진압할 능력이 있을까요? 힘들죠.
이런일이 구소련에 일어났다고 보시면되요.
구소련 해체당시
구소련은 체제붕괴상태라 도저히 국가기능을 유지할수가 없었습니다.
어느정도였나하면
군대 보급체계도 무너져서 굶주림릏 못견뎌서 간만에 지급된 버터한덩이를 차지하기위해 병사들끼리 서로 죽이는일까지 있었습니다.
이런 뉴스가 우리나라 뉴스에도 몇차례보도될만큼 흔한 상황이였습니다.
당시 구소련 군대의 무기들이 단지 빵과 버터몇조각때문에 암시장에 풀리는건 당연히 되었구요
군대를 가장 우선시하던 소비에트 체제에서 군이 이정도였으니
행정망도 치안뿐아니라 군 지휘체계까지 모든게 한꺼번에 무너져 버린 상태였습니다.
구소련은 지금의 러시아를 통치할 여력도 없는데 연합국가들의 독립을 막을 힘은 더더운 꿈도 못꿀상태였습니다.
Drake님, 정봉이님 댓글 감사드립니다..ㅎㅎ
대충 구소련이 공화국들을 관리하기어려워져서 독립을 허락했다고는 알고 있었는데,
경제적이유가 컸군요..
소련이 먹었던 영토를 뱉을수도 있구나 해서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군사력을 더 키워서, 연해주를 공격했을때,
연해주를 먹을수도 있겠네요.. (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할 경제력이 안된다면요..)
그냥 꿈같은 상상입니다..ㅎㅎ
러시아가 핵무장을 유지하는한 외부세력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해서 영토를 병합한다는건 어림반품어치도 없는 가능성입니다.
가장 확률높은 경우는
러시아 체제붕괴
-러시아내 공화국 독립
독립된 공화국이 모든 체제가 탈러시아
우리가 그 공화국과 경제문화적 친밀감 형성
경제문화적 친밀감을 통해 정치군사적 밀착
그러다가 우리와 연합의 단계-연방의 단계-단일국가체계
이 과정을 가는게 가장 현실적인데 이것도 사실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죠
아니면 러시아체제 붕괴 각공화국 독립
독립된 공화국이 국가자립시스템을 갖추지 못한상태에서 세계정세의 극도의 혼란
우리주변국이 자기들 밖 문제에 신경쓰지도 못할만큼 내부문제(내전/경지붕괴)상황
자신의 문제를 밖으로 돌릴려는 독립국가가 우리에게 무력도발 우리의 반격 영토점령
아니면 스스로 독립할수 없는 공화국이 우리에게 군사외교적 보호요청
이런 경우아니라면 러시아가 핵무장을 유지하고 있는한 현 러시아 영토를 무력으로 어찌할순 없습니다. 그게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라 할지라도
소련 붕괴될때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있던 아는분이 있었는데..
호텔로 중무장한 군인들이 들이닥치고..연금당하고...뱅기 끊겨... 전화 먹통...
전차들 소음과 계속 들리는 총성에... 침대위에서 일행들과 껴안고 엉엉 울었었다고..ㅋㅋ
당시 암시장에서 말볼라이트 한갑에 10불이었답디다..근데!!! 케이지비 요원 봉급이 10불!
뭔 보안 문제 발생했을때 담배 몇갑만 주면 까망 썬그라스낀넘들이 오케이 했다고..
이미 국가 기능이 개판났던...경제 폭망에..식량부족까지..
연방에 흩어진 군바리들 봉급,배급도 못줘..밥굶어 나가 영양실조 걸린판에...뭔수로 그걸 다 통제했겠습니까?
지역 지휘관들이 멀정한 무장들 팔아 병사들 밥먹이는 지경이었는데여
중앙 정부의 말이 씨알도 안 먹혔을텐데..느슨하게 묶는 조건으로 그냥 다 해체해 각자도생길로 간거죠.
근데 세월지나 그나마 형편좀 나아지니 과거의 USSR 시절이 그립기도 하겠죠
사족..
당시 소련이 자랑할 수 있는 두개 품목이 무기와 여자
어차피 여초 국가인데 ..폭망하니 여자들이 살기위해 전세계로 ..."인터걸"의 탄생이죠.
일단 무조건적으로다가 국가는 부강하고봐야..
근본적인 이유는 경제적 혼란으로 인한 민심이반이지만,
직접적인 이유는 공산당내 쿠데타 시도와 실패입니다.
소련은 소비에트 연방이라는 이름처럼 여러나라가 공산당의 통치하에 뭉쳐진 형태였습니다.
공산주의 나라답게 행정조직, 군조직에 공산당 조직이 있어서 상위기관으로 통치합니다.
예를 들면 군대내에 사단장 보다 사단정치장교가 더 끝발이 세고, 시장보다는 시당서기, 러시아공화국 대통령보다는 러시아공화국 당서기가 끝발이 높겠죠.
시단은 사단장이 지휘해도, 사단장은 사단정치장교가 처벌할 권한이 있으니깐요.
각설하고 소련 서기장 고르바초프가 개혁,개방에 반대하는 강성 공산주의자에 의해 체포 연금되고 공산당조직을 장악했을때,
러시아공화국의 대통령 옐친이 기민하게 움직입니다.
공산당조직에 의한 통제를 거부합니다.
방송국을 장악하고 방송을 통해 쿠데타를 부정합니다.
시민들에게는 봉기를, 군대에게는 공산당의 명령을 따르지 말고 러시아 대통령인 자신에게 충성할 것을 요구합니다.
공산당을 따르던 부대의 병사들이 시민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거부하면서 쿠데타는 실패합니다.
기존 공산당 정치서열로 보면 저 끝에 따까
리 였던 옐친이 공산당에게 권력을 돌려주는 짓을 할 리가 없죠.
공산당에 의한 통치를 끝내려니 쏘비에트 라는 국명도 없애고, 그러고 나니 각 연방내 공화국의 대통령들과 옐친은 명분상, 법상 등급이 됩니다.
독립국가연합의 탄생이죠. 물론 러시아와 다른 공화국간의 체급상 차이는 컸기에,러시아 권력을 쥔 옐친이 독립을 막을수도 있었다고 생각되지만...
옐친의 권력이 공고하지 않았고, 각 독립국가연합의 대통령들도 공산당 조직의 붕괴 라는 권력 공백기에 군과 행정조직이라는 절대권력을 손에 쥡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대부분이 독재자가 되어 독립국가연합해체를 주장합니다. 자기 권력을 위협이 될 수도 있었으니깐요.
ㅋㅋㅋ 그냥 소련/러시아 연방은 옐친이 파괴시켰다고 보면 됩니다.
고르바초프는 소비에트 연방이 공산주의에서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하자고했지, 연방을 해체하자곤 한적도 없고 할생각도 없는데, 분리하여 러시아 대통령으로 일인자에 서고싶은 권력욕심에 옐친이 고르바초프에 쿠테타를 일으켜 그를 실각시켰음. 뭐 옐친이 없었고 고르바초프가 원하는대로 됬다면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이 아닌.소비에트 민주주의 공화국 연방이 됬을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