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시기에 조금더 일찍 들여왔던 노브로시스크함 호위임무때가
생각나네요. 전설로만 듣던 항공모함을 직접 본다는
설레임이 상당했었거든요.
전탐선임들에게 항공모함은 레이더에 섬처럼 크게 나오냐며
설레발치다 한소리 듣기도 했구요
하긴 기껏해야 바다에서 흔히볼수있는 유조선 크기인것을
항모라고 특별나다고 생각했었나봐요.
하지만 포항제철 부두에 나란히 정박한후 한눈에 비교되는
당시 pcc와의 크기 차이는 엄청났습니다.
기껏 90 미터가량의 pcc에 비해
거의 300미터되는 항모는 걸어도 걸어도 끝이 나지않는듯한
느낌이더라구요.
20년도 더 되어서 얘기하는데 저거 처음에 영유통에서 저한테 수입허가 서류 가져왔을때 얼마나 기겁했던지...
고철로 쓴다는데 가격은 그당시 1억불이었나 2억불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나중에 들어보니 미국은 위성으로 일본은 정찰기 보내서 한달동안 같이 왔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러시아도 귀쟎아서 기존에 있던 무기와 부품 안건드리고 보낼려고 했는데 일본의 항의를 받은 미국의 압박으로 주요 부품과 무기들을 빼고 왔다고...핵쓰레기만 잔뜩 싣고 왔다던데 그건 그냥 들은 얘기라 잘 모르겠구요.
항구에 도착한 이후 수입사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멀리서만 지켜보고 국정원 직원들이 통제하고 몇개월 뜯어 보고 이 과정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는 얘기를합니다.
무기는 다 뺏지만 그럼에도 중요한 정보들은 꽤 있었다는.
하도 시끄러워서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 습득하고 또 중요부품 제거하고 고철로 베트남에 넘겼는데 베트남에서 또 중국으로 넘겼다고 하던데 그 이후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영유통은 미제담배 말보로인가 수입하던 회사입니다.
왜 담배 수입하던 회사가 갑자기 이걸 수입하냐 하시겠지만
그냥 알아서 생각하셔요.
고철은 거의 무조건적으로다가 돈 되는 것이니 막말로 돈놀이보다 더 떳떳하고 당당한 투자 사업이죠.
무장 제거도..
당시 경제 붕괴로 밥도 제대로 못먹는 자력갱생 시기인데 그걸 뜯을려도 인력및 비용이 없어서리.그냥!
러샤가 미국 식량 원조로 버티던 시절이라...미국 한마디에..깨갱 .. 비용 적게 들일려 그냥 파괴해버린..
아쉬운건... 함선 수십척 싹쓸이 구매중 항모 두척도 포함됐다는 소스가 왜넘들에게 흘러나간게 실수!
민스크같은건 당시 건조 20여년 정도?..나름 멀정한 현역인건디...
전자장비와 내부장비가 온전히 붙은상태로 옴, 심지어 90년대 혼란스러웠던 러시아는 한국에 팔았음에도 그런사실조차 모름, 그냥 한국이 마무리만 좀 해놓으면 그대로 즉시전력으로 쓸수있었는데 당시 내부적으로 극렬한 반대와 일본이 항모가 깡통이 아니라 진품이라는 첩보를 얻자마자 세계에 한국이 적성국 러시아로부터 항모를 구입했다고 떠벌리는 바람에 내부적 반대와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해 러시아에서 장비들 다 뜯어가고, 우리스스로 폐기처분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