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장점만 있는 것도 없지만 단점만 있는 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장단이 있고, 이를 알아야 그것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것이겠죠.
F-35에 대해 이야기 해 봅시다.
1. F-35는 어찌됐든 전술기이다.
- 다들 F-35에 대해 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립니다. 그 근거로 가장 최근의 '미국' 기체이고, 스텔스 성능이 있기 때문이죠.
- 하지만 궁극적으로 F-35는 미국이 전략 목적이 아닌 전술 목적으로 개발한 기체이고 전술기 입니다.
- 그래서 F-35에 대해 전술적 의미로 '듀얼 룰', 또는 '멀트 룰' 전투기로 평가합니다.
- '듀얼 룰'이라는 것은 전투기가 제공 및 대지 공격 능력이 있고, 이를 신속히 선택하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고,
- '멀트 룰'이라는 것은 제공과 폭격 임무를 한 번 출격으로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 둘의 구분은 선택적 수행이 가능하느냐, 한 번에 가능하느냐이겠죠.
- 현용 4세대 미군 전투기 기준으로 '듀얼 룰'은 F-16급, '멀트 룰'은 F-15E이상 급으로 한정합니다.
- 만약 F-35가 이러한 전술 임무를 수행하게 되면 사실상 '스텔스' 성능은 포기 하거니 미미한 수준이 됩니다.
- 그 이유는 외부 파일런을 장착해야 하며, 대공 전투시에는 자체적 레이더로 적을 탐지해야 하는데, 이 레이더 파가 적에게 본인을 노출 시키기 때문이죠.
- F-35의 스텔스 성능은 비교적 짧은 거리에 내부 폭탄 창에 GPS 유도 미사일을 장착하고 레이더를 켜지 않은 채 적지에 진입해 폭탄을 투하하고 오는 작전에 한정 될 것이며,
- 대공 작전에서는 비교적 근거리 스펙상으로는 근거리가 아니라고 하지만 IR 시커를 통해 레이더 없이도 적과 교전이 가능합니다. 다만, 실전에서 VAR(비 가시 원거리 교전)이 기본이고 근접 기동 능력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전에서 얼마나 유용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 종합하자면 F-35는 꿈의 전투기가 아니며 전술기이고, 기존의 전투기를 업그레이드 한 최신예 기체로 지나친 오버 스펙으로 바라 볼 대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2. 개발 초기의 여러 시행 착오.
- 많은 신형 전투기들은 실전에서 여러 성능을 입증하기 전까지 경험과 그에 따른 성능 개량이 필요합니다.
- 30년 이상 실전에서 작전하며 성공한 전투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F-16의 경으에도 초도 개발형인 F-16A/B형은 거의 10년 안팎 밖에 작전하지 않고 개량됐습니다. C/D형으로 개량된 F-16은 초기의 경쾌한 기동성을 상실하면서까지 항전 개량과 무장 개선 등이 이뤄져습니다.
- 따라서 F-35도 그러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지금의 성능 중 어느 부분은 실전을 겪으며 개선될 것이고, 어떤 부분은 어쩔 수 없이 퇴보할지도 모릅니다.
-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대안이 없는 신형의 전술기라는 것이며, 앞으로 주기적으로 성능이 개량되며 적어도 20년, 족히 40년 이상 활약할 일선 기체라고 봅니다.
- 때문에 우리는 F-35를 운영함에 있어 전투기의 수명 주기를 잘 고려해서 적절한 시점에 최신 버전으로 성능 개량을 하여 실효성을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3. 계열 기체는 어떤가?
- F-35B는 미해병대의 상징적인 기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오랜 개발 기간과 무리한 기술 통합에 따른 가격문제죠.
- 사실 미국은 현재로서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F-35B를 도입 중이며, 그마나도 수량 확보가 힘들어 기존의 기체들을 수명 연장시키고 있습니다.
- F-35B의 가장 큰 맹점은 너무 비싼 가격이며, 이에 따른 가격대비 성능 문제입니다. 해결책은 단 하나입니다. 최대한 많은 발주를 통해 기체 가격을 떨어뜨리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일본이 좀 많이 사서 가격을 떨어뜨리고 난 다음에 우리가 샀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굳이 강습상륙함 형태의 항모를 보유하겠다면 말이죠.
- F-35C는 해군용이며, 정규 항모용으로 우리와는 큰 상관이 없는 기체로 F-35B와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F-35B보다는 상황이 낫죠. 미 해군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수량을 확보하고 싶겠지만 현재로 봤을 때 딱히 큰 대안은 없어 보입니다. 이 문제는 이 기체가 해군에서 얼마나 오래 복무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리라 봅니다.
정리하자면,
F-35 시리즈는 배치 초기의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성능, 높은 유지비, 대당 단가의 비현실성 등이죠.
하지만 동급의 전투기는 아직 없으며 F-16과 비슷한 전례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분명 과대 평가된 부분도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현실적인 고찰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