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충돌 잠수함, 사고 3시간 반 넘어 '휴대전화' 보고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 ‘소류’가 어제(8일) 고치현 인근 해상에서 민간 상선과 충돌한 후에 상황 보고가 3시간 반 이상 지연된 것으로 알려져 일본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9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8분 당시 충돌로 소류의 통신 장비가 파손되면서 해당 사건이 휴대전화를 통해 해상자위대 사령부에 보고된 것은 오후 2시 20분 쯤이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해당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은 시간은 오후 2시 50분이었다고 추가로 밝혔습니다.

가토 장관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통신 장비 불통으로 보고가 늦은 점에 대해 “개선해야 할 과제이며,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야마무리 히로시 해상자위대 막료장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시적으로 모든 통신이 끊기는 상황은 생각하지 못했다”며서 “용인될 수 없는 일로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해상보안청과 방위성 사고조사위원회, 국토교통성 운수안전위원회에서 각각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8일) 오전 10시 58분 쯤 일본 고치현 아시즈리미사키 앞바다에서 소류와 민간 상선이 충돌해 잠수함 승무원 3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