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판옥선은 전투선입니다. 그런면에서 비교되어야 할 건 갈레온이죠. 물론 전투력이나 항해능력 속도등에서 비교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또 판옥선은 범선이 아니라 노를 저어서 항해하는 배죠. 그런면에서 비교되어야 할 건 갤리선입니다.
연안항해에만 사용될 뿐 대양항해는 불가능하죠. 그런데 갤리선은 로마시대라면 몰라도 함 자체의 전투력으로 싸우는 게 아니라 그 위에 올라 탄 선원들의 무력으로 싸우는 배니 역시 비교하기가 힘듭니다. 판옥선이 대포를 이용할 시기라면 서양은 이미 대형범선을 제작하여 대항해 시대로 접어든 상태니 판옥선과 서양함선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좀 우스운 행위일 뿐입니다. .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동북아시아에서 삼각돛을 이용한 항해술은 없었습니다. 모두 사각형 돛 뿐이죠. 그래서 바람을 마주하고도 전진할 수 있는 항해법은 없었고 항상 노를 저을 인력을 필요로 했기에 순전히 바람의 힘만으로 항해할 수 있는 능력도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대형범선을 제작한다는 생각자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대양항해를 했다는 정화함대 역시 아시아대륙의 연안을 따라서 항해한 것이지 대양으로 나간건 아니죠.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살던 조선이나 일본 중국이 제국주의시대 대양을 건너온 거대한 범선을 봤을때 느낀 충격이 어땟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