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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9-08 22:01
[잡담] 세계 최초의 함포전
 글쓴이 : er58
조회 : 3,620  

판옥선을 노선이라 갤리와 비교해야 한다는 주장은 소말리아님이 이미 논파하셨고...
임진왜란에서 이순신 제독의 연승행진은 함포전 독트린(?)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일본의 해전방식은 십중팔구는 백병전이고, 그나마 발전된 개념이 배 위에서 조총이나 활을 쏘는것이었는데, 대포는 물론이고 활보다도 사거리가 짧은게 화승총이고 화궁(일본식 장궁)이었습니다.
기록을 더듬어 올라가면 최무선(고려시대)때 이미 우리나라는 함포를 운용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함포전으로 기록되고 있는 진포대첩(1380)이 바로 그것이죠.
서양범선 보고 충격이니 뭐니 하시는데...
별로 충격 없었습니다.
그냥 배의 형태가 다르니 신기해 하기는 했겠지요.
서양에서 함포개념 도입이 된건 15세기 중반으로 추정되는게 일반적입니다.
그에반해 우리나라는 1380년에 이미 실전에서 사용했고 대승을 이루었죠.
우리나라를 과장되게 포장하는걸 경계해야 한다는건 알지만,
이렇게 확실한 기록이 남아있는 역사를 부정하는짓은 그만둡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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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으랏차 12-09-08 22:16
   
말씀에 좀 보태자면.

서양이 화약무기에서 앞서가는건 17세기정도부터 라고 보시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대표적인게 플린트락 방식의 총기이고.
흔히 우리가 화승총이라 부르는 총기는 석궁의 단점이 극대화된 형태라 사실 유럽전장에서는
그리 애용되지 못하다가 플린트락방식으로 접어들며 전장의 전면에 나서게 되죠.

이러한 총기에서 변화가 화약무기 전체에 영향을 끼쳐서
이후에 대인살상에 극도의 효율을 보이는 산탄방식의 포탄이라던가
박격포라던가 까지 등장하며 거의 정점을 찍어가게 되는거죠.

다만 무기빨도 무기빨입니다만 총기가 전장의 전면에 등장함으로 인한 현대전의 기반이 되는 전술이 발전하는것도 배제할순 없군요.
(예를 들자면. 현대에서는 기본이 되는 총기에 대검을 착검하는것도 발명 당시에는 군사적으로 혁명이었습니다. 그전까지 총병은 궁병과 동일했습니다. 근거리에 접근한 근접 유닛에게 무방비 상태가 된다는건데. 대검을 착검하게 됨으로써 원거리에서는 원거리 유닛, 근거리에서는 근접 유닛으로 운용이 가능해지죠.)



당시의 서양 범선에 충격을 받을 일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건 크기때문이고. 무장에 있어서 충격을 받지는 않았을거 같습니다.

참고로 조선도 16세기 이후부터 서양으로 부터 대포를 수입해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게 불랑기포죠.

대항해시대란 서양에만 영향을 미친게 아닙니다.
동남아와 중국까지 와서 대포를 파는 상인들도 있었던게죠.
     
데스투도 12-09-08 23:02
   
한가지 덧붙이자면 화약무기를 쓰게된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화망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죠. 즉 적이 접근 했을때 일정 반경안을 킬링필드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명중률과 사거리가 극악이었던 초기 화약무기에 가장 큰 장점중 하나었죠. 이런 장점은 곡사 무기였던 활로는 할 수 없는 방식이었고 운용하기까지 훈련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도 화약무기의 발달을 더욱 부채질 했습니다.
     
나삼 12-09-09 00:00
   
30년 전쟁에 이미 화승총이 전면에 나섰고 네덜란드 마우리츠도 선형진으로 화승총병 비율을 높였구만..  그리 애용되지 못했다니...
          
끄으랏차 12-09-09 12:47
   
30년 전쟁자체가 17세기의 일입니다만.
거기에 30년전쟁이후로 플린트락방식의 총이 전 유럽으로 퍼져나가는 계기가 됩니다만..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적은 글을 보신 모양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총기를 정확하게 구분 안한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화승총이란 표현이 그런데. 에지간한 옛날총은 다 화승총이라고 하는 식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플린트락 방식의 총기가 처음 등장한게 16세기 후반이고.

이전까지 화승총은 어느 정도 사용은 되었지만 위에서도 언급한바와 같이
석궁의 단점이 극대화된 문제점이 있어서
유럽에서는 실제로 화승총보다 석궁이 훨씬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그게 16세기 후반에 플린트락 방식의 프로토타입이라 할수 있는 총이 등장하며
재미를 보게 되고. 그 성과에 고무가 되어 석궁에 밀리던 총기가 다시 흥하기 시작하고
30년전쟁을 거치며 더더욱 개량되어가며 결국 이후 유럽은 완전히 플린트락 방식의 총으로 넘어가버립니다.
자기자신 12-09-09 01:48
   
과대포장같은것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뭔 진포대첩이란기록에서도 각자마다 다르니까요 어디서 300척이랬다가 또 다른기록에서 500척이라고 했죠 그당시 전투상황이었군요 아무래도 적선의수가 너무 많아서 대충짐작했을것라고 봅니다 수도 없이 많아서요
솔로윙픽시 12-09-09 05:35
   
진포대첩에 대해서 좀더 듣고 싶군요.
     
er58 12-09-09 18:51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logId=609624&userId=kanghan8

인터넷에서 진포해전에 대해 가장 잘 나온 곳은 여기인듯 합니다.ㅇㅇ
왕조붕괴 12-09-10 00:35
   
독트린이란 말은 요즘은 주로 국제사회에서의 국가의 공식적인 정책의 원칙을 가리켜 흔히 독트린이라고 합니다. 그밖에 교훈, 교리, 주의 등의 의미를 지니는데.. 어감이나 의미상 독트린이란 단어가 어색파하니 보다 의미전달이 확실한 우리말 사용하시는게 라고 말씀드리려고 보니 딱히 생각나는 단어는 또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