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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9-09 01:22
[기타] 판옥선과 서양범선의 비교가 무리라는 글이 있어서...
 글쓴이 : Ciel
조회 : 1,815  

애초에 제작된 배경이나 시기, 그리고 운용방법과 문화자체가 달랐기 때문에
단순히 비교해서 어느 쪽이 더 좋다고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본문에 보면 동양쪽에서는 대형범선을 제작할 능력이 없었다고 하시는데
정화함대에 동원된 함선 중 제독이 거주하는 선박 및 핵심선박 수십척의 크기는
서양의 1급전열함보다도 훨씬 큰 선박들이었습니다. 물론 함대의 대부분은
중소형선박이었습니다.
 
그리고 연안항해밖에 못했다고 항해술이 떨어지는 것처럼 얘기하셨지만,
서양도 대항해시대 후 증기선 등 인공적인 힘으로 움직이는 선박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연안항해가 주항로였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식민지화가 연안부터 시작된 것이 아무
이유없이 그런 것이 아니죠. 보급없이 원양항해하는 항로는 카리브처럼 중간기착지가
없는 일부 예외적인 항로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사각돛으로도 역풍시 항해가 가능합니다. 삼각돛이 있더라도 역풍시
정면으로는 항해하지 않습니다. 정역풍방향으로는 삼각돛을 달아도 항해가 불가능합니다.
다시말해 측풍을 사용하여 항해하는 것인데, 사각돛도 바람과 항로를 잘 이용하면 역풍시에도
얼마든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삼각돛보다 더 크게 지그재그로 나아가야하겠지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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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타 12-09-09 09:06
   
저도 중국 정크선이  사각돛이지만  역풍에 매우 강하다는 걸  본적 있는 것 같습니다~

정화함대 제일 큰배에  많이 타면 500명 이상 탄다는 기록이 있었던 걸로보아

최소한  대형 갤리온급 배는 있었던걸로~
     
Ciel 12-09-09 20:17
   
양자강등 국내에서만 사용했던 선박의 경우에는 대형보선처럼 8천톤급에 달하는
선박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선박은 정화함대의 원정에는
동원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데스투도 12-09-09 10:06
   
워낙 정화의 함대는 규모면에서 어마어마했던지라 대형 함선들이 더욱 돋보였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그 정도 함대를 중국에서 꾸준히 유지했다면 쪽국 왜구들의 피해를 걱정한 해금령같은 것은 내리지 않아도 됬을텐데 말입니다. 물론 함대를 유지하기위한 돈의 압박이 장난이 아니라서 해체한 것이니 뭐하고 할만한 건 아니지만요.


지금이나 옛날이나 함대가 돈 x랄을 해야하는 건 변함이 없어서 함대가 해체된 것이 아쉬울 뿐이군요. 해금령이 없었다면 조선도 고려때 마냥 제법 건실한 상선단이나 함대를 꾸렸을 가능성이 있는데 말입니다.
봄날은갔다 12-09-09 12:50
   
중국의 부의상징으로 배를 크고 화려하게 만들었지 전투에 특화된배는 만들지 않았죠.
     
Ciel 12-09-09 20:32
   
전투의 개념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외양에서의 전투까지 무리없이 소화하는지, 서양의 전열함처럼 포격전에
특화된 선박이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전문 전투선박이라고
할 만한 선박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한중일, 그리고 동남아 등에서의 전투는 주로 근해 연안에서
벌어진 전투였고 백병전 위주였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포술을 활용한 전술은
특이한 케이스였죠. 사선(沙船)처럼 이러한 용도로 쓰이는 전투선박은 이미
존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