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제작된 배경이나 시기, 그리고 운용방법과 문화자체가 달랐기 때문에
단순히 비교해서 어느 쪽이 더 좋다고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본문에 보면 동양쪽에서는 대형범선을 제작할 능력이 없었다고 하시는데
정화함대에 동원된 함선 중 제독이 거주하는 선박 및 핵심선박 수십척의 크기는
서양의 1급전열함보다도 훨씬 큰 선박들이었습니다. 물론 함대의 대부분은
중소형선박이었습니다.
그리고 연안항해밖에 못했다고 항해술이 떨어지는 것처럼 얘기하셨지만,
서양도 대항해시대 후 증기선 등 인공적인 힘으로 움직이는 선박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연안항해가 주항로였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식민지화가 연안부터 시작된 것이 아무
이유없이 그런 것이 아니죠. 보급없이 원양항해하는 항로는 카리브처럼 중간기착지가
없는 일부 예외적인 항로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사각돛으로도 역풍시 항해가 가능합니다. 삼각돛이 있더라도 역풍시
정면으로는 항해하지 않습니다. 정역풍방향으로는 삼각돛을 달아도 항해가 불가능합니다.
다시말해 측풍을 사용하여 항해하는 것인데, 사각돛도 바람과 항로를 잘 이용하면 역풍시에도
얼마든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삼각돛보다 더 크게 지그재그로 나아가야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