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헬기는 베트남전에서 여실히 보여줬던 형태죠.
다수의 병력을 전장에 실어나르는 택시의 개념.
무장헬기는 착륙시 주위의 공격을 받기 쉬운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병력은 수송하지 않고 무장을 추가해서 기동헬기/수송헬기를 호위하는 용도.
공격헬기는 아파치와 같이
앞에서 보면 아주 홀쭉한 기체에 막강한 방탄 성능.
조종사도 앞 뒤로 1 명씩 타거나 아예 1 명만 타는 형태.
수리온은 분명히 기동헬기를 목표로 시작한 것인데,
없는 돈, 기술로 하는 것이라 이왕이면 다목적에 너무 집착한 탓인지,
갈수록 배가 산으로 간 꼴이 되어버렸죠.
유로콥터의 기어박스에 블랙호크와 같은 계열 엔진을 같이 결합한 것도 엔진을 공유하자 ?
무장헬기인 LAH 가 있는데도,
수리온에 무장을 덕지덕지 붙여서 또 다른 무장헬기를 만들고는 공격헬기라고 부를 모양인데..
수리온처럼 생겨먹은 공격헬기는 어디에서도 못 봤습니다.
공격헬기다운 외형을 갖춰서 피탄면적 줄인 것도 아니고 방탄이라도 제대로 할지도 의문이고요.
헬기 사업은 참.. 어디까지 가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국산 헬기 사업 보면 참.. 목표 설정부터 이도 저도 아닌 죽도 밥도 아닌 꼴이었죠.
군용기면 군용기를 만들어야지.
없는 돈, 기술로 하려니 경제성을 따져야 하고 그래서 수출도 고려해야 하니 민수용으로도 어쩌고 저쩌고..
제발이지 이젠 목표 설정이라도 좀 현실성 있게 하는 꼴을 보고 싶습니다.
민수용으로 수출 ( 수출 얘긴 요새 줄어들고 국내 민간 수요 충족 얘기만 하는 듯 하기도.. ) 따위는
좀 잊어버리고, 제발 군용기라는 하나의 목표에만 전념해줬으면 합니다.
군용기라는 목표를 세우고, 용도에 따라 개발 목표를 확실히 한다면 적어도 어처구니없는 소리가 나오진 않겠죠. 경제성이 떨어진다고요 ? 그러면 그냥 수입해서 쓰면 되잖아요.
차라리 틸트로터기를 개발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헬기보다는 이게 기술적으로는 오히려 더 쉬울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