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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07 12:14
[기타] KF-X와 F414가 한국에게 최적인 이유
 글쓴이 : singularian
조회 : 3,219  


아래 "이름 없는자"님의 의견에 댓글로 달기에는 양이 많아 새로 발제합니다.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military&wr_id=582839&page=2

 


한국의 항공기술 발전 전략을 알아보자

일본의 가와사키 중공업에서 대잠 초계기로 P-1을 만들고 C-2라는 수송기를 개발했다. 여기에 IHI가 개발한 F-7엔진을 P-1에 넣었다. 그런데 F-7을 소량만 만들어 가격이 비싸다 보니, 가와사키가 C-2에선 그냥 GE 엔진을 달아버렸다. P-1 대잠기의 엔진 운용유지비가 너무 비싸서 C-2 수송기에선 군용도 아닌 민수용 버전인 CF-6 계열의 GE 엔진을 꼽아 넣었다. CF-6는 표준화되어 전 세계 상용기에 범용적으로 쓰이며, 그 덕분에 가격도 저렴하고 그래서 부품을 구하기도 쉬워 유지비도 저렴하다. 일본은 엔진을 개발해 놓고 자국 모델에서 조차도 쓰지 않는다.


 

이의 예처럼, 독일과 일본의 산업구조는 한국의 항공기술 전략을 이해하는데 매우 좋은 예이다. 독일과 일본은 동체기술, 엔진기술 모두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 모두 기술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은 전혀 없다. 더욱 중요한 것은 두 나라 모두 항공산업을 유치하거나 유지시킬만한 자국 수요조차도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흔히 오해를 하는 것이 기술 개발에 이은 기술 습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실제론 전혀 그렇지 않다. 다음을 보자 ;


 

개발미션 => 양산미션 => 산업화미션이 있는 데, 이것은 넘기 힘든 벽, 매우 넘기 힘든 벽 그리고 그 벽을 넘은 후 기업이 이것으로 계속 사업유지를 한다.


 

이렇게 구성되는데, 기술개발의 완료는 그 시작점일 뿐이다. 개발을 완료해도 양산까지가 힘들다. 양산을 하더라도 그게 산업화 되어 생산과 이익의 선순환구조로 회전하는 건 또 다른 허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본이 반도체 기술이 없어서 망한 것이 아니라, 삼성이 그들에게 생태계 선순환을 이룰 기회를 안 주어서 망한 것이다. 일본이 개발을 완료해서 팔려고 하면, 먼저 투자수익달성을 끝낸 삼성이 원가이하로 판매해대니 그 손실을 당해낼 재간이 없는 것이다. 삼성이 먼저치고 나가 번 돈으로 투자하는 동안 일본은 정부 돈으로 쫓아가다가 주저앉아 버린 것이다. 제트엔진 시장에서도 GE, PW RR이 후발주자인 한국에게 시장에 안착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독일에는 MTU라고하는 제트 엔진 제조기술을 가진 회사가 있다. 그러나 독자모델은 없다. 대만의 경국이 또 하나의 좋은 예 인데, 경국은 개발 완료하고 양산까지 했지만, 대만은 현재 항공산업이란게 없다. 다른 말로 산업화에 실패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략은 항공산업을 한국군을 위한 무기 개발과 양산에만 목표를 두는 것이 아니라, 항공우주산업의 클러스터를 만들어 하나의 선순환 자생 산업 생태계의 카테고리로 안착시키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항공산업의 생태계를 이룬 상업화의 성공이 목표이다. 예전에 "싸우면서 건설하자"라는 구호가 있었다. 이 말을 여기에 대입해 보면 "()면서 개발하자"라는 말이 된다.


 

이것이 일본과 분명히 다른 접근 방법이다. 그래서 한국은 꾸준히 보잉/에어버스의 부품을 구매하며 보상 절충교역으로 각종 부품/파츠 납품권을 받아 항공산업에 한발 한발 진출하고 있다. 이처럼 엔진 생산기술이란 것은, 가지고 있어도, 우리가 선순환 구조의 산업으로 소화할 수 없다면, 그냥 맨땅에 돈을 버리게 되는 것이다.


 

중국의 상용기 Regional Jet C-919, 풍부한 자국산 수요가 있으며, 그 수요에 현존 만(?)여대의 엔진수요까지 있기 때문에 개발만 되면, 양산과 산업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가능한 것이다.


 

우리의 경우는 터보팬엔진을 개발하며 가장 먼저 한 것이, 돈이 되는 상업발전용 가스터빈 만드는 것이었다. 연구개발비는 국가에서 지원해 주더라도, 기업에서 제품을 만들어 팔아야 돈이 되며, 해당 산업이 유지되고 기업이 굴러갈 수가 있다. Fokker가 그냥 망했나, 못 팔아서 망했지.


 

시장이 없으면 개발미션에 성공하고, 양산미션에 성공해도 거기가 끝이다. 또한 그 생산물이 가격과 성능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아니라면 그냥 돈만 쓰게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첫 번 째도 돈되는거, 두 번 째도 돈되는거, 세 번 째도 수출해서 돈이 될 수 있는거 만들고 개발하는 것이 정책의 최우선순위이다.


 

수요가 한정되어 있는 터보팬 엔진의 기술을 우리가 가진다 한들 써먹을 수 없는 보물이 된다. 산업화가 불가능하며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기술을 보유하자는 정책은 오히려 예산낭비라는 독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일본처럼 사장될 수도 있는 첨단 기술개발에 예산을 소모하는 것, 즉 최첨단의 물건을 개발하여 묵혀두는 것 보다는 한국은 잘 팔릴 것을 선택하고 집중하여 개발하니 잘 팔릴 수밖에.


 

일본이 XF-9 엔진을 개발하였다하여 우리가 별로 부러워 할 것은 없다고 본다. F-3가 개발이 완료되어 하늘을 날기 전까지는 XF-9는 창고에 사장되어 있을 것이며, F-3는 상당기간 시행착오를 가질 것이다. 그 시간동안 우리의 KF-X가 차근차근 전진한다면 오히려 우리가 더 빠를 수도 있다.


 

그래서 한국은 중형 전투기용인 F-414 엔진을 선택하였고, 이 엔진의 특성이 미국이 목표로 하는 전투기의 범주 밖이어서 한국에 활용기회가 주어졌다.


 

GE는 한국에 F-414 엔진의 전세계 maintenance를 맏기려 한다. 전세계 기존 판매량이 거의 3,000 대 이상이라고 한다. 즉 이 엔진의 메인터넌스로 한국은 F-414 엔진의 기초 생태계를 꾸릴 수 있어 지속적인 사업유지가 가능해졌다. 호박이 넝쿨째 이다. 만약 한국이 욕심을 내, 더 큰 엔진을 선택하였다면, 절대 이런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계륵이라도 그들이 한국에게 줄 이유는 없다. 제트엔진의 진짜 수익처는 민항기던 군용기던 엔진 메인터넌스이니 말이다. 보급형 프린터와 전용 잉크간의 비즈니스라면 이해가 빨리 올 수도 있다.


 

그래서 성능 좋은 F119-PW 엔진은 성능이 좋아 당연히 탐이 나지만, 한국의 선택지는 아니다.


물론 diameter나 크기도 달라 KF-X라는 중형기를 목표로 하는 한국의 용도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그렇다.


 

그래서 KF-X와 궁합이 잘 맞는 F-414는 한국에게 보물이며 안성맞춤 이다.


 

간단 결론 :


한국의 항공산업은 기존의 선도자와 경쟁을 피해야 생존의 길이 있다.

한국이 필요한 전투기는 자국 영토방어용 중형기체이면 충분하다. 대형기체가 필요하면 사오면 된다.

 

- F414-GED:810m/m 중형기체용이다, F414를 선정함과 동시에 메인터넌스 사업이 딸려왔다.

- F119-PWD:1,180m/m 대형기체용이다. 한국이 대형기체를 개발할 이유는 없다. 라이센스 생산 이외에 떨어지는 부가가치는 없다. 1,180m/m 두개를 KF-X 복부에 적용하면 내부 무장창이 축소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가격이 3배 차이 : F414 40억원/, F119 120억원/. .


 

Dear my honey F414, I love you more than I can say. Looking forward to see you not later than coming April. 처음 도입+장착될 엔진 10대와 사출좌석은 한국어 전혀 모름.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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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ie 21-03-07 12:25
   
제가 알기로는  F414-ge-400k 구매가격이 대당 120억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물론 F-119 엔진을 같은 방식으로 구매했다면 대당 가격이 200억은 가뿐히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singularian 21-03-07 12:36
   
강인lee 21-03-07 12:27
   
한국이 f414급 엔진 만들수 있는 기술만 있어도 얼마나 좋을지
     
archwave 21-03-07 12:35
   
KF-X 에 들어갈 F414 엔진은 라이센스 생산합니다.

설계할 기술과 핵심부품 생산할 기술이 없는 것인데, 이걸 굳이 하려고 해야 하느냐는 위 글에도 나와있듯이 좀 의문스럽긴하죠.

무인기나 순항미사일에서 F414 급이 필요한 것도 아니니..

무인기가 좀 더 대형화된다면 한국이 자체 엔진 개발해도 될만한 경제성이 생길테고, 그 쯤 되면 충분히 국내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마술 21-03-07 14:10
   
무인기 엔진을 발전시켜 나가면 F414급 엔진으로 발전되고, 장차 F414급 엔진을 장착한 무인기가 되겠죠.
꼬마와팻맨 21-03-07 12:37
   
F414-GE-400 납품가 개당 50억 정도 예상 됩니다.
F414-GE-400 한화 양산 납품가 1.8조원 /  ( 양산 수량 120 + 50대 X 엔진 2개 )
출처 : https://m.hanwha.co.kr/media/news/report_view.do?seq=2480
스핏파이어 21-03-07 12:38
   
F-414보다 상위의 엔진은 미국이 팔지도 않을 겁니다.
가성비가 좋은 엔진이라 KFX에 적당하기도 하지만 한국이 구매할 수 있는 한계선이여서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했을 겁니다.
mr스미스 21-03-07 12:41
   
우리나라는 무인기용 터보팬 엔진을 개발하고 있으니 여기서부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겠네요.
유인기용 터보팬 엔진은 그 다음에 개발 시작하겠죠.
배신자 21-03-07 12:43
   
F-119 엔진은 우리가 사고 싶어도 미국이 안파는 물건인데 ㅡ.ㅡ;

그리고 F-35 를 보면 알겠지만 체급만 보면 중형기죠. 절대 대형기는 아님.

F-119 엔진으로도 얼마든지 중형기 만들 수 있음.

근데 미국이 안팔아서 못 산거쥬.
     
지누짱 21-03-07 12:52
   
그래요? 배신감드네. 동맹이람서....
출처좀요
          
전격전 21-03-07 13:19
   
예전에 토전사  미영동맹 관련 내용으로 기억나는데
동맹의 개념이 동양식 아버지 자식 형제 혈맹이라기 보다
나와 거래, 딜 할 자격이 있는 존재로 인정한다는 개념이라고 들은 득 하네요 제 기억이라 정확 하지 않아요
          
배신자 21-03-07 13:25
   
검색해봤는데 못찾겠네유.

미국이 전략물자 수출 금지 품목을 관리하는데

F-22 랩터와 저 F-119 엔진이 그 품목에 있었거든요.

예전에 본 자료에 있었는데... 오래전이라 그걸 못찾겠네유.
     
꼬마와팻맨 21-03-07 13:01
   
공군에서 쌍발기를 원했으므로 단말엔진은 kfx 고려대상이 아니었어요
한 때 kfx-e라고 단말안 나왔던건 유승민이 배후죠
     
수염차 21-03-08 04:34
   
F35는 미국이 로우급 으로 운용할려고 만든 기체입니다.....
미국이 아닌 국가들은 하이급으로 운용하는것이죠....
내부 연료량이 대단해서 하이급 운용이 가능합니다......그래서 뚱뚱한겁니다
F35가 뚱뚱한건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합니다......느리거든요
나루도 21-03-07 14:39
   
해줄지는 미지수지만 f-414 ee(성능개량) 버전으로 업글 해준다니 믿고 기다려 봐야겠지요.
     
singularian 21-03-07 15:02
   
GE는 F414에 더 이상 개발이나 투자할 의사가 없습니다. 미국에서 중형급 신형 전투기의 계획이 없기 때문입니다. GE나 미국이 보기엔 그냥 구형 아반떼나 각 그렌저 재산권이지요.

그래서 인도보고 돈 내면 테자스용을 upgrade 해주겠다고 했는데, 인도는 그럴 의사가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그냥 쓰겠다 합니다.

사실 GE는 그동안 P&W의 엔진기술에 밀려 있었고 투자여력도 미진했었습니다. 이 상황을 잘 알고 있었던 한국 정부는 절충교역의 일환으로 한국의 제5군인 工軍 R&D 인력들을 가지고 GE와 공동개발협약을 맺었고 본 협약을 통하여 기술개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이 국책연구소와 한양대 등 산학연 공동으로 연구 중입니다.

절충교역 프로그램에는
- 첨단 엔진 하드웨어 제조기술 및 지원,
- 가스터빈 엔진 시뮬레이션 기술,
- 엔진 테스트/평가/성능분석 기술,
- 소형 가스터빈엔진 설계 및 분석 기술 등이 망라되어 포함.

공동 생산과 라이선스 제조 프로그램에는, 한국과 해외 시장을 위한 군용 엔진(F-110, F-414, F-404, T-700, LM-2500)을 비롯한 GE의 모든 최신 상용 엔진(GEnx, GP7000, LEAP) 부품과 모듈 생산, 하위 부품의 현지 제조, 엔진 조립, 검사 및 테스트 등이 해당되어 있습니다. 

또 GE가 한양대 등과 항공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국내 기계공학 인프라와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항공우주연구원, 한양대, 등등의 수천명의 연구원이 투입 되고 있고 국가연구예산도 지속적으로 지원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F414-GE-400 엔진이 Dry 추력 14,770 lbf 에 afterburner 추력 22,000 lbf 이지만, 본 엔진은 F414-EDE, F414-EPE, F414-GE392, F414-INS6로 개발 진행중이며 F-22 처럼 추력편향노즐 개발도 진행중에 있고, F119-PW-100 엔진을 능가할 목적으로 한국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한국형 엔진 개발에 너무 회의적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측정 분석 기술을 모두 전수 받았습니다. 순수한 한국말로 “웬떡”입니다. 그 결과물의 지적재산권은 응당 한국과 GE의 합동일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EPE의 향배가 궁금합니다.

한국 공군이 EPE를 쓸 의사가 없다면 지속적 투자는 안 할 것이니 뭔가는 목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 한국에는 육해공 그리고 해병이 편제되어 있고 이에 더하여 제5군으로 공군(工軍)이 있습니다. Hidden Army.
놀자꾸나 21-03-07 14:48
   
f-35는 완제품 파니깐 f-135도 딸려 오는 거지 독자 개발하는데 f119는 커녕 f100/f110도 미국이 우리한테 안 주죠. 일본이야 축적된 엔진기술도 있고 수출도 제한되고 돈도 엄청 많이 냈으니 f110 줬던 것이고. 단발이면 f110을 줄 수도 있었겠지만 f110 단발까지 하고 스텔스 형상까지 하면 기동성이 f-16급보다 쳐진다는 소리죠.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던 게 f414나 ej200 급 엔진 밖에 없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