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DANA에 관해서 다들 알고 계시고 또한 저 8X8 차체 생산을 맡고 있는 TATRA 상용차량의 섀시 특징이 또한 아주 독특하면서도 군용 장비로서 장점을 갖고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참, 지난달엔가 공개된 북한군 TEL 장비의 오리지널 섀시 역시 바로 이 TETRA 사제입니다. 이해하고 있는 게 좋을 듯 하네요.
우선 엔진부분인데요.
제가 알고 있기로 이 테트라 사는 여전히 공냉식 디젤 엔진을 채용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디젤 엔진은 다른 내연 기관보다 고온, 고압의 환경에서 연소해 높은 토크비를 얻는데 장점을 가진 엔진입니다. 그래서 흡입기와 연료를 점화하는 과정이 가솔린 엔진과 특히 차이가 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냉식 냉각구조를 갖는다는 게 엔진 제조 소재와 가공 방식에 대한 어지간한 확신이 없으면 어려운 일입니다.
그걸 해 내고 있는 겁니다. 이 냉각 계통이 수냉이 아닌 공냉식이 되면 엔진의 구조가 굉장히 단순해 집니다. 기본적으로 엔진의 실린더 주위에 냉각수가 순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엔진 제작에서부터 단가가 절약되고 구조가 단순하다 보니 정비할 부위도 그만큼 생략됩니다. 단, 소재 자체가 그런 열을 견뎌 내면서도 내구성을 갖춰야 하지만요. 시장성으로 따지자면 내구성만 보완이 된다면 이보다 나은 엔진 형식이 없습니다. 공냉식 디젤 엔진이 말이죠.
다른 하나는 섀시입니다.
우리나라도 상용차 부분에서 참 발전이 더딘 편인데 이번에 새로 개발하고 있는 기아의 전술 차량 역시 90년대 벤쯔 제 우니목의 섀시를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라 좀 아쉽기만 합니다. 이 테트라 사의 섀시는 보통 백본 튜브 섀시라고 불리는 듯 한데요. 고강성의 싱글 튜브를 차체 프레임 삼아서 좌우 현가 체계의 비틀림 강성을 흡수하는 구조인데 역시 대단히 경제적입니다. 보통 여러분들께서 보시는 상용차량의 섀시는 두 개의 각형 프레임을 사다리 형태로 강화해서 차체 하중을 버티는 구조인데요. 축중량 대비 섀시의 강성은 좋지만, 상기한 야전 운용에서 줄곧 발생하는 비틀림 모멘트를 흡수하는데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한 섀시입니다.
역시 그에 대한 솔루션을 체크가 제시한 것이구요.
북한이 이 섀시를 채용했다는 건 동구권 내에서 그러한 이론적 성취를 실전에서 충분히 검증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가격도 싸고 야전에서 정비하기에도 좋구요. 군용으로써 이보다 좋은 솔루션 찾기 어렵습니다. 좋은 엔진과 차대입니다. 다음에 우리도 수송, 보급 전력 개선 사업에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다나도 그러했지만 포탑 구조가 함포의 형태에 점점 더 가까워 지고 있는 듯 합니다.
기실 함포야 말로 대구경 장구경장에 무인으로 포탑이 구동되었던 걸 감안한다면 정작 현대의 자주포가 운용 인원 감축 및 장사정 대구경화하는데 결국 함포 형태로 수렴한다는 게 당연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젠 자주포가 160 Km의 사거리를 추구하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70 구경장의 채용이 자연스럽구요. 둔감 장약의 발전 또한 놀랍습니다. 예전 7호 장약 묶어 넣어야 하던 그런 거대한 장약 크기도 축소되었구요. 155mm인데 탄자와 장약을 결합해 운용해도 될 듯 합니다. ㅡ.ㅡ;; 탄운차가 있으니까요. 탄의 보급 문제만 해결한다면 포신의 냉각 문제는 함포처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을 듯 하니 포탑의 구조나 형태가 점점 함포와 흡사해 지는 게 당연한 듯 합니다.
포병입장에서..
항력감소탄까지 사용해서 사거리 39km는 단점.
지속사격 분당 5발은 장점.
지형과 공/방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인 전투제대의 작전종심과 전투지경선 등을 고려하면..
일반지원 임무로는 부족하고
직접지원 임무중에서 보병대대급을 직접지원하는
야포중대로는 꽤 적합한 장비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