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그랬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진격아제를 보면 퇴역 조종사(다른 분)가 한화관계자에게
국산제트엔진 언제쯤 나옵니까? 라고 물으니
도면만 있으면 지금이라도 만듭니다.라고 했답니다.
이 말은, 소재, 가공, 조립에서는 자신감이 있다는 말이지요.
근데 중요한 건 설계(일종의 소프트)에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고요.
리스크 안고 미제의 80% 비슷한 걸 만들면 어쩔 건데?라는 말입니다.
몇개나 만들어 팔지도 모르는 데 경제성은?
독자모델 만든다고 깐족대는 놈들에게 GE, P&W, RR에서 지금처럼
부품 조립하청 안 주면 어쩔건데? 이런 말이 함축된 뜻이라고 봅니다
지금까지는 블레이드의 3차원 형상설계가 어떻고 기초소재기술이 없다는 둥
주로 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추고 아직 멀었다고 해왔지요
전자산업은 상대적으로 우리가 기계보다는 좀 강한 편이죠.
하드웨어는 충분히 만듭니다. AESA의 경우는 T-R 소자가 장벽이었는데
사왔든 어떻든 최신 질화갈륨 소자로 마련했고 질화갈륨 웨이퍼도 국산화한다고
하니 조만간 이것도 완전 국산화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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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만들다 보면 요소요소에 헷갈리거나 자신이 없는 부분(경험치가 없으니)이
생길 겁니다. 어디서 물어볼 데도 없고 물어봐도 안 가르쳐준다면
100번이고 1000번이고 시행착오 겪어가며 최선의 결과를 찾아내겠지만 시간이 없죠.
그런데 돈만 주면 가르쳐주는 데가 있다면 당연히 돈 주고 물어봐야겠죠.
경제적으로 훨씬 이득 아닙니까. 쪽집계 과외선생이랄까요?
레이더의 경우 우리의 경험치가 빈약하다보니 시제를 어디에 달아서 어떻게 작동시키고
측정된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막막하죠
물론 우리도 C-130 뒷쪽 화물 램프 열고 AESA 시제 달아서 측방향으로 탐지
실험은 해왓던 걸로 압니다만 이스라엘의 전용 시험기에 달고 게네들의 노하우를
활용해서 검증하고 배울 수 있다면 이거야 말로 축복이죠.
(짱1깨들은 이걸 하기 힘드니 모든 걸 훔치거나 배끼거나 자기 능력 한도내에서 해결하죠)
만드는 거 이상으로 중요한 게 성능 검증이고 데이터 해석입니다. 저게 구름인지 나무인지
적기인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해내는 해석능력은 사실 돈주고도 사기 힘든 건데
꼴랑 400억에 해주는 데가 있다면 당연히 맞겨야죠
협업했다는 말만 나오면 사실관계는 알 바 없고
한국은 껍데기만 만들었을 것이다 라는 전제를 미리 깔고들어가는
사람등이야 말로 쪽1발이들 사고나 다를 게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