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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13 19:41
[기타] [펌] KFX 스텔스기에 대한 생각과 나무물통.
 글쓴이 : 노닉
조회 : 3,105  



제레미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는 문명의 발전에서 지리환경적인 요소를 중시하는데 그 요소 중 하나가 해당 지역에 노동력을 제공할 가축이 있는가임.

이를테면 아메리카 대륙이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유럽에서 전래되기 전까지 소나 말 같은 가축이 없었음. 물론 이 지역 사람들이 가축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님. 인류는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동물 사육을 시도함. 그게 경제적 이유건, 호기심에서건 주변 동물을 길들이려 시도한다고 함. 하지만 아메리카 대륙이나 아프리카 등에 있던 들소나 얼룩말따위는 가축화에 실패하였음.

어느 동물은 먹이가 특이해서 경제성이 없거나, 어느 동물은 너무 난폭하거나, 어느 동물은 번식방식이 특이해서 사육환경에서는 새끼치기가 어렵거나....

즉  어떤 짐승이 다른 가축화로서의 요건을 다 갖추어도 무엇 하나만 빠지면 결국 가축화가 불가능 함.


이를 제레미 다이아몬드는 나무판자를 이어 만드는 물통에 비유함. 가축화에 성공하려면 저 물통에 물을 가득 채워야 함. 그리고 저 물통의 나무판자들은 가축화에 필요한 여러 요소들임. 그 요소 중 하나라도 모자라면, 즉 나무 판자가 하나만이라도 높이가 낮으면 물통의 물을 가득 채울수가 없음. 


즉 1번만큼 물을 채워어야 하는데 2번처럼 중간중간 짧은 판자가 섞여 있음 절대로 물을 1번 만큼채울수 없는거임.

스텔스기라는 것도 마찬가지임. 사실 스텔스기는 생각보다 칼로 두부 자르듯 완벽하게 '스텔스기와 비스텔스기'로 구분짓기는 어려움. 하지만 각 나라마다 정도는 달라도 다들 '최소 이정도 보다는 작은 RCS를 갖춰야 스텔스기지.'라고 생각하는 수준이 있기 마련임.

그런데 RCS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굉장히 많음. 익히 알려진 형상이나 전파흡수물질뿐만 아니라 각종 통신용 안테나나 피토튜브를 위시한 대기측정장비도 모두 스텔스에 영향을 줌.

F-117 개발 프로젝트 책임자이자 스컹크 웍스의 2대 대빵이었던 벤 리치가 쓴 책에 보면, F-117 개발 중 나사가 단 몇 미리 덜 채워진것 만으로 레이더에 포착 되었다거나, 캐노피에 전파가 투과해 들어와서 조종사 헬멧이 적 레이더에 포착되었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나옴. 심지어 비행중에 속도측정을 위한 피토튜브에 얼음이 끼면 안되기에 보통 여기에 열선을 넣는데, 117 개발도중 열선이 작동하니까 RCS 특성이 바뀌어서 이걸 해결하기 위해 골머리를 썪어야 했단 소리도 나옴.

'까짓것 피토튜브는 그냥 두면 되는거 아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위에 설명한 나무물통의 나무 판자 하나가 짧아지는 거임. 다른 모든 나무판자가 다 20cm 이어도 피토튜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여 10cm 나무 판자를 덧댔다면 결국 그 물통에는 물을 10cm 만큼 밖에 못채우는 셈.

그래서 스텔스기를 만들려면 엄청나게 많은 요소를 생각해야 함. 이는 설계로 끝나는게 아니라 20년, 30년 넘게 이를 유지하기 위한 정비방법 개선이나 유지비 절감도 고민해야 함.

사실 그런점에서 볼 때, KFX는 엄연히 스텔스기가 아님. 외형은 스텔스기로서의 조건을 여럿 갖추었지만 예산과 기술확보 문제로 곳곳에 20cm짜리 나무찬 대신 10cm 짜리 나무판을 붙인 물통임.


즉 1번이 아닌 2번인 상태인 셈임.

하지만 그럼에도 흔히 표현하는 4.5세대기치고는 매우 특이한 선택을 했는데, 이를테면 내부무장을 위한 공간을 비워두었고 기체형상도 곳곳에 스텔스기를 염두에 둔 설계를 해 놓았음. 막말로 4.5세대기면 3번 물통처럼 10cm 나무판만 써도 되는데 곳곳에 20cm짜리 나무판을 굳이 사용한, 그런 모양새임.

과거 국과연 등은 장기적으로 블록3등을 제안하여 짧은 나무판을 긴 나무판으로 교체할거라는 식으로 이야기해왔음. 또 실제 기체의 설계를 보면 아무리봐도 이건 스텔스기 만들려다가 일단은 보류했단 느낌임.

그럼에도 왜 블록3에 대해 전적으로 말하지 않냐하면, 개인적 생각으로 어른들의 사정이 끼어있기 때문임.

국방계획은 예산도 엄청 잡아먹고 그래서 보통 5년 단위로 길게 잡음. 이걸 중기 계획이라하고 이것보다 더 길게 장기계획도 잡음.

이것도 그냥 막 잡는게 아니라 마찬가지로 중~장기적안 우라나라 국방/안보 상황을 얘측하고 거기에 맞춰 국방관련 전반에 대한 계획을 세우면서 이에 따라 무기체계 개발이나 도입, 개조 계획을 넣을지 말지 여러 방법으로 판단하고 타당성 검토해야 일단 '그럼 10년내에 이런거 개발(도입)하는걸로 일단 해두고, 정말 할지는 다시 검토해봅시다.'라는 의미의 리스트에라도 이름이 들어감(아주 시급한 경우 긴급소요라는 방식으로 끼워 넣는 방법이 있긴하지만).

그런데 크픅스 블록3를 하려면 아무리 대충 잡아도 7, 8년에서 길게는 10년뒤에나 사업 착수가 가능할거임. 즉 현재의 국방계획에서 블록3에 대해 직접 들어가있진 않을거임. 그래서 크픅스 사업단 입장에서 함부로 블록3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말할수 없는 처지임. 나중에 계획이 어떻게 바뀔지도 모를 일이고 괜히 언플하다가 역풍을 맞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임(특히 KAI는 KMH-KHP 사업당시 언론에서 '단군이래 최대 규모 사업'으로 찍히면서 당한게 있어 이런거에 민감함).

개인적으로는 아마 문제없이 흘러간다면 블록3이것이 단순 개념이 아니라 실제 중장기 계획에 태워질거라 보지만, 현실에서 크픅스 사업이 순항할지도 아직 알 수 없는 상태인데다가 주변 여건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임. 아직은 변수가 너무 많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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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좋아 21-03-13 19:48
   
생물시간에 배운거 같음..(최소율의 법칙  인가???)
이래서 중국무기는 뻥스펙이고, 한국이랑 붙으면 박살난다고 예상합니다
(짝퉁무기의 최후는.....)
이름귀찮아 21-03-13 21:37
   
일단 블럭 1 2 버전이 성공하고 나서 고민해도 늦지 않는 문제조
도나201 21-03-13 23:37
   
우선은 KFX 가 스텔스기라고 칭하는 것은
바로 공기흡입구의 S자 설계방식을 적용했다라는 것입니다.

전방RCS 를 줄이는 가장 혁신적인 설계가 바로 이 S자형설계죠.

F16이 아무리 스텔스성을 한다고 해도 ......기체하면의 공기흡입구 때문에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KFX 스텔스성이 최소 F16 보다 전면 RCS가 적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전면기체형상의 각도 역시 스텔스성으로 설계가 되었다라는 것입니다.

KFX 약점은 후방의 RCS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설계방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게임2 이번편에서 논햇듯이 각종장비의 기체내의 공간확보설계를 했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외부장착을 한이유는
바로 수출형이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가격문제입니다.
800억대로 알고 있지만, 800억 밑이라고 .
거의 마지노선을 750억에 kfx 가격을 한정하려고 하는 입장입니다.

배치1 의 내용상으로 보면 이가격에 .. 맞추기위해서
굳이 무리한 내장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배치2에서  외장 탐지장비는 전부 내장화 할계획입니다.
다만 급하게 배치1에서 거론되는게.

인도네시아가 원하는 대함미사일의 장착여부입니다.
공대함미사일의 장착이 가능하냐가.......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렇게 기체설계에 물통화 이론을 적용하는것보다는
현재 kfx 배치1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가격입니다..

그리고 중요한게 공대함 미사일체계무장이고,

기술적인 문제에서 ......내부무장창을 자꾸 걸고 넘어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현재 세계에서 내부무장창을 제대로 아니.....실전에 써먹을수 있을정도의 기술을 가진 나라는 미국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부분은 이미 보잉에서 지원하겠다고.....천명한 상황이고,

록마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생깐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는 방사청에서 ...내부무장창에 관한연구 예산을 설정했습니다. 지금연구중일텐데.
정확히는 록마인지. 보잉인지..... 그건 알수가 없습니다.

다만 현재 보잉에서 외부무장창의 공동연구까지 제안한 상황이였기에......
보잉이쪽에서 접근하지않았나 보여집니다.

내부무장창의 장착은 확실히 rcs를 줄여주는 획기적인 설계임은 틀림없기는 합니다.
하지만, f35a를 보유한 마당에.....
우리가 kfx 는 보조적인 기체로 후방에서 바로 무장능력이 우선시 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부분은 조금은 애매하기는하지만, 이러한 전략전술이 연구되고 마쳤다고 보여집니다.

내부무장창의 최대약점은
바로 도그파이팅에서 단거리공대공미사일에 당하기 딱 쉽상이라는 것입니다.
중국도......이러한 부분을 운영하면서 절실히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측면 내부무장창에 단거리공대공미사일을 사용가능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바로 그 실전적활용이 가능한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라는 것입니다.

j20은 내부무장창 중거리공대공밖에 쓸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도망가는 전술외에는 없을 것이고 전략폭격기로 배치되었다라는 것은
폭탄적재를 싣고서 운영하겠다라는 의미입니다.

전방 카나드까지 달린 기동성이 우위일....기체설계가.......전략폭격대대로 배치된 것은
확실히 뭔가있다라는 것입니다.

kfx도 측면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을장착할 공간을 만들어 놓았을 겁니다.


f22  f35  두기종 모두  내부무장창은  하부, 측면 두군데를 만들어 놓은 이유가 있습니다.

하부내부무장창은  엄청난 약점을 태생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바로 중력이 꼭필요하다라는 것이죠.

배면비행시 고기동시에는 발사가 불가능하다라는 것입니다.

이건 f22 f35 두기종 모두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측면의 내부무장창은 실전적인 기동에서 개폐문제를 해결햇다라는 것이죠.
f35 f22 가 이부분 때문에 연구기간이 한없이 늘어난것도 있고,

심지어 이러한 부분에서 록마에서 제발좀 roc 좀 낮춰달라고 수없이 징징대었던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아직까지 마하1 에서......내부무장창을 개폐가능한 나라는 없습니다.

대충 예상 속도는 마하 0,7 정도의 실전적인 성능을 낼수 있는 부분에서 개폐가 가능한 상황이
f22 f35 두기종이라는 것이죠.

그걸 보잉에서도 어느정도 해결한게  사일런트이글의 측면 내부무장창의 존재였습니다.
그 사일런트이글은 기술적인 내용만 선보이고서
사장되었죠.     

하지만 보잉에서도 f23에서 연구되었던 내부무장창에 관한 연구를 완성했다라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