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포멀 방식을 취하는 이유는 소자 갯수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시할 수 있는 시야각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평면 방식을 할 경우 아무리 잘 만들어도 150 도 정도의 시야각 밖에 안 나오죠.
전투기 기수에 다는 레이더를 잘 보시면 꽤 위쪽을 바라보도록 경사를 줘서 설치되어 있습니다.
공중전에서는 지금 현 시점에서도 더 높은 고도일수록 상대에 비해 유리한 위치입니다.
바꿔 말하면 높은 고도에 있는 적과 미사일이 더 위협적이기 때문에 레이더가 경사지게 설치되는 것이고요.
좀 더 넓은 영역을 감시하기 위해 레이더를 더 달려고 해도 수송기나 폭격기마냥 널널한 기체가 아니라면 레이더 돔 넣을 공간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지스 함이 함교 벽에 레이더를 붙이듯이 전투기 표면에 레이더를 붙이기로 한 것이 컨포멀 방식이죠.
컨포멀 방식으로 측면에 AESA 레이더를 달 경우 또 다른 잇점이 있는데요. 편대를 이룬 전투기/무인기들끼리 실시간 대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집니다.
AESA 레이더는 데이타 통신에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레이더는 표적 획득에 쓰는 것만이 아니라 이미 발사한 미사일과 계속 데이타 통신하는 것에도 쓰이죠.
빔포밍된 전파로 데이타 통신할 경우 외부에서 교신을 방해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정리하자면 콘포멀 레이더는 360 도 전방향 또는 좀 더 넓은 레이더 감시와 다른 전투기/무인기 사이에 실시간 대량 데이터 통신을 위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