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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25 16:29
[잡담] 경항모와 대형항모 비용차이 분석
 글쓴이 : 현시창
조회 : 2,062  




경험을 쌓기 위해 경항모 가서, 나중에 정규항모로 가자는 주장이 있습니다.
곧바로 정규항모로 가기엔 비용이 너무 비싸고, 경험도 일천하다란 주장이죠. 이런 주장에 대해 몇가지 반론을 달긴 했지만, 딱히 정리한 적은 없습니다. 일단 이 글의 주제는 정규항모가 너무 비싸서, 경험 쌓아 나중에 레벨업 하자는 주장이 합리성이 있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그러자면 경항모가 정규항모보다 확실히 저렴하고, 가격대 성능비가 보장이 되는가?를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실 이런 논쟁은 우리보다 앞선 시기 영국 내부에서 치열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이미 재정문제로 CVA-01이 엎어진 영국해군은 다시금 재정문제로 아크로열마저 퇴역시키고, 그 대안으로 해리어와 조합한 제해함(경항모)을 마련합니다. 그게 바로 포클랜드 전쟁의 경항모 2척입니다.

뭐, 그 다음에야 포클랜드 전쟁을 거치며 그 명암은 다 아시는 바대로입니다.
실전으로 학습한 영국은 2만톤 내외 경항모 개념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그 후계로 QE급 항공모함을 마련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늘 재정문제에 허덕이는 영국군이 굳이 더 비싼 돈을 들여 대형선체를 마련한 것은...
"비용대 성능"을 고려하고, 앞선 언급한 "경항모로 경험을 쌓아서" 그렇습니다. 그네들이 경항모를 운용해보고 경험을 얻어서 마련한 게 QE급입니다. 그러니 이미 우리 대신 충분히 경험하고, 한계 역시 경험한 국가가 내놓은 솔루션을 택할 일이지. 남들이 하던 안 하던, 우린 안 해봤으니 일단 해보자며 덤빌 일은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럼 롤 모델들로 언급되는 "경항모"들과 QE급의 비용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요?



   배수량(만재) 비행갑판 크기  속도  비용(원화)  평시/최대 소티
 아메리카급  4.5만톤  250 * 36  22노트  4조원  30/70
 카보우르급  2.7만톤  232.5*34.5  25노트  4.3조원  -/40
 QE급  7.0만톤  280*70  27노트  5.9조원  72/110

* 카보우르급의 경우 위키피디아등에선 14억 유로로 표기하나, 선체건조비만을 기준한 것이며, 의장공사 및 하부체계등을 도합한 총비용은 38.5억 달러입니다. 자매함 없이 1척으로 끝났기에 생각외로 건조비가 큽니다. 아울러 현재 환율을 기준 삼았기 때문에 기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생각해주세요.



생각 외로 카보우르급이 상당한 고비용 프로그램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급 역시 동형함 3척을 건조하지 않았다면 연구개발비를 1척이 독박을 쓰고 각종 기자재 계약 및 구매비가 더 비싸게 들어갔을 겁니다. 그건 QE급도 마찬가지지요. 동형함이 1척 있기에 저 가격이지, 아마 1척으로 끝났다면 카보우르급과 마찬가지 이유로 7조 혹은 8조원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만일 항모를 건조하겠다면 반드시 연이어 추진하는 후계함을 최대한 빨리 붙여 건조하는 것이 답입니다. 독도와 마라도처럼 사실상의 동형함을 10년이나 되는 긴 텀으로 건조하는 건 결과론적으로 가장 돈을 낭비하는 전력건설 방식입니다.


여하간 QE급 1척의 대략적 비용을 6조원이라고 추산할 경우, 소위 말하는 경항모들의 롤 모델로 가정되는 함급들과의 가격 차이는 척당 2조원 수준입니다. 이는 60년대 CVA-01계획 당시 함의 크기를 20% 늘리면 비용은 10% 늘어난다는 가정엔 맞지 않지만, 덩치에 비하자면 그 건조비용이 선형적으로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표에 정리된 성능을 보면 소화 가능한 소티와 비용을 볼 경우 의외로 가성비(?)가 나오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QE급이 건조비용은 50%이상 비쌉니다. 헌데 제공가능한 소티 생성량은 카보우르급은 그렇다 쳐도, 아메리카급과 QE급이 별 차이 나지 않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덩칫값 못하고?

이건 우선 양자간의 항공대 편성 차이가 큰데...
표의 수량은 QE급은 F-35B를 24기 편제히고, 아메리카급은 16기를 편제할 경우의 수입니다.
아메리카급은 MH-60 1기만을 지원하게 되는데, QE급의 경우 대잠초계 및 다목적 작전 헬기 8기와 조기경보 헬기 5기를 동시에 지원해가며 나오는 수치입니다. 아메리카급은 사실상 F-35B만을 운용해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소티이고 QE급은 대잠, 해상초계, AEW등의 임무까지 소화해가며 나오는 수치입니다.

그런데 QE급은 최대 60기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고, F-35B는 40여기 이상 탑재할 수 있습니다.  F-35B항공대의 규모를 최대 효율로 운용할 수 있는 수량인 36기로 늘린다면 최대 소화가능한 소티는 160소티 이상이 되므로 1척의 QE급은 아메리카급 2척과 비교시 비슷한 규모의 전술기로 더 많은 소티를 소화할 수 있고, 동시에 대잠, AEW임무까지 동시에 소화할 수 있습니다. 즉, 덩치 큰 만큼 함재기 적게 넣어선 답 없고, 항공기를 설계 수량만큼 채우면 보급부하도 강하지만, 동시에 일일 최대 작전소화능력 역시 향상합니다.

영국군은 F-35B를 48기 구매했으며, QE급 항모 1척 마다 24기 탑재를 정규편제했지만, 유사시엔 36~40기를 한 척에 몰아서 운용도 가능합니다. 그 말은 단함으로 아메리카급 대비 2.5배수 이상, 카보우르급대비 5배수 이상의 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과도 상통합니다. 그럼 어느 쪽이 더 비용상 효과가 높을까요?

강철은 쌉니다. 전투함 건조비에서 선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10%입니다. 선체가 크면 비싼 이유는 덩치에 걸맞는 추친체계. 그리고 덩치에 맞는 무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선체가 커진다고해서 비용이 크나크게 비싸질 이유는 없습니다. 때론 덩치를 키워 늘어난 비용보다 얻는 효용이 더 클 때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위와 같은 경우입니다. 실제로 영국 설계진들은 CVA-01계획당시 4만톤이던 배수량을 5만톤으로 늘려본 결과 비용은 10%늘지만, 소티생성률은 50%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CVF(후일 QE급)계획에 있어 배수량이 늘어난 이유는 단순히 1만톤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소티생성률이 50%늘어난다는 결론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QE급이 6만톤이란 덩치를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STOBAR항모로 기획되었지만, 50년이란 운용주기 동안 국가가 필요로 한다면 사출기와 어레스트 와이어를 장착하는 최소한의 마진을 가져야 했으며, 그 마진을 포함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모가 6만톤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부가적인 기능이 붙으며 기준배수량이 6.5만톤으로 늘어나게 되는데. 여하간 영국은 여전히 사출기와 어레스트 와이어를 장착하기 위한 밑준비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QE급의 설계상 대략 16%의 추가중량을 감당할 수 있는 여유마진이 존재하며, 원래라면 캐터펄트와 어레스트 와이어가 들어갈 공간은 갤러리 덱으로서 수병들과 해병들을 위한 식음료 판매대와 간단한 바, 유흥 시설과 상륙병력의 추가 거주구로 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설계 마진과 여유, 함재기 추가에 따른 빠른 전력강화, 단독작전능력 때문에 제가 차라리 할 거면 QE급 같은 마진을 가진 대형선체로 가자는 주장을 합니다.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함은 운용기간이 50년입니다. 경항모 다음 필요하면 정규항모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선도함의 존재가 후계함의 등장을 늦추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공부를 30년 할 필요는 없지 않겠어요?


뿐만 아니라, QE급은 2직제 함정으로 연간 120일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 동안 지속적인 작전을 벌일 수 있도록 설계한 함정입니다. 통상적으로 전투함은 120일은 작전, 120일은 정기정비, 120일은 모함에서 대기 및 휴식을 합니다. 따라서 통상 3직제 근무를 하게 되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러한 로테이션을 따릅니다.

특히 세종대왕급 구축함은 연 2회 대략 120여일의 정기정비를 받아야 하지만, 작전을 170일 하고, 연 1회 50여일의 정기정비만을 받아, 발전기등에 트러블이 났으며, 특히 작전항해중 추진기에 문제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받아야 할 정비를 못 받으면 결국 문제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애시당초 그렇게 설계된 함정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경항모라는 걸 건조하자면 3척을 건조해야 연간 균일하게 최소 1척의 전력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 자동화와 2직제를 할 수 있는 개념을 적용한다면 건조비와 연구비는 더 들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 없이 경항모를 아메리카급 개념과 규모로 건조하고, 비용도 그에 준한다면 최종적으론 건조비로 12조원과 3척을 운용할 수 있는 운용인력(1200 X 3)을 활용해야 연간 1척의 경항모와 16~20기의 F-35B를 상시 배치할 수 있습니다

만일 QE급의 설계개념과 대형선체를 가진 STOBAR형 대형항모를 건조한다면 본래 2직제이므로 2척 건조에 필요한 12조원과 2척을 운용할 수 있는 운용인력(1300 X 2)을 활용하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실질적인 상시 배치전력은 이미 위에서 계산한 것 그대로입니다. 
 
따라서 대형항모를 건조하면, 비용이 크고 감당할 수 없다곤 하지만...
상시 항공모함 1척을 전력화하고, 운용한다는 개념에서 본다면...
QE급을 추종한 대형항모를 건조해 운용하나, 아메리카급을 추종한 경항모를 건조해 배치하나. 건조비는 별 다를 바가 없고, 되려 운용인력은 외려 30%정도가 더 많으며 전력지수는 도입할 함재기 수량에 따라 다르지만...

이미 위에서 언급한 것 마냥 몇배의 차이가 벌어집니다. 
거기에 50년 운용주기를 가정할 경우, 대형항모는 1만톤 이상의 여유중량 마진과 충분한 여유공간을 확보하지만, 아메리카급 추종 경항모는 그걸 바랄 수가 없음입니다. 정말로 50년 동안 아무 개량과 추가 없이 운용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며, 이미 막대한 인력과 유지비를 사용하고 있는 경항모를 배제하고, 공부 잘했으니 정규항모 소요가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경항모를 그대로 들이면 써보고란 말은 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체가 아니면 추가는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도 과연 경항모가 싸므로, 30년 학습을 각오하고 일단 경항모로 가야 하는 걸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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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케불프 21-03-25 16:37
   
영국은 해리어기 운용해서 나름 재미봤던 기억이 있어서 F-35B에서도 기대를 했지만
비용문제와 빈약한(해리어에 비해서도더한) 무장을 소티로 메우려고 하고 있죠
     
현시창 21-03-25 16:41
   
재미를 본 게 아니라, 한계를 절감했습니다. 포클랜드 전쟁을 겪고 난 영국해군 지휘부들은 "해리어 괜찮네?"란 생각이 아니라, "F-4K만 있었어도!"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CVF를 추진하며, 끊임 없이 사출기와 어레스팅 와이어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했고, 덕분에 QE급은 여전히 1만톤 이상의 여유중량마진과 사출기, 어레스팅 와이어를 배치할 수 있는 여유공간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영국은 사출기와 어레스팅 와이어를 QE급에 적용하는 기초연구와 함께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유사시 필요가 있다면 개장을 통해 CATOBAR로 개장하겠다는 뜻입니다.
          
포케불프 21-03-25 16:45
   
한계를 절감하고도 또 수직이착륙기로 간 이유는 뭘까요
               
현시창 21-03-25 16:51
   
영국은 결국 금융위기 직전 CATOBAR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주된 이유로 우선 항공모함의 주사용처가 북대서양이 아닌 태평양으로 용처가 변경되어, 예상되는 작전환경이 월등히 하드코어해졌습니다. 당연히 그에 수반하는 지원전력을 원활히 이용하자면 사출기가 필수적인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게다가 개발중이던 F-35B가 예정된 성능보다 미달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F-35B대신 F-35C를 도입해 운용하겠단 구상으로 변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을 박살낸게 세계금융위기였고, 금융업이 주된 수입원인 영국으로선 재정적 이유로 CATOBAR로의 변용은 포기하고 그냥 F-35B를 운용하기로 결정내렸지만...

애시당초 도입될 물량을 48기로 폭삭 깎아버린 것만 봐도 해리어로 재미봐서 F-35B에 만족하는 모습은 아닙니다. 대놓고 QE급의 CATOBAR화가 자국이 개발중인 무인기를 함상에서 원활히 운용하고, E-2D등의 AEW기나 고속 에스코트 재머등을 운용하며, 가능하다면 템페스트와 같은 자국제 전투기를 함재 운용하겠다니까요.

50년이란 기나긴 운용주기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미래를 생각하고, 추진할 법한 일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뭘 하자니, 자꾸 돈이 발목을 잡는 꼴입니다. 영국이 만약 상대적으로 덜 출렁이는 국방비를 가질 수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이진 않았을 겁니다.
mr스미스 21-03-25 16:48
   
많은 토의가 해군이 경항모를 건조한다는 전제로 진행되는데 저는 해군이 내놓은 제원을 보니까
말로는 경항모라 하는데 실제로는 중형항모를 가려고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군에서 내놓는 자료를 보면 건조하려는 항모의 제원이 길이 265m 폭 43m인데

미 국방부 자료에 나온 아메리카급의 제원을 보면 길이는 844 피트 (약 257m)
함의 가장 넓은 폭을 뜻하는 overall beam이 106피트(약 32m)로 갑판의 넓이가 상당히 차이납니다.
https://www.defense.gov/Newsroom/Releases/Release/Article/605218/

저번에 포토샵으로 얼마나 넓어지나 아메리카급 사진을 기반으로 넓이만 보정해보니까

원본
https://i.imgur.com/dpcXFeb.jpg

보정사진
https://i.imgur.com/Vkd1CAb.jpg

이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만재배수량이 5만톤은 넘길 것 같구요.
'본게임' 영상에서도 나오는데, 취재한바에 따르면 만재배수량이 5만톤에 육박하는
중형항모에 가까운 크기로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경항모 크기로 만들거라는 생각은 접었고
중형항모로 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투기도 20대 ~ 30대 사이로 싣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시창 21-03-25 16:56
   
현재 F-35B를 운용하자면, 기존 상정하던 것보다 더 넓은 항공갑판이 필요합니다.
이는 기왕에 나온 경항모(?)들이 이론적으로 발표하던 소티 생성률이 상정치보다 더 작아질 것이라는 것과 동일합니다. 때문에 항모 시안 역시 항공갑판을 크게 넓힌 것이고, 항공갑판의 규모만으로 선체의 규모가 비례해 늘어났다고 확정할 순 없는 노릇입니다.

즉, F-35B의 운용엔 생각보다 더 큰 선체와 더 큰 항공갑판이 필요하며, 아메리카급과 그 아메리카급의 기왕 발표된 소티생성률도 아마 수정이 되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착함에 필요한 점유갑판 면적이 더 커졌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이런 추세를 일찌감치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영국측이 우리에게 접근하는 건 자연스런 일입니다.

심지어 바다 건너 일본도 자국제 오스미를 조기 퇴역하고, 2척을 추가적으로 건조하되, QE급을 본받아 대형 선체로 건조하겠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즉, 4만톤급조차도 생각보다 한계가 많다는 게 드러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건함 계획이라는 건 장기계획이니 만큼 내 사정만 볼 게 아니라, 타국의 사정도 들여다 봐야 합니다.

중국은 말할 필요 없거니와 옆 일본조차도 아카기급B를 운용하자면, 기존 상정하던 것보다 더 넓은 항공갑판이 필요합니다.
이는 기왕에 나온 경항모(?)들이 이론적으로 발표하던 소티 생성률이 상정치보다 더 작아질 것이라는 것과 동일합니다. 때문에 항모 시안 역시 항공갑판을 크게 넓힌 것이고, 항공갑판의 규모만으로 선체의 규모가 비례해 늘어났다고 확정할 순 없는 노릇입니다.

즉, F-35B의 운용엔 생각보다 더 큰 선체와 더 큰 항공갑판이 필요하며, 아메리카급과 그 아메리카급의 기왕 발표된 소티생성률도 아마 수정이 되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착함에 필요한 점유갑판 면적이 더 커졌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이런 추세를 일찌감치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영국측이 우리에게 접근하는 건 자연스런 일입니다.

심지어 바다 건너 일본도 자국제 오스미를 조기 퇴역하고, 2척을 추가적으로 건조하되, QE급을 본받아 대형 선체로 건조하겠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즉, 4만톤급조차도 생각보다 한계가 많다는 게 드러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건함 계획이라는 건 장기계획이니 만큼 내 사정만 볼 게 아니라, 타국의 사정도 들여다 봐야 합니다.

중국은 말할 필요 없거니와 옆 일본조차도 이즈모급의 한계로 오스미급 조기 퇴역 이후, 그 후속함 2척을 QE급과 비슷한 6만톤급으로 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음을 생각해본다면...공부하는 마음으로 마이웨이 경항모를 가는 건 지극히 위험하고 쓸 데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mr스미스 21-03-25 17:08
   
확정된 제원은 아니기에 주변국의 동태를 감안해 적 세력에 대응할 수 있는 소티를 산출하고 차후에 수정해 설계에 들어가리라 봅니다.

일본에서 대형항모로 간다면 우리도 '일단 한 척 뽑아서 공부를 해보고 대형항모로 간다'는 징검다리 이론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포케불프 21-03-25 16:56
   
경항모라고 언플하다가 어느 순간 갑판 너비 더 키우고 경사갑판 떡 하니 붙인

정규항모 사진 뿌릴 수도 있죠 ㅋㅋ
          
현시창 21-03-25 17:03
   
F-35B급과 같은 중량의 함재기를 70미터 이상의 갑판폭을 확보해 운용하자면, CVF급 계획처럼 6만톤이 하한선입니다. F-35B의 개발과정을 보고받으며, 그 물건의 운용 시뮬레이션을 통해 선체 규모와 설계를 최적화한 물건 QE급이니 아마 대략적으로 맞는 얘기일 겁니다.
          
mr스미스 21-03-25 17:42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죠
에이테킴스 21-03-25 17:01
   
100프로 동의 합니다.
항모는 쓸 모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동아시아
안보 한 축을 거들라고 압력을 가한 다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항모를 가져야 한다면...
당근 경항모는 쓸모 없습니다.

중형 항모 이상으로 가야 합니다. 이왕 돈 쓸 바에는
조금 더 써서 제대로 된 항모를 가져야 합니다.

항모 보유를 반대하지만 가져야 한다면 경항모는
극구 반대 합니다.

차라리 중형 항모에 F-18 올리는 게 훨 낫습니다.
booms 21-03-25 17:21
   
당장 캐토버와 원자로는 못달아도 체급이라도 키워놓으면 후에 개장, 개수하기 좋을텐데 그게 욕심일지라도...이왕 정부에서도 밀어준다고 할때 설득을 해야지 타협을 하려하니..답답하달까요.

뭔가 기사나 관련 글을 읽어도 경항모도 아쉽고 중형항모로 간다고 해도 아쉽고 뭔가 시원하지가 않음요...
유독 항모관련에서 그러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1647247
여기에서도 체급별 유지비가 나와있는데 확실히 7만톤급까진 운용이 가능할것같긴합니다.
래드 21-03-25 17:33
   
경항모와 중형항모 그 언저리쯤인 러시아 바란 항모 개념도 괜찮을듯 합니다.
카리쓰마0 21-03-26 09:05
   
글 잘 읽었습니다.
잔잔한파도 21-03-26 10:22
   
궁금했던 내용들이었는데 잘 봤습니다..
커서 21-03-26 11:39
   
첫항모이다보니...실수?에대한 언론이나 여론의 데미지를 줄이기위한면도 어느정도있다고 생각합니다. 독도함가지고도 저난리인데~ 중형항모 만들었다가...문제가 발생하는거보다는 경항모가 조금이나마 덜 욕도 먹고...
운영의 노하우도 익히고..겸사겸하이지않을까 싶은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제일 퍼펙트는 중형항모 잘만들어 잘 운용하면 좋은데.... 현실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