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느 분이 탄도탄 10만발 얘기를 하셨는데
물론 진지한 얘기는 아니고 농담이겠지만 어느 정도의 진실을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북한에게 탄도미사일로 "서울 불바다" 협박을 당해보니 이게 아주 지랄 같아요.
탄도 미사일 만드는 건 쉽고 싼데 막으려니 THAAD 나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같이
비싼 비용이 들고 그 효과도 제한적이고 불확실 합니다. 막기 어렵습니다.
북한이 탄도탄과 다련장로켓(MLRS)인 초대형 "방사포"에 집착하는게 이해가 됩니다.
즉 공격측에서는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방어측에서는 매우 막기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죠.
우리나라는 주변에 북한 중국 일본 같은 위험한 잠재적국 에 둘러싸인게 불행이지만
이런 위험한 나라들을 억제 하려면 역시 우리도 핵무기를 가져야 하는데
그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하지만 다행히 그런 적국들이 가까이 있습니다.
평양이나 베이징이나 도꾜나 대충 한국 땅에서 1천 km 이내에 있어요.
그러니 핵무기를 가지지는 못하지만 그에 버금가는 파멸적 보복을 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면 저런 잠재적국들의 준동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미국은 적이 최소 1만 km 대양 건너에 있지만 한국은 적들이 1천 km 이내에 있고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1천 km 거리의 적도 이제 현대 기술의 발전으로
큰 아군손실 없이 타격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 무기가 뭘까요? 물론 공군이나 해군력도 중요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방어적 수단이지 중국이나 일본 같은 우리보다 우월한 군사력을 가진
국가의 준동을 억제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돈도 매우 많이 듭니다.
그걸로 중일을 치기에는 아군의 피해도 클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한국은 재래식 탄도미사일과 크루즈 미사일을 보강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지금 한국도 상당한 수의 장단거리 탄도/순항 미사일 을 보유하고 있고
심지어는 그걸 다 설치 보관할 데가 마땅쟎은게 현황입니다.
하지만 일종의 "핵 대신 탄도탄"이라는 전략으로 사정거리 1000 km 정도에
즉 베이징이나 도꾜를 폭격하는 것을 목표로 한 (평양은 지하요새화 되어 있어 한계가 있음)
250-500 kg 재래식 탄두를 실은 *저렴한* 미사일을
한 5천기 정도 가지는 전략도 괜찮다고 봅니다.
뭐 탄도미사일도 있을 거고 순항미사일도 적절히 섞어서요.
5천기가 어느 정도냐면 미국이 1980년대 부터 현재까지 총 생산한 토마호크 미사일이
대략 약 5천 여기 이고 그동안 절반은 썼고 한 절반은 현재 보유중입니다.
걸프전 같은 한 전쟁에서 쓴 토마호크가 약 700-800기 정도 정도라더군요.
물론 5천기의 미사일로도 중국이나 일본을 항복을 받을 수는 없지만
우리가 북한에게 느끼는 압박감 비슷한 걸 중국이나 일본에게 줄수는 있지요.
즉 자기 나라 수도에 떨어질 수 있는 미사일 5천기의 압박을 생각해 보세요.
토마호크는 원래 가격이 비싸 많이 쓰기 어려웠지만 요즘은 하도
양산을 해서 가격도 많이 떨어지 한발에 백만 달러 이하로 내려가고
또 저렴한 상용 부품을 쓰고 사거리도 좀 줄인 반값 전술토마호크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현무 미사일 들은 가격이 40억 가량이나 하니 5천 개나 보유하에는
부담이 너무 크지만 저 전술 토마호크 처럼 10년에 걸쳐 매년 500 대 씩
양산을 하면 가격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을 겁니다.
개당 10억 잡고 5천개면 한 5조원 정도의 가격으로
한국 국방비 1년치의 1/10 정도에 불과하죠.
10년에 걸쳐 양산하면 매년 국방비의 1% 정도.
그리고 미사일 전력이 좋은게 이건 다른 무기보다 상시 유지비가 매우 적게 들고
병력 도 적게 든다는 점입니다. 지금 같이 병역 자원이 부족하고
또 핵잠이나 함모등으로 국방비에 압박이 심할 때
적은 돈과 병력으로 준 핵무기 보유급 압박을 적국에 줄수 있지요.
그리고 한번 배치하면 30년 길게는 50년은 쓸 수 있지요.
미사일 5천개 저걸 다 TEL 에 실어 상시 배치 할 수는 없지만
한꺼번에 다 동시 발사해야 하는 건 아니니 1/3 은 상시 배치.
1/3 은 같은 전쟁내에 재발사 가능으로 창고 등에 보관
1/3 은 예비전력으로 지하 에 분산 보관한다든하면 될 거라고 봅니다.
여튼 그런 중거리 재래식 비핵 미사일 대량 보유 전략은
한국 같은 상황에서는 상당히 싸고도 상대는 막기도 어렵고
막으려면 큰 비용을 강요할 수 있고 그나마도 불확실해서
적에게 큰 위협을 줄수 있고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