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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29 18:04
[잡담] 한 10년 전에 해군 초청 행사로 평택 2함대를 갔었던 적이 있었는데....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1,382  

지금도 그렇지만 주요 밀리터리 동호회나 카페 등에 군이 초청하여 여러 행사를 진행합니다.

우리가 군 관련 영상을 보면 사진기 들고 막 찍는 민간인들 보일텐데 그들은 기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그냥 순수 마니아들입니다.

여하튼 해군 초청행사에 초대를 받아 부산에서 버스 타고 서울 보라매 회관인가에 아침 일찍 도착했었죠.

거기서 신분을 확인하고 평택으로 갔고, 천안함을 관람하고, 신형 고속함(윤영하급)을 시승하고 해상사격까지 관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해군 브리핑을 듣고 만찬을 함께하며 쫑을 하는 일정이었죠.

평택 2함대는 수심이 얕아 해로가 좁은 편입니다. 그래서 한참을 기지에서 나와야 제 속력을 낼 수 있죠.

신형 고속함을 타고 거친 바다를 뚫고 나가는데 상당히 기분이 좋더군요. 그런데 기상이 안 좋아서 예정되었던 해상 사격은 못하고 돌아 올 때 최고속력 항해를 통해 고속함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고속함 도입 초기 똑바로 가지 못하는 함정이라며 언론에게 뭇매를 맞던 시기라 이를 해소하는 시연이었다고 봅니다.

시승식을 마치고 해군의 브리핑을 들었는데,

1. 해군 조직법 때문에 많아진 함선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힘들다, 홍보해달라.

2. 일본의 8.8함대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6.6함대를 구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지스 함 세 척이 더 필요하다, 더불어 더 많은 함정이 필요하다. 홍보해달라.

브리핑이 끝나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는데

제가, 북극항로에 대한 해군의 준비 및 해군력 편성과 관련된 내용이 있느냐고 질문했더니 답은 피하고 시간이 촉박하여 다음 순서로 넘어간다고만 하더군요.

이날 참석한 밀리터리 마니아들 중에는 초보들도 있었지만 정말로 엄청난 포스의 실력자들이 많았는데 해군의 답이 하도 군색하여 일부 참가자는 헛웃음을 지으며 "이러면서 홍보해달라고?"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만찬장에는 사병들이 고생하여 차려진 요리들이 있었고, 최고 담당자 분이 대령이셨는데 마니아들의 질문에 그저 함박웃음만 지으실 뿐이더군요.

중간에 친해진 하사가 있어서 함선 모자와 패용을 받고 돌아 왔는데 당시 평택항에는 미해군의 이지스 함도 정박해 있어 최초로 이지스함을 보는 계기도 됐던 기억이 나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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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케불프 21-03-29 18:07
   
10년 전이면 그 행사는 아닌 듯 한데 저도 2함대를 방문 한 적이 있습니다.

포승읍 쪽에서 수타 짜장면을 먹었는데 그 맛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배가 고팠을 때 먹어서 그런 건지 ㅋㅋ
     
야구아제 21-03-29 18:12
   
2012년인가 2013년인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저랑 같은 행사 가셨을 수도 있겠네요. ㅋ
이름귀찮아 21-03-29 18:41
   
그런 정보를 꼭 듣고 싶으면 어느당 김모 전의원처럼

사적인 술자리에서 발언자의 신분을 어느정도 감춰줄수 있는 조건에서 물어봐야지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런 질문을 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대답이 나오길 기대한다니 ㅎㅎ;;
     
야구아제 21-03-29 19:18
   
그런 수준의 질문인지 몰랐네요. ^^;
          
이름귀찮아 21-03-29 19:37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대답하는 발언자가 누군지 알수 있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외부인에게 정보를 주는 모양세

님이 실무자라면 가벼운 질문이라도 답변을 편하게 하겠어요?
알개구리 21-03-29 18:43
   
저도 한번은 가보고 싶군요...
인천 2함대 시절에 월미도옆 군항부두에 정박하곤 했는데
당시 제일 괴로웠던건  월미도 바이킹을 타는  처자들이 저녁마다  꺄 ~~~악! 꺄~~악!
괴성을 질러대서  허벅지를 꼬집었네유....
     
야구아제 21-03-29 19:19
   
아마 찾아 보시면 초청 행사 많을 겁니다.

다만 평일이 많아 참석하시려면 일을 쉬거나 해야 할 수 있고,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이 취소될 수도 있겠지만요.
태강즉절 21-03-29 19:18
   
아이구!..그 대령 곤란했겠구만여ㅎㅎ
그런 질문은 대,중장도 시원스레 발언하기 힘든 내용일텐디..(더욱이 대령급이 알만한 내용인건지도?..)
그건 길쿠..
해군 행사에 참석해 이지스 타고 동해로 나갔다던데 ... 지가 뭘 탔었는지도 몰랐던  그런분이 있었시유..
기념으로다가 함장한테 받았다는 모자를 보니... 율곡이더만여..
명색이 해군출신인디..자신은 간첩질(?)만해서 함선에대해 전혀 모른다고... 당당!..ㅎㅎ
     
야구아제 21-03-29 19:20
   
ㅋㅋㅋㅋㅋ 이지스 함이 크긴 크죠. 커서 못 알아 봤나?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