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의 원본쯤 되는 푸마 계열은 엔진 앞쪽이 저렇게 막혀있음.
이게 뭐냐면 이물질 제거를 위한 일종의 원심분리기임. 다만 뭐가 회전하거나 작동하는건 아님. 기본 원리는 공기를 흡입할 때 일부러 회오리바람(와류)가 생기도록 통로를 꼬아둠. 공기는 꼬인 통로를 따라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회전흐름이 생기고, 이때 원심력에 의해 상대적으로 무거운 모래나 먼지등은 바깥쪽으로 빠져나가고 중심부는 클-린-한 공기만 남음.
참고로 저것도 일종의 옵션이라서, 돈 아낄라면 좀 더 단순한 거름망 역할만하는 철망만 달린 필터만 달 수도 있긴 함. 또 반대로 고급지게 하려면 흡입량 조절하고, 방빙장치 작동하고 그런 고오오급 흡기구 달 수도 있는거고. 처음 예시사진은 이 고급버전 흡기구임.
엔진배치가 비슷한 Mi-24 하인드도 사실 저부분이 막힌것처럼 보이는데 비슷한 원리로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구조물이 있어서임(위의 내부구성도에서 52번에 해당하는 부분).
그럼 수리온에는 왜 이런게 없냐...
수리온에 달린 T700 엔진은 엔진 자체적으로 이물질 제거기능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임. 그러니 굳이 엔진 앞을 다른 구조물로 막을 이유가 없음. 참고로 같은 이유로 블랙호크나 아파치도 흡입구 앞에 별도의 이물질 제거장치가 없음.
한줄요약 : 수리온은 콧구멍 앞을 막을 필요가 없어서 안 막았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1757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