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4 위력 갖고 말이 많네요.
일단 [ 현무-4는 한국형 벙커버스터, 지하 300m 北요새도 파괴 ( https://news.joins.com/article/23788693 ) ] 이 기사를 보시고요.
과장없이 제대로 쓴 기사입니다만, 일부 오해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 있어서 사족을 답니다.
[ 이 미사일이 지상에 떨어지는 순간 위력이 전술핵 수준인 TNT 1㏏(1000t의 TNT를 터뜨릴 때 위력) 정도 ] 라는 것은 현무-4 의 탄두가 지상에 떨어지는 순간 갖고 있는 운동에너지가 모두 분출된다면 그 정도라는 의미입니다.
벙커버스터로 만든 것이니 당연히 지상에서 모두 분출되지는 않습니다.
사실 일반적으로 공중 폭발하는 원폭의 관통력은 보잘것 없습니다.
히로시마 원폭 폭심지에 있던 건물의 그리 깊지도 않은 지하실조차 멀쩡했다죠.
특별히 벙커버스터용으로 설계한 핵무기라야 현무-4 를 넘어설겁니다.
무게가 14 톤이나 되서 한국에는 줘도 못 쓰는 최강의 벙커버스터인 GBU-57 ( https://namu.wiki/w/GBU-57%20MOP ) 의 낙하 속도가 마하 1 이라 할 경우, 4 톤짜리 탄두를 단 현무-4 의 운동 에너지는 GBU-57 의 무려 29 배에 달합니다.
( 운동에너지는 [ 속도의 제곱 * 무게 ] 에 비례 )
GBU-57 이 철근 콘크리트 61 미터를 관통한다니까, 현무-4 가 300 미터 관통능력이란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사실 현무-4 는 벙커버스터를 넘어 지진폭탄의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 https://namu.wiki/w/%EC%A7%80%EC%A7%84%ED%8F%AD%ED%83%84 )
4 톤짜리 탄두인 현무-4 는 지진폭탄중 톨보이 ( https://namu.wiki/w/%ED%86%A8%EB%B3%B4%EC%9D%B4 ) 에 비해 운동에너지는 100 배를 가볍게 넘는 수준이고, 작약 폭발력은 비슷한 수준일 것 같군요.
지하 깊숙이에서 터지면 그곳만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땅이 치솟았다가 푹 꺼지면서 근처 구조물을 모조리 무너지게 하기에 충분한 지진효과를 낼 수 있고, 톨보이 수준의 지진효과를 내는 것은 가능해보입니다.
이쯤되면 주변국 자극하니까 자세한 홍보를 안 하는 것이 당연해보입니다.
( 주변국에는 북한도 포함됩니다. )
북한도 이미 9K720 이스칸다르 ( https://namu.wiki/w/9K720%20%EC%9D%B4%EC%8A%A4%EC%B9%B8%EB%8B%A4%EB%A5%B4 ) 미사일 수준의 기술은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사일 시험발사도 이미 했다죠.
최소한(!) 한반도 현상유지가 단기(!) 지상목표인 중국이 북한에게 좀 더 고급 기술을 제공할 동기가 되진 않을지 조금 우려되기도 하고요.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더 알고 싶지만
*** 4 톤짜리 탄두에서도 관통력만 중시해서 작약량을 늘리지 않는다면 지진폭탄 효과를 보기는 어렵겠군요. 애초에 지진폭탄을 관통력만 특화한 것이 벙커버스터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