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160C MALD-J의 MALD란 말 자체가 Miniature Air-Launched Decoy의 줄임말입니다. 대놓고 Decoy라는 역할이 규정된 물건입니다. 프로그램된 주파수를 흩뿌리고 다니면서 상대방을 낚는 용도입니다. 그리고 재밍이 가능한다는 ADM-160C 역시 사전 프로그레밍을 통해 스텐드 인 재밍 능력을 갖추고 운용하는 것이지, 저 위의 SOJ, 스텐드 오프 재밍을 하겠다는 물건이 아닙니다. 즉, 내부에 라이브러리를 저장하고 다닐 이유가 없는 물건입니다. 한계도 많고요.
라이브러리라는 건 상대방의 다종다양한 주파수 특성 목록입니다. 필요에 따라 이걸 꺼내 써야 하는데 그 판단은 사람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언제든 멀쩡한 상태로 불시착할 수 있고, 혹은 하이재킹이 가능한 드론에 극비자료를 넣는 바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SIJ라 라이브러리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닙니다. MALD-J를 운용할 그라울러 같은 스탠드 인 전자전기에 라이브러리가 없다면, 프로그램을 수정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단, 스텐드 인 재밍을 실시할 것이고, 추락이 확실한 소모품 디코이에 라이브러리를 넣을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베러지 재밍이란 상대방의 주파수를 완전히 모사할 수 없을 때, 상대방의 사용 대역을 전부 노이즈로 덮어버리는 방식입니다. SIJ와 SOJ의 차이점은 이걸 원격으로 할 수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통상 SOJ는 대형 고출력 안테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주파에서 고주파까지 거의 모든 사용 대역에 대해 대응이 가능하고, 출력 역시 강력해서 특정대역을 노이즈로 모두 덮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것도 원거리에서 떨어져, 광범위한 영역을 덮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그라울러 같은 소형 SIJ로선 흉내낼 수가 없습니다. 출력도 떨어지고, 안테나의 크기도 떨어집니다. 때문에 SIJ는 적의 전파를 수신하고 이를 복제해 내보내는 방식을 택합니다. SIJ를 에스코트 재머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적의 방공망 유효사거리 안에서 좁은 영역에 대한 재밍이 가능하므로, 침투 편대군에 같이 편조되어 작전을 하기 떄문입니다.
이런 임무는 많은 위험이 도사리기 때문에 이젠 1회용 재머를 순항비행체에 달아 쏨으로서 적의 방공망 반응을 이끌어내 원활한 DEAD가 가능하게 하고, 무인기 혹은 유인기의 침투회랑을 열어주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주로 드론들이 저 1회용 재머 뒤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을 것이고요.(디코이 드론에 들어갈 정도의 재머라면 대형 레이더를 속이는 건 어림도 없고, 주로 소형 저고도 레이더나 자주방공체계의 레이더를 속이는 정도입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MALD-J 같은 일회용 디코이 겸 스탠드인 재머는 날아가면서 적 저고도 방공 레이더의 가동을 유도해 AARGM 같은 대방사 유도무기의 사용을 용이하게 하고 자신에게 수신된 전파에 그때 그때 반응해 재밍을 하므로 라이브러리의 필요성이 적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 제가 맞게 이해한 걸까요?
작성일 : 21-04-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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