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80년대부터 공군의 숙원이 있었는데 그것은 멀트롤 전투기의 보유이고 사실상 딱 한 기종만 거론됐죠, 그것이 바로 F-15E 였습니다.
그렇게 노후화된 F-4 시리즈를 대체할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 사업이 실시되고 이것이 FX 사업이었습니다.
애초에 한 번에 시행하려고 했지만 IMF의 영향으로 3차에 걸쳐 나눠서 실시하게 됐고, 되려 이것이 호재로 작용해 미국의 두 회사, 유럽의 콘소시엄, 러시아의 신형기까지, 의도치 않게 세계 최신예 전투기의 각축장이 돼 버렸죠.
공군은 다른 기체에는 관심이 없었으나 좋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 각국의 경쟁을 즐겼고, 결국에는 예상대로 F-15E 모델을 도입하며 여러 최신기술을 도입해 미공군 기체보다 월등한 성능을 갖게 됩니다.(일부는 아니지만)
1차의 성공을 맛 본 공군은 2차 사업도 경쟁 입찰을 실시하였고, 생각보다 빨리 F-15K가 추가 도입 되는 형식을 취하게 됩니다.
문제는 3차 FX 사업이었는데요, 보잉이 이번에도 우세할 줄 알았는데 록히드마틴에서 당시 개발 완료 단계에 있던 F-35A를 제안 합니다.
이 때 논란이 된 것은 당시 이미 60대가 도입된 F-15K가 우리 공군의 전술기 층위에서 하이엔드를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체를 통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보잉은 당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었는데 이는 JSF 사업에서 록히드에서 패배하면서 회사가 파산지경에 이르게 된 데다가 미 공군 공급량의 F-15가 단종 돼 해외 수출을 하지 못할 경우 전투기 생산 라인이 폐쇄될 지경이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보잉은 록히드 마틴에 지지 않기 위해 세미 스텔스 기체라며 F-15SE (사일런스 이글)를 제안합니다.
우리 공군은 일본이 대량의 F-35A를 도입함에 따라 기존의 F-15K를 하이 엔드로 하던 체제에서 F-15K와 F-35A 양 기체를 하이 엔드로 하는 새로운 편제를 구성하여 30대의 F-35A를 도입하여 FX 사업을 종료하게 됩니다.
그후 공군은 일본의 대량 도입에 대비해 별도로 F-35A를 도입하게 되고 2021년까지
하이 엔드에 F-35A 40대, F-15K가 59(1대 손실)
미들 엔드에 KF-16이 120여 대(이를 KFX가 교체)
로우 엔드에 KF-5와 F/A-50 이 차지하게 됩니다.
공군은 FX사업 종료 이후 추가적인 F-35A 도입 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원칙적으로는 F-15K 같은 경우 두 번 정도의 개량을 통해 2050년대까지 활약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최근의 F-15K에 대한 문제가 불거진 것은 F-35A의 운영비가 증가하고 정비 등의 어려움이 있자 그 대안이나 공백에 대한 논의에서 나온 것으로 어찌 보면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미국이 갑질을 하는 바람에 F-35A를 운영하는 국가들은 너무 많은 비용을 치뤄야 하는 형국이죠.
이에 다시 4.5세대 전투기들에 대한 소요가 제기되는 것입니다.
사실 F-15SE는 KFX보다 대형의 기체로 우리 공군에서는 하이 엔드 개념을 담당합니다.
F-15K와의 차이점은 건포멀 탱크를 내무 무장창으로 활용한다는 것이죠.
이를 통해 레이더 피탐면적이 작은 준 스텔스기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것인데 우리 공군은 F-15K를 준전략 폭격기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 전자 장비를 빼면 F-15K를 SE 버전으로 교체해야 할 마땅한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건포널 탱크는 원래 연료를 추가하는 부속품으로 이것으로 장거리 타격 능력과 폭장량이 성립됐던 것이죠. 많약 이를 버리고 스텔성 성능을 얻게 된다면 F-15E 버전으로의 장점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라 봅니다.
그러니 KFX 사업과 예산 등에서 겹친다면 우선 사업으로 KFX 에 힘을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