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엠브라레 인수제안 글에 글 수정이 안되어서 새글로 씁니다.
부실이 심해서 인수하면 안된다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엠브라레는 2010년대에 무리한 투자를 많이 했는데 지금 돈을 벌어들여서 값아야 하는데
비행기가 잘 팔리지 않는 다는 거지요. 원래 항공기 개발은 돈이엄청 많이 들고
그걸 30 년에 걸쳐 팔아서 개발비를 갚는 구조의 자본집약적 산업이죠.
기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비행기는 200대는 팔아야 개발비를 겨우 회수합니다.
그런데 지금 엠브라레는 지역 민항기인 중형 E 제트 시리즈를 개발하느라 돈을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쩔 수 없었던게 가장 큰 경쟁사인 캐나다 봉바르디에가 새로운 CS 시리즈를 개발하니
이거 그냥 있으면 밀릴게 뻔하고 맞대응을 위해 엠브라레도 경쟁기종을 개발할 수 밖에 없죠.
이 급은 보잉 737이나 에어버스 320 의 바로 아래급 90-150명 탑승 급입니다.
즉 보잉-에어버스와 직접 경쟁하지 않는 엠브라라나 봉바르디에로서는 최대급입니다.
그런데 이게 미국의 지역항공 항공산업의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노조문제 등등)
만들어 놓고도 생각보다 잘 안팔리고 또 보잉도 미국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아서
결국 캐나다 봉바르디에는 지금 회사를 찟어서 에어버스 미쓰비시 드하빌랜드 캐나다
가 따로 떼어서 사가서 회사가 공중분해된 상황입니다.
봉바르디에는 CS 씨리즈 개발에 대략 30억 달러 이상을 썼습니다.
이렇게 돈이 많이 들게 된데는 개발하다 시장상황이 급변하다보니 개발이 업어져서
중간에 새로 개발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회사가 망할 뻔 한 걸 캐나다 정부가
무려 20억 달러의 보조금을 주어서 겨우겨우 살려서 시리즈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가 잘안팔리니 보조금에 질린 캐나다 정부도 결국 손을 들고 만겁니다.
그래서 결국 봉바르디에 주식의 51%는 유럽에어버스에 단돈 1달러에 공짜로 팔립니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사태로 제일 득을 본게 바로 봉바르디에 CS시리즈 입니다.
에어버스는 이 CS 시리즈를 이름을 에어버스 A220으로 고치고 전세계에 마케팅해 무려
생산과 주문을 합해 총 800대를 팔았습니다. 요즘같은 항공기 수주가뭄에 대박이 난거죠.
즉 코로나로 승객이 줄다보니 기존 에어버스 A320보다 더 작은 비행기가 경제성이 있는거죠.
또 이게 지역민항기의 고질적인 문제이던 진동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매우 연비가 좋습니다. 승객 절반만 태워도 수지를 맞춥니다. 요즘시대에 적합한 경제성이죠.
이런걸 공짜로 판 봉바르디에로서는 가슴이 아플 일이죠.
한편 그럼 엠브라레는 어떠냐.. 역시 똑같이 직격탄을 맞습니다.
야심차게 큰돈을 들여서 이에 대항할 수 있는 E2 시리즈를 개발해서 경쟁사의 CS 시리즈 출시
보다 조금 늦게 몇년 후에 출시 했는데 초기에는 수요도 부진했고
좀 팔릴만 하니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아서 주가가 아주 똥값이 되어 버립니다.
에어버스의 CS시리즈 인수에 대항하기위해 보잉도 엠브라라 E2 시리즈 인수를 협상하고 있었는데
그 737MAX 사고에 코로나로 보잉도 연타를 맞으니 제 코가 석자인 보잉이 협상을 파토시킵니다.
E2 시리즈는 지금까지 약 170 대 가량 생산/주문들어 왔습니다.
또 엠브라레 가 큰 돈을 들인게 브라질 공군이 발주한 군용수송기/급유기 인 C-390이 있습니다.
C-130와 비슷한 전술수송기로 쌍발 제트기인데 이것 개발에도 10억 달러 대의 돈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브라질 공군에 급유기로 4대 판거 말고는 아직 주문이 뜸합니다...
즉 큰돈을 들여 개발비는 왕창 썼는데 물건이 안팔리니 속이 타는 거지요.
그래서 만약 몇년전에 엠브라레 인수를 검토했더라면 저라도 인수를 말렸을 겁니다.
보잉과의 협상에서 50억달러 가량 얘기가 오갔는데 이건 좀 비싸다 싶고 매력이 덜한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금 주가가 똥값으로 처박히고 브라질 레알화도 똥값이 되어가니
달러환산 시가총액이 단돈 20억 달러로 헐값이 된거죠.
50억 달러에는 매력이 없지만 20억 달러의 반값이하면 충분히 매력있습니다.
즉 엠브라레가 부실화 된고 재정난을 겪는 이유가 무슨 산업이 사양화된게 아니고
바로 큰 투자를 두 건 이나 했는데 이를 회수하는데 늦어지며 회사에 현금이 부족해진거니
이거 좀맞 버티고 코로나 진정되면 다시 솟아 오를 수 있습니다.
또 브라질의 경제불안이나 코로나 불안 은 문제가 안됩니다.
어차피 항공산업은 내수산업이 아니니까요.
오히려 브라질 경제가 불안해 레알화가 똥값이 되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가격이 싸지는 겁니다.
오히려 한국 IMF 때 원화가 환률이 치솟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헐값에 외국에
팔려나갔다다 회복되니 외국인 투자자들이 큰 이익을 본 예를 상기해 보세요.
오히려 이렇게 브라질 경제가 어려울 때 그래서 제가치를 인정받지 못할때 사면
굳이 세계 3위권 항공산업 진출이라는 명분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다시 팔아도
충분히 이익을 볼 수 있는 재무적 투자로서도 매우 매력적인 물건입니다,
즉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그리고 브라질 경제위기 이전에는
부실한 엠브라레를 인수하는 것이 그렇게 매력이 없었지만
지금 코로나로 엠브라레가 fire sale 에 나와 헐값이 되었고
또 지역제트기의 경제성이 크게 재평가되는 시점에서는
엠브라에 인수의 경제성 타당성 평가를 새로 해야 한다는 거죠.